시어머니가 말기암이세요.
치료계속 받으시고 계시고, 적당히 다니시는건 하실만큼 기력되시구요.
암이라는 것때문에 몇년째 여름휴가를 어리버리 시부모님과 몇일씩 보내고 있어요.
근데 며느리가 그렇듯 저도 싫거든요.
우리 가족끼리만 휴가를 보내고 싶고...
시부모님과 남편때문에 맘고생좀 한터라 더더욱 같이 보내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싫어요.
이번에도 아예 휴가 보낼거 생각하고 계시는데...
전 싫어요.
올해는 신랑 휴가도 일이 바빠서 하루밖에 안된대서 저는 핑계대고 안갈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신랑이 주말에 가서 근처 계곡에서 보내자고 하는걸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신랑 휴가 하루는 우리 가족끼리 보내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사시면 얼마나 사실까 싶어서 그리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 벌써 스트레스에요.
신랑한테 아예 휴가 같이 안보내고 싶다고 얘길해볼까 하는데...
신랑은 당연히 서운해하겠지요.
근데 신랑 괘씸한건 제가 친정 오빠네가 휴가 같이갈까 하더라 했드니
먼산 보드라구요.
신랑이 친정에 크게 실수한게 있어서 지금 속죄기간이긴 해요.
그래서 속상해서 시댁과의 휴가도 가고싶지 않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픈 시어머니를 위해서 간쓸개 다 집에두고 다녀오는게 나을까요...
마음은 정말 불편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름휴가좀 여쭤볼께요...
마음 조회수 : 175
작성일 : 2011-07-15 13:05:27
IP : 112.187.xxx.1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휴
'11.7.15 1:12 PM (112.168.xxx.63)시어른께서 아프신건 안쓰럽지만
당장 올해 그렇게 되신것도 아니고 지금은 치료받으시면서 기력찾으셨으면
올핸 그냥 가족끼리 편히 쉬자고 해보세요.
지난 몇년간 시댁이랑 휴가를 보내셨으면 충분히 힘드실만 해요.
정 마음이 그러면 나중에 남편이 주말에 시댁 다녀오던가 하라고 하시고요.
원글님 남편에게 힘들다고 말씀하세요.
휴가는 몸과 마음이 다 편해야 하고 일년에 딱 한번 가는 휴가인데
그동안 시댁에 휴가를 보냈을때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어머니 생각해서
내 힘든건 참았다고
올 해는 혼자라도 어디 여행 떠나고 싶을만큼 힘들다고 하세요.
그냥 조용히 맘 편히 쉬고 싶다고요.
조근조근 힘들다고 표현하시면 남편분도 이해 하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