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까요.

[감자]

충남, 전북지역으로  비가 많이 내려서
걱정입니다.
큰 피해 없기를....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창문을 열어 놓으니까 시원한 바람이 제법 들어와요.

갑자기 어렸을때 생각이 나네요.
여름날 비가 하루 종일 내리면
햇 감자를 가득 쪄서  마루에 앉아 비오는 소리 들으며
시원한 바람 맞으며 뜨거운 감자를 소금에 찍어 먹었는데

너무 뜨거워서 마루에 픽~ 내던지면 살짝 뭉개지며 쪼개진
감자 사이로 뜨거운 김이 빠져나와서
그렇게 식혀서 먹기도 했는데..


시원한 물에 미숫가루 걸쭉하게 타고 얼음 띄워서 달달하게
마시기도 하고요.


오늘따라
옛 마루에 앉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졌어요.

[.]

아.. 정말 그리운 풍경이네요.
그때는 비소리들으며 마루에 걸터앉아 내리는 비를 보며 따뜻한 먹거리와 시원한 음료 마시며..
엄마 무릎베고 누워 엄마의 말소리를 듣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여유가 없어요..
울집은 전쟁이에요 전쟁... 물이 단수라 빨래도 산이고 설거지도 산인데..
정말 찝찝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