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내고
고등학교 입학 후는 7시 등교 11시 하교 정말 인생의 봄날을 즐기고 있었죠.
그런데 지난 기말 시험기간 중 중간고사 성적을 알게 되었어요.
(학기말 시험이랑 합쳐서 성적 낸다고 네이스에도 성적이 안올라 왔더라구요.)
비평준 지역에서 3분의 1 안에 들어야 갈수 있는 학교인데
수능모의는 그럭저럭 보는데 세상에 내신이 올 5등급인겁니다.
외고도 아니고 자사고도 아니고.........
정말 기가막혀서 가방만 들고 다녀도 저 성적은 나올텐데
도대체 학교에 가서 뭘 한걸까요?
더 기가막힌것은 기말 시험중에도 하루전날 개념정리하고 시험보는 날은
하얀 문제집을 펴놓고 있는겁니다.
중간고사 보고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 거지요.
제가 너무 화가 나서 휴대폰도 정지시키고 야단 많이 쳤습니다.
인문계 고등학생이 학교 가서 하루종일 뭐하는 거냐요.
저런 성적으로는 전문대로 못간다고.
아이가 친구 관계나 뭐 야동이나 이런거에 빠져있지 않고는
제 아이를 아는 사람은 이해를 못하는 내신성적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내일 학교에 와줄수 있느냐고.
친구랑 싸워서 서로 눈에 멍이 들고 학교 분위기가 안좋아 징계를 면하기 어렵겠다고....
(얼마전 아이 둘이 싸워 한 친구가 의식불명인채로 병원에 입원중이라
선생님들이 더 예민하시거든요. 학교에서도 이번일은 피치 못하게 징계를 줘야겠다고 하시는데)
선생님께 일단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내일 아이 아빠와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얼빠진 고등학생 어떻게 인간 만들까요?
정말 부모노릇 힘듭니다.
제가 자격이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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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아이는 어떻게 교육 시켜야 할까요?
고1엄마 조회수 : 794
작성일 : 2011-07-12 15:07:08
IP : 14.50.xxx.24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1엄마
'11.7.12 3:16 PM (14.50.xxx.248)눈에 멍도 들고 상처도 났다는데 약은 뭘 발라 줘야 할까요?
2. ..
'11.7.12 3:51 PM (175.113.xxx.7)일단 아이에게 왜 그러는지, 이유를 먼저 물어야 하지 않을까요?
불만이 있는지, 공부가 싫은지 등등..3. 남자
'11.7.12 3:56 PM (175.116.xxx.104)남자아이만 둘인 엄마네요.. 남자애들은 엄마보다는 아빠랑 얘기하는게 훨씬 나아요..
그리고 저희 아이도 남고인데요.. 학교내에서 아이들이랑 싸움이나 문제 일으키는것들
벌점이나 학생부에 넘겨서 처리하더라구요.. 선생님이랑 잘 얘기해보시구요..
아이멍든데는 약국가면 알려줄거구요.. 일단은 아이가 맘을 잡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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