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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만나는게 점점 위축되요...

주부 조회수 : 989
작성일 : 2011-07-11 12:36:35
전업주부 6년차인데요...
사회생활을 안해서인지...점점 인간관계가 좁아지고...그나마 얼마없는 인간관계도 너무 힘들어지네요.
자꾸 사람을 만나고오면 내가 뭐 잘못했나? 내가한말이 잘못됐나? 이런 생각이 들고 소심해져요.

예를들면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인데...그친구는 20평대이고 전 30평대에요.
근데 그친구는 다른 30평 아파트를 자가로 갖고있고 현재집은 전세인거구요. 전 그냥 전세에요. 그것도 20평대 전세들어올랬는데 워낙 전세가 없어서 할수없이 대출끼고 들어온 전세이고..친구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친구보다 경제적으로 낫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친구가 저한테 열등감느낄 이유도 없다생각해서...집청소얘기하다가...30평대는 청소하기 너무 힘들다...아기어릴때 안그래도 힘드니 20평대가 차라리 나은거 같다 이런얘기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친구가 웃으며 약간 발끈 하더라구요. 30평대라고 재냐..뭐 이런식으로..
그리고 또 애기 밥을 먹이려고 볶음밥한게 있다고 꺼내와서 같이 먹이는데 덩어리가 좀 크더라구요. 그래서 전 저희애기는 아직 덩어리큰걸 못먹어서..그집애는 큰것도 잘먹나싶어서(같은개월수에요)...어? 덩어리 크게 먹이네? 라고 했더니..또 나중에 덩어리크다작다 타박한다고...
그러고 집에 돌아오니 내가 뭐 말을 잘못했나싶고...아 피곤하다 사람만나는거...이런 생각이들면서 자꾸 안만나고싶어져요.

또 얼마전엔 오빠네 집엘 다녀왔는데...여기서도 계속 새언니가 뭐라 한마디 한거에 전전긍긍...혹시 괜히 찾아가서 번거롭게 했나 싶기도하고....그런 생각들이 들구요.


이런식으로 사람들과 만나는게 자꾸 신경쓰이고 그러네요.
이거 너무 오래 집에만 칩거해서 제가 말하는법을 잊어버려서 그런건지.....자존감이 낮아져서 그런건지....
그냥 속편하게 말하고 만날수 있는건...남편하고 친부모님밖에 없는거 같아요. ㅠㅠㅠㅠ
IP : 118.91.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11 12:51 PM (121.179.xxx.238)

    원글님 의도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친구분이 살짝 예민하게 받아들이신 면이 있는 듯해요.
    저도 말을 참 간결하게 하는 편이라... 원글님 입장 이해가 되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을 못 하기도 하고, 안 좋아해요.
    그래서 작은 오해가 가끔 생기는 걸 느끼는데,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는 편이에요.
    다 내맘 같을 순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넘어가요.

    전업한지 1년 되어가지만 사회생활 중에도 워낙 비사교적이었어서...
    어렸을 땐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었나 기억해내려 해봐도 기억이 안 나요.
    저는 그냥 저답게 하자고... 마음 많이 비웠어요.

  • 2. 친구분이
    '11.7.11 1:06 PM (119.67.xxx.11)

    좀 이상한것 같고요.

    저도 아이 키우느라 집에 4년째 있는데, 정말 점점 자존감이 낮아져요...
    학교때 친구들 만나면(나만 집에 있음) 정말 한없이 초라해지고..
    친구들이 말로는 니가 젤 부럽다 하지만, 회사얘기, 그네들의 모임 이야기 등 나오면
    정말 전 할말이 없어지거든요.
    동네엄마들 모임에 가도, 그 세계 역시 뭔가 자랑할 거리가 있어야 즐겁게 얘기할 수 있더라구요.
    제가 있는 세계가 좀 이상한건지 아이가 잘 하든가, 남편이 잘 나가든가 뭐 하나는 있어야
    인정?해주는?

    아무튼 저도 누구를 만나고 돌아와도 그날 머리 쥐어뜯어요..내가 그 말 왜 했을까.
    그 사람은 왜 내게 그리 반응했을까? 생각하느라고요..

  • 3. d
    '11.7.11 1:39 PM (121.189.xxx.143)

    친구분이 예민한 것임.
    님은 정상이고..

    왜 친구분은 자가도 가지고 계시면서 예민할까요..좀 이해가 안되요.
    님 친구분이 더 자존감 낮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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