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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산에 갔다가 구조되는 사람들 진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비오는거 뻔히 알면서 야영간거...미친거 아니냐고...
근데 지금 우리 신랑이 산에 갔네요.
회사에서 가는거라 못빠지잖아요.
이제 좀 이해가 되네요...어쩔수 없이 갈수도 있다는거......
매달 이주토요일은 회사에서 등산가는 날이거덩요ㅜ.ㅜ
우스깨 소리로 우리 서방 오늘 티비나오게 생겼네..그랬드랬는데
이날씨에 회사에서 산에가는거 정말이해안됨
비도 옛날비도 아니고 방사능비잖아요.
등산복에 우비까지 들고 가긴 했지만ㅜ.ㅜ
여자직원들도 꽤 되는데 정말 다들 걱정되네요.
1. ㅠ
'11.7.9 9:50 AM (220.94.xxx.85)비가 안오는 상황에서 출발.
막상 도착해서 비가 급 쏟아지게되면 아주 무섭습니다
개울강물이 얕앗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그 광경은 정말 사람목숨 순식간이지요
그건 글세요..당해보고 겪어보지않음 잘 모를거예요
반짝 햇볕나고 좋았다가 소나기 한번으로도 강물은 넘치고 그렇쟎아요
한번 쓸어내려가고
또 다시 언제그랬냐는듯이 멀쩡하니 햇볕돌아오고2. 뉴스에
'11.7.9 9:53 AM (119.67.xxx.3)나올때마다 욕했는데...
자신이 겪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봐야겠네요.^^3. ㅎㅎ
'11.7.9 9:54 AM (121.151.xxx.216)저는 대학2학년때 과친구들이랑 강원도 오대산을 등반한적있었어요
분명산에 갈때는 괜찮았는데 산장에서 자고 그다음날아침부터 비가 내렸지요
많은비가 내리지않았는데 물길들이 거세지기시작하더군요
정말 이러다 조난당하는것 아닌가하는 걱정도 되었어요
반정도 내려왔는데 산악구조하는분들이 올라가고 계시더군요
누군가가 조난당해서 가시는것이 아니라 조난을 막기위해서
피신시킬려고 올라간다고하시더군요
저희는 저희친구들뿐아니라 나이든부부(?)들부터해서 우리같은 젊은사람들
다합해서 20명정도가 몰려서 가는데 구조대원한분이 같이 붙어서
내려왔어요 물길이 잇을때마다 그분이 나서서 해주셔서 안전하게 내려왔는데
내려오고 나서 친구들부모님 우리부모님 오셨더군요
그날 우린 다들 각자집으로가서 무지 혼나고 몇일감금당했엇지요^^
집에서 티비를보니
우리보다 늦게온 분들은 헬기로 구조한 장면이 나오는데
철없던 우리들은 아쉽다는둥 그런소리했답니다
얼마나 철이없엇는지 ㅎㅎ4. ㅡㅡ
'11.7.9 9:56 AM (125.187.xxx.175)다음 웹툰에 peak라는 만화 있는데 북한산 산악구조대 이야기에요. 그림 아주 잘 그리는 작가의 작품임...관련된 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리.
5. ㅇㅇ
'11.7.9 10:11 AM (211.237.xxx.51)일기 예보가 있는데 왜 산에 꼭 가야 하는걸까요?
지금도 오늘 내일 엄청난 국지성호우 쏟아진다고 어제부터 예보하던데
뭐 죽고 사는 일도 아니고 회사에서 가는거라는게 더 웃겨요.
그 회사는 모에요... 업무에 관련된 일도 아닌데, 이런 날씨에 등산하겠따고 감행을 하다니..
참 이상한 회사네요..6. 원글이
'11.7.9 10:26 AM (116.36.xxx.196)진짜 우리신랑회사 이상한거 같아요. 이런날 못가겠다고 하는 그런사람하나가 없다니. 신랑은 아직 그런자리까지는 안되거든요. 암턴 오늘 진짜 욕 바가지로 나오네요. 암턴 회사라는 조직들이 다 그런건지 이놈의 회사만 그런건지. 드럽다고 회사그만둘수도 없는 노릇이고ㅜ.ㅜ
7. ...
'11.7.9 10:27 AM (119.64.xxx.134)며칠전 용인 고기리 계곡에서도 사고가 있었어요.
지인분이 비 내리는 저녘 계곡 바로옆 식당 2층에서 식사중이었는데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1층 테라스쪽에서 식사하던 두 사람이 휩쓸려가는 걸 직접 목격하신 겁니다. 자신이 본 사람만 두 사람이었고 아마 더 많은 희생자가 있을 거라고들 하는데, 뉴스보도조차 한 꼭지 안 나온다며 의아해 하십니다.8. 장마가..
'11.7.9 10:46 AM (114.200.xxx.81)장마가 아니더라도 여름철 소나기 집중호우 내리면, 계곡 같은데 갑자기 물 불어서 무섭거든요.
그게 한두시간만에도 사람 집어삼킬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차오르고 물살도 거센데..
솔직히 비내린다는 일기 예보 있으면 산행 접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솔 내리는 그런 이슬비가 아니라 요즘은 국지성 호우가 많아서 급위험해져요..9. ss
'11.7.9 11:28 AM (221.163.xxx.201)이런날 산행을 감행하잔 그 사람은 정말 욕을 바가지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판단력이 그렇게 흐려서야 어디 업무라고 잘 볼까. ;; 22222
분명 일도 드럽게 못하고 평소에 무식하게 목소리만 큰 상사일 거예요.10. ..
'11.7.9 12:04 PM (180.70.xxx.114)한번 한다고 생각했으면 무조건 해야된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문제예요..
그렇게 생각하는게 능력있는걸로 착각을 한다는.....11. 아마
'11.7.9 1:06 PM (121.168.xxx.56)모임을 주도하는 윗분께서 엄청난 등산광이실것 같네요.그런 사람은 왠만한 일로는 등산가는거 포기안해요.등산이 건강에도 좋고 추천할만 하지만 이런 날씨에 무모하게 가는건 아니다 싶어요.
윗분들 눈치때문에 억지로 끌려 다녀야 하는 직원분들의 마음이 이해되니까 안타깝네요.12. 오죽하면
'11.7.9 1:11 PM (175.193.xxx.42)골프접대도 있지만, 등산접대도 있겠어요.
등산 좋아하는 사람들 못말려요.
체력안되고 경험없는 사람들이 그런 이들 따라 나섰다가는 생고생이죠.13. 아찔~
'11.7.9 1:21 PM (211.109.xxx.244)ㅎㅎㅎㅎ 30여년전, 함께 일하던 후배들과 다섯명인가.. 원주 치악산에 갔던 적이 있었어요.
한달에 두번 쉬는 일터라서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워 아침부터 비가 오는데도 우산쓰고 산엘 올랐죠.
종일 비가 쏟아졌어요. 갈땐 괜찮았는데 내려오다가 우리 죽을 뻔 했어요.ㅎㅎ
개울을 네다섯개쯤 건너야했는데
어느새 물이 그렇게 불어났는지 거의 엉덩이까지 차고 물살도 거세서 다 죽는줄 알았어요.
다섯명이 손잡고 후들후들 떨면서 건너고 꼭대기로 개울을 거슬러 올라가 폭이 좀 좁다싶은데서
건너뛰고 오르락 내리락....
나중에 그렇게 여럿이 손잡고 건너다 한사람이 넘어지면 다같이 휩쓸려 넘어져 떠내려가
모두 죽는다는 말 듣고 가슴이 벌렁벌렁 방망이질 쳤어요.
참 철없었던 이십대 초반이었어요.ㅎㅎ14. 그리스가자
'11.7.9 8:10 PM (180.189.xxx.84)전 정말 민폐라고 생각해요...날 안 좋은데...바다,산으로 놀러가는 사람들...
15. 휴...
'11.7.9 8:48 PM (112.151.xxx.64)얼마전에 뉴스에도 나오더군요...
태풍오는데도 산에가서 고립됐고, 그사람들 구조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119구급대원은 무슨죄랍니까?
그분의 직업이 사람살리는 직업이지만 이런식으로 허무한 죽음은 아니라고봅니다.
이런날엔 산에는 가지맙시다. 피할수있는데 왜 자꾸 그러시는지...16. ..
'11.7.9 10:33 PM (116.121.xxx.39)안전을 제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집에선 식구들이 무사히? 오실때까지 조마조마 하겠네요..17. 북한산
'11.7.9 10:49 PM (119.192.xxx.71)댓글달라고 로긴했어요.
저요..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일합니다.
태풍 메아리에 장마에 비가 많이 와서 호우주의보 부터는 "입산통제" 입니다.
모든 직원들 각 코스별 탐방로 진입지점에 있는 작은 탐방지원센터에서
"기상특보 발효로 인한 입산통제" 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내가 가겠다는데 니가 왜 막냐고 그야 말로 막말하면서 욕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속터져서 죽겠어요~~~~~
왜 죽겠다고 산에 가는지 모르겠다는겁니다.
꼭 계곡물이 불어나서가 문제가 아니라구요.
산은.. 어디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곳이에요.
그야말로 맑은날에도 헬기뜨고 하는데 비가 오는날은 사고 확률이 더 높아요.
몇십년 버티던 나무도 픽픽 쓰러집니다.
그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는데 그 아래 지나간다고 해보세요.
제발 부탁이니...
일기예보에서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제발.. 산에 가지 마세요.
마른하늘에서 날벼락도 치는데.. 비오고 천둥번개 치는날엔 절대로 절대로 가지마시구요~
북한산 같은 경우에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라 번개치면 바로.. 갑니다.18. 존심
'11.7.9 10:50 PM (211.236.xxx.238)어느산이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저 청계산 정도라면 비가 와도...19. .
'11.7.9 11:46 PM (122.45.xxx.22)비올때 일부러 더 갯바위 낚시 가는사람들도 이해 안되더라구요
그런날 굳이 가면 알아서 자기 안전 도모해야 될거 같아요
미련하게 손맛 느낀다고 주변상황이 어캐 변해 가는지 모르고 있다가 애꿎은 119만 불러대서
다른사람 희생하게 하지말고
알아서 자기안전 챙기면서 하던지 말던지20. 제가쓴글
'11.7.10 12:48 AM (210.221.xxx.199)저희 친척분들도 항상 이해안된다 그랬었는데 본인일이면 또 사고력이 흐려지고 그러나봐요.
장마철즈음에 산에 갔다가 폭우가 쏟아졌는데 순식간이더래요.
비쏟아지는걸알고 바로 하나도 안챙기고 대피부터 했는데 대피하자말자 텐트 쓸려내려가는걸 눈으로 목격했다고... 거기서 뭐 챙기고 그랬으면 죽었을 거라고..절대 장마철비슷할때도 산에 가지 말라고 하시는거 들었어요. 일단 장마철 아니라도 비오는날 산에 안가는게 상책인듯..21. 저희집에도
'11.7.10 1:49 AM (180.66.xxx.48)한분 계십니다.
비..장마는 좀 낫습니다.
태풍온다는데도 아무런 개념없이 가야한다나뭐래나??
산에는 저녁4시만 되면 금새 어두워지기에 햇살이 있을때 얼른 하산해야하는데..
아는 길이라고 저녁6시가 다되어가는데도 세월아네월아 저벅저벅 걷는 거보고...
그담부터 절대 같이 안갑니다.
차라리 후레쉬라고 들고다니라고 해도....그럴일 없답니다.22. 중독
'11.7.10 3:52 AM (218.155.xxx.250)등산도 중독 아닌가 ?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
본인들은 운동겸 취미라지만 등산 가는 날에 못가면 아주 답답해 죽더군요
등산가서 넘어져 골절 깁스하고도 가더라는 ....;;23. 절대공감
'11.7.10 7:05 AM (211.41.xxx.183)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일하시는 분 말씀에 절대 공감입니다.
전문가일수록 일기예보와 기상 변화에 민감합니다. 절대 무리하지 않습니다.
자칭 전문가라는 아마추어들일수록 이런 정도면, 나만 따라오면 안전하다고 큰 소리치며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몰아 넣습니다.
기본적으로 산은 위험한 곳입니다.
아무리 정원처럼 울타리를 치고 길을 넓혀도 막상 눈, 비 오고 천둥 번개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기 힘든 곳입니다.
인터넷 산악회가 급증하면서 산행 횟수가 많으면 자신이 전문가인줄 아는 분들 많은데..
꼭 그런 사람들이 사고 납니다.
아마추어와 초보가 모여서 초보보다 나으면 자신이 대단한 줄 아는데
얘기해보면 지식이 없습니다.
기본 지식이 없는데 위험 상황 발생시 행동 요령은 있을까요?
요즘 산에 가보면 가관입니다.
고가 의류와 장비 걸치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들 천지에요.
인터넷 산악회 대장이라는 사람들 중에 술 챙기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배낭에 구급 약품, 기본 구호 장비 챙기는 사람은 드물더군요.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