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그릇 조언 부탁드려요!

[고민고민]

얼마전에도 유기그릇 글 올렸었는데요

워낙 고가라 아직도 고민중이예요^^

그때 댓글중 옥바리가 좋다고 하셔서 찾아봤는데

역시 예쁘더라구요.

근데 일반 찬그릇은 뚜껑이 필요없을 것 같아서

밥그릇, 국그릇만 옥바리로 사고

나머지 찬그릇은 생활유기로 살까해요.

괜찮을까요?

그리고 상표는 어떤게 좋은지.. 전에 여기서 공구했던 한국 유기가 좋은지

근데 공구시기를 놓쳐서 백화점에서 살까 하는데

백화점에 있는 것들은 대부분 괜찮겠죠?

또 굳이 방짜 유기를 살 필요는 없겠죠??

조언 부탁드립니다.

주말에 맘 정하고 지르려구요^^

[...]

백화점은 같은 제품도 더 비싸게 받는 거 같았어요.
다른 루트로 사시는 게 좋겠구요.
방짜 살 필요 없지만 평생에 한번 사는 거라서 저는 걍 큰 돈 써서 방짜로 샀습니다.
오늘 게시판 시끄럽게 한 명품 가방처럼 자기 만족 차원입니다.^^
저도 위쪽이 오목한 모양으로 샀어요. 밥그릇만 뚜껑있고 국그릇과 찬기는 뚜껑 없어요. 뚜껑값만 해도 ㅎㄷㄷ 하더라구요.
제가 세트병이 좀 있어서 찬기도 옥식기로 했는데 차려놓고 보면 찬기까지 비싼 옥식기로 갖출 필요는 없을 듯 해요. 납작해서 그닥 티가 안나네요...
저는 고속터미날에 있는 납청유기점에서 샀습니다. 놋주걱 하나 끼워주시고 문경가서 사는 것보다 싸게 샀어요.

[고민고민]

윗님 고속터미널 어디에 있나요? 거기 지하상가 리모델링중인데 지하상가인가요?
옥식기라는게 위가 오목한걸 말씀하시는건지..
조언 부탁드려요

[유기그릇은]

다 방자로 만듭니다.
물론 옛날처럼 두드려서 하는 방자는 현재 밥그릇종류중엔 납청도 안해요.
유명한 납청유기(이봉주)도 주물로 만드는것 많아요.
방자는 불에 약해서 화로나 불고기판 신선로,장식조각품등 이런종류는 주물로 해야되는걸로 알아요. 유기로 인증받은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로는(유기는 77호임)
안성유기, 납청유기 두곳뿐이죠.
근데 납청이라고 해서 다 방자로 만들고
안성이라고 해서 다 주물로 만들진 않아요.
그 그릇의 쓰임과 특성에 다라 주물과 방자를 섞어서 쓰는걸로 압니다.
단지 그당시 인증받을때 안성은 주물유기분야로 납청은 방자유기 분야로 받았던거죠.
또 이봉주 선생님의 고향이신 북한 납청지방이 방자로 유명했었고요.
암튼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무조건 다 방자로 만들진 않습니다.

제가 유기에 빠져서 한대 유기에 관한거면 뭐든지 다 찾아보고,직접 매장도 가보고 했었어요.

납청은 청와대 국빈용으로도 납품되어서 그런가 많이 비싸지만
같은 무형문화재인 안성유기는 국가무형문화재가 아닌 타브랜드와 가격이 비슷해요.
그러니 저는 기왕이면 안성유기 추천합니다.
그릇뒤에보면 국가무형문화재 77호 라고 낙관도 찍혀있어요.
예전엔 김근수님이 했지만 지금은 몇해전 타계하시고
아드님이신 김수영님이 하시는데 (안성유기 그릇뒤에 낙관이 향원은 김근수, 청경은 김수영임)
인터넷 통해서 그릇보시고 전화하면 무료로 배달 해줍니다.
물론 직접 간다고해서 백몇십만원어치 질렀는데도 주걱하나 안 끼워주고요..ㅡㅡ^;
그러니 전화해서 주문해도 똑 같아요.
인터넷에서 사지마시고 직접 안성유기 전화해서 주문하시는게 혹시나..를 생각해서 더 정확하고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덧붙여서]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방자식으로 만든다고 하셨음.
주물처럼 직어내는게 아니라 현대식으로 찍기도 하고 사람의 손도 거친다는 듯인가??생각했어요.
진짜 방짜유기라면 대여섯명의 장정이 햇볕이 들지않는 먼지하나없는 청정한 공간에서
박자맞춰 두드려 만드는게 방자죠.
요즘 그렇게 만드는곳은 없지않나요?

[고민고민]

윗님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안성유기공방에 가서 물건을 보고 사는게 좋을까요?
백화점가서도 볼 수 있는지.. 백화점 상품권 행사, 포인트.. 이런걸 생각하면
공방 가격과 차이가 많이 날지.
안성까지 갈 엄두가 안나서요..
조언 부탁드려요!

[유기그릇은]

대부분 마니아들이 구매하기 때문인지
안성유기나 납청유기 모두 백화점엔 판매 않는걸로 알아요.
인터넷 쇼핑몰에 검색 해보시면 유기그릇 사이트들 나와요.
카테고리에서 납청유기 또는 안성유기 찾아보시고요, 그기 가격이 직접 가서 사는것과 같더라구요. 판매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엔 주걱도 끼워줬다니 해서 왜 직접 가서 사는것보다 다른곳에서 사는게 더 이득이냐? 인사동에 있는 납청놋전(듣기로 둘재며느리가 하는가 그렇죠..근데 주로 친정엄마가 많이 나와계세요)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문경(이봉주선생님 계신곳)에 전화해서 알아보겠다 했는데 후에 가격차이가 안나는거에 대해 별 말씀 못하시더라구요.
암튼 인터넷 판매하는곳도 이상한곳은 아닌거 같고, 가격도 직접 가는것과 같아요.

그렇지만 소심한 주부입장에서 비싼거니까 좀 더 명확하게 사려면 인터넷보다는
인사동 납청놋전이나 안성유기(홈페이지도 있음) 검색 하셔서 직접 전화해서 그곳에서 주문하는게 좋지않을까 싶어요.

암튼 이곳들은 백화점이나 기타 여러 판매경로를 많이 가지고 운영하진 않고요,
오히려 안성이나 납청을 제외한 타브랜드들은 보이더군요.

제가 강조하고싶은건
안성유기는 국가무형문화재77호 인데도 불구하고
지방문화재급이나 기타 타브랜드들하고 가격이 차이가 안나더라는거예요.

참,,안성유기 향원 김근수님 말고
아드님이신 청경 김수영님도 국가무형문화재 77호 기능 보유자 인증 받으셨어요.
안성공방에서 기능장 걸려 있는거 봤어요.

우리나라에서 국가무형문화재 77호 유기장으로 인증받으신분은
반방짜 한상춘, 방자 이봉주, 주물 김근수 이렇게 세분이셨는데
한상춘님은 불미스런일로 몇해전 유기장국가기능보유자해제 당하셨고 명맥이 끊겼어요.
그리고 김 근수님은 몇해전 타계하셨고 아드님이신 김 수영님이 199?년도에 유기장 인증 받으셨구요, 방짜 이봉주님 아직 활동중이십니다.(연세 많으시죠)
그래서 현재는 안성유기, 납청유기 두곳뿐입니다.

[안성]

저도 이번에 안성에 제사 지내러 내려갔다가 친정엄마가 아기 돌그릇셋트 사주셨어요.
여자아이라 둥근뚜껑으로 된 섹터 구입했구요 , 아직은 어려서 수저셋트가 어려울듯해서 수저와 포크의 구성으로 샀어요
새삼 이뻐보여 저희 부부들도 구입하려고 전화드려서 가격 여쭙고 택배로 받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