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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니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돈이 넉넉하지 못해서 학교끝나고 3시부터 한시간 투다리같은 이자까야에서 바닥청소랑 테이블세팅..
그리고 7시부터 10시까지 대형 일식당에서 접시닦기..
그래서 버는돈은 약 10만엔..(한달에..)
하루는 멀쩡하던날씨가 접시다 닦고 숙소로 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오더라구요..
우산도 없고..그래서 비를 맞고 20분정도를 걸어왔지요
그런데 숙소에 와보니 지갑에 달린 열쇠가 없는거에요..지갑채로..
그래서 생각해보니 설겆이할때 위에 흰옷을 입고 그위에 앞치마를 하는데 그 흰옷에 넣어둔것 같아서..
다시 갔지요 20분을 걸어서
갔더니만 엄머 문이 닫혔네요..
그래서 사장님께 전화를해서 집에 못간다고..문좀 열어달라고.. 그랬더니 차를타고 15분쯤 달려서 오시더군요
감사해라..
그래서 거기서 다시 20분을 걸어서 숙소로 오는데..
막 눈물이 나는거에요..내가 왜 여기서 이고생을 하고 있나..
엉엉 울면서 겨우겨우 도착한 숙소..
한달에 2만엔짜리.. 정말 거지굴같은.. 방이 40개인데 화장실 두칸..
아침에 밥솥에 밥을 한가득합니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싸고 도시락을 챙겨서 학교로 갑니다
학교까지 기차로 40분.. 열심히 단어를 외우면서 당근 서서 갔지요..
수업을 마치고 애들은 커피도 마시러가고 쇼핑도 하고 그러는데 바로 기차를 탑니다
바닥청소하러 가야하거든요..
가끔 엄마가 인편에 보내신 김치를 받습니다.
참..이게 웃긴게...
그김치는 꼭 팍 쉴때까지 다 못먹어요..아까워서..
그리고는 그 김치는 어떻게 해결하느냐..
월요일날(월요일날은 두군데 아르바이트가 다 휴무^^)동네 마트에 갑니다
8시에 문을 닫아요 그래서 7시 45분쯤 갑니다
그럼 유효기간 오늘까지인 돼지고기를사서.. 볶아먹지요 ㅋㅋ
그런 제 생활이 안쓰러우셨는지 엄마가 오셨어요
여러가지 생활용품 음식등을 잔뜩 해오셨네요
제가 해오시지 마시라고 했는데..이유를 말씀 안드렸었죠 냉장고가 없었어요
그래서 공용냉장고에 내물품에는 내이름을 적어놓고 쓰는..대충 느낌 오실거에요
엄마가 제방에 처음 문을 여시면서..
왈칵 우시네요..너 여지껏 여기살았냐고..
정서향이어서 여름엔 진짜 죽음이거든요 무서워서 저도 방엘 못들어가요 사우나보다 더뜨거웠던듯..
비가오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이얘길 여기다 난 왜쓴거니..
씰데없는 얘기 써서 죄송하구요..
그 방이 40개에 화장실두칸짜리..그 두칸의 화장실때문에 제인생이 바뀌는데...^^
1. .
'11.6.29 2:59 AM (218.209.xxx.243)유학시절..그땐 참 열정적으로 부지런하게 살았던거 같아요.
잃어버린 자전거만도 3대나 됩니다.2. 삼각김밥
'11.6.29 3:00 AM (211.196.xxx.246)전..자전거 없었어요..ㅡㅡ;;
3. 그냥
'11.6.29 3:39 AM (116.37.xxx.214)저도 그 시절에 일본에 있었는데...
대학4년중에 3년을 알바에 바쳤어요.
1년은 장학금하고 생활비 적금 들었던걸로 해결했었어요.
생활비 아끼느라 알바사끼에서 얻은 반찬들과 옆방친구가 준 10킬로짜리 쌀...
밥 안해먹는데 자꾸만 엄마가 보내준다고...ㅜ.ㅜ
양은냄비에 밥해먹고 학교앞에서 살았던 터라 점심은 무조건 집에 돌아와서 먹었고요.
4시경에 학교 끝나면 바로 전철타고 알바가서 11시 반,어떨때는 12시넘어서까지...
대부분은 막차 탔는데 전철 끊기면 사장님이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하셨으니 다행이었죠.
그 맘씨 좋은 사장님은 아직까지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근데 정말 하고 싶었던 재즈켄...연습할 시간은 물론이고 악기는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학창시절에 하고 싶은 일은 다 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정말 그때 전국일주 못했던것...
재즈켄 가입 못한것이 정말 후회되요.
쉬엄쉬엄 돈 벌면서 하고싶은 것도 하고 살껄...
그래도 J-pop 최고의 시절에 맘껏 들었던게 가장 큰 위안이네요.
지금도 듣고 있답니다.4. 삼각김밥
'11.6.29 3:42 AM (211.196.xxx.246)그냥// 저는 롱바케이션을 본방사수했다는게 가장 큰 위안이랄까...ㅋㅋ
5. 그냥
'11.6.29 4:35 AM (116.37.xxx.214)저도 롱바케는 옆방친구가 다 녹화해줘서 친구방에서 봤어요.
기프트도 좋아헀고...
뉴스노온나도 그시절이고...
스토커가 한참 화제가 되던 시기라 관련 드라마도 많았었고...
그시절이 저한테는 가장 힘들고 괴로웠지만
가장 추억이 넘치는 시절이예요.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6. ㄱㅈㄱㅈ
'11.6.29 4:58 AM (119.70.xxx.185)저는 일본학과나와서리.. 일본유학가는게 꿈이었는데.........젊음이라는게 그런것같에요... 힘들어도,,,젊음하나로 이겨나갈수 있으니...
7. 그래도..
'11.6.29 6:47 AM (218.238.xxx.116)그런 추억이 있는..그런 용기가 있었던 님이 부러워요.
전 정말 유학이 가고싶었는데 IMF때 부모님 부담드리는것같아 포기했어요.
그냥 내힘으로 공부하면 되는데 그땐 그 생각을 못했었죠.
한참이 지나 퇴사하고도 유학을 갔으면 되는 나이였는데
그땐 그 나이가 많은줄 알고 또 포기했네요.
그때 20대 후반..충분히 공부할 수있는 나이였는데..8. 삼각김밥
'11.6.29 8:43 AM (211.196.xxx.246)저는95년에가서 가있는동안에 IMF가 터졌어요
그 IMF로 인하여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로인해 제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답니다..9. .
'11.6.29 10:10 AM (125.177.xxx.79)원글님처럼...
저도
자전거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서러워서 막 울면서 갔던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캄캄한 논밭두렁길을 ..
주위엔 개구리들이 떼울음을 울고
밤이면 컹컹 개가 짖어대고
낮이면 새까만 까마귀들이 떼로 몰려있던..
왼손으로 우산을 잡고 오른손으로 자전거를 잘도 몰았는데..어떨 땐 비옷까지 입고
어느날 열쇠를 안 걸고 세워둔 자전거를 누가 가져가버렸더군요
할 수없이 산 물건들을 등에 이고지고 한시간 반쯤 걸리는 길을 걸어왔어요
그 구닥다리 털털대는 자전거를요..
아마도 저보다 힘든 외국인노동자분이 가져갔겠거니..생각해버렸죠
전 오자마자 IMF가 터졌지요 ..10. 삼각김밥
'11.6.29 10:42 AM (211.196.xxx.246).// 그당시 저나 지금 한국에있는 동남아 노동자나 머 도찐개찐 이었습니다.
쩜하나님도 고생많으셨네요...^^11. 멋진추억~
'11.6.29 11:19 AM (112.170.xxx.83)두칸의 화장실땜에 어떻게 바뀌셨을까요? 2탄도 있을거같은 느낌..ㅋㅋ
그때의 고생들 지금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실거 같아요.
방이 40개에 화장실 두개...끔찍하네요;;12. 삼각김밥
'11.6.29 11:45 AM (211.196.xxx.246)멋진추억//그 두칸의 화장실때문에 제인생이 완전히 바뀝니다..
그바뀌는사이에 냉온탕을 반복하다가 결국 잘풀리게 되는데요..
결국 자랑글로 저격받을까 두려워 소심한 저는 2탄을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되네요^^13. 꼬마 다람쥐
'11.6.29 12:27 PM (203.130.xxx.198)정말 치열하게 사셨군요. 짝짝짝
2탄을 기대합니다. ^^14. 삼각김밥
'11.6.29 12:30 PM (211.196.xxx.246)꼬마다람쥐//헙..일이커지네요..
15. ///
'11.6.29 8:07 PM (211.172.xxx.235)2편 꼭 써주세요...
어려움을 극복한 스토리는 언제나 감동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