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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할때 시부모님 오시는거.. 솔직히 싫은데...

초보맘 조회수 : 2,335
작성일 : 2011-06-22 01:47:53
남편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예정일이 6월 27일이예요.
6월 24, 25에 남편이 출장을 가게 되어서
남편이 너무너무 불안해하거든요.. 혹시 출장중 출산하게 될까봐요.
그래서 남편이 장모님 24, 25일부터 와계시라고 하라고 몇주 전부터 신신당부를 해 놓은 상태였어요.
어차피 엄마가 산후조리도 도와주시기로 했고
병원에서 2박 3일 입원해 있는 동안 첫째를 돌봐주시기로 했기 때문에
24일에 저희집에 올라오시면 조리끝날때까지 계시기로 했거든요.
24일에 오시면 대략 7월 중순에 가실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시부모님한테 전화가 와서
6월 26-28일에 저희집에 오시겠대요.
제가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시러 오실거라고 했더니
시아버지께서
우리도 가서 도와줘야지~~ 하시면서

가서 애기 기저귀도 빨아주고(음.. 신생아때는 종이기저귀 쓸건데...), 첫째도 봐주고..
어떻게 사돈께만 미룰 수 있냐고.. 하시는데요..

양가가 다 지방이라서
오시게 되면 저희집에서 주무셔야만 하거든요.
더구나 시부모님 저희집에 오시면 효심 깊은 시동생 역시 저희집으로 행차하시고...

첫째때는 친정에서 3주 조리하고 서울로 올라왔더니
올라온 다음날 바로 시부모님 올라오셔서 1주일 계셨거든요.
조리 도와준다고 올라오셨었는데...
(솔직히 나쁜 시부모님은 아니지만.. 그냥 딸이 아니니까.. 별 생각이 없으셨던듯...)

제 살림 어디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살림 제가 다하고..  시동생 오니까 상차리라고 하고...
제가 못하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한참 저를 쳐다보시더니 본인이 하시더라구요..

여튼 1주일 동안 아이는 봐주셨지만
기타 밥하는거, 국끓이는거, 빨래, 아기목욕 등 다 제가 했구요..

시아버지랑 시동생 거실에서 에어컨 껴안고 계시는 동안(첫째도 6월 말에 출산)
저랑 첫째는 안방(에어컨 없음)에서 땀으로 범벅되면서 모유수유하고..
에어컨 없는 안방에서 젖먹이지 말고 거실로 나오라고 계속 말하는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시아버지랑 시동생 있는 앞에서 무슨 모유수유를 하나요? -.-;;

여튼 이랬던 기억 때문에 오셔도 별로 도움 안될거 알고 있고
결정적으로... 예정일 앞뒤로 오셔서 무슨 조리를 도와주시겠다고...
자연분만할거라서 예정일에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데...
(아마 출산하러 병원 들어가면 바로 올라오실 것 같아요)

또 시부모님 2박 3일 계시면
저희 친정엄마는 그 동안 지방인 집에 내려갔다 오셔야 할텐데.. 그것도 그렇고..

솔직히 오지 않으시는게 도움주시는거 같고
오셔봐야 조리도 맘 편하게 못할거 같은데
달랑 2박 3일에 뭘... 무슨 도움을 얼마나 주시겠냐고요..
그냥 조리해줄 사람이랑 조리받을 사람 편하게나 해주시면 되지...

여튼 제 생각은 이러하고
둘째 손자 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오셔도 당일날 내려가시거나.. 아니면 차라리 친정엄마 내려가신 후에나 오셨으면 좋겠거든요.

남편은.... 시부모님 앞에서는 항상 제편,
제 앞에서는 항상 시부모님편이라... -.-;;
어떻게 말을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아님 그냥 오신다고 하면 오세요~~ 라고 해야 하는건가요?
에휴~ 그냥 좀 알아서 하게 놔두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특별히 조리해달라고 부탁한것도 아닌데...
IP : 124.49.xxx.14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22 2:00 AM (115.139.xxx.59)

    쓰신 그대로 남편분에게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요???
    보통 남편이라면 조목 조목 저렇게 얘기를 하면 다 이해할 거 같은데요
    날도 더운데 출산에 몸조리에 시부모님들까지 오시면 정말 하......

  • 2. ,...
    '11.6.22 2:05 AM (112.151.xxx.157)

    처음도 아니시고, 아시잖아요 오셔도 도움 못주시는걸요
    집에서 친정어머니가 조리 해주시는거 같은데, 예정일 딱 맞춰서 출산해도
    하루 이틀은 시부모님이 집에 계시는데 바로 애난 산모가 움직일 수도 없는거고
    친정어머니가 딸내미 조리 + 딸내 집안일 + 시부모 접대까지 해야할 판이네요
    병원에 잠깐 얼굴보러 오시는 것도 아니고, 참 그렇네요
    이번엔 딱 잘라서 몸 조리하고 오시라고 하세요. 남편이 그 정도 말도 못하면
    아빠 될 자격 없어요

  • 3. ..
    '11.6.22 2:12 AM (114.206.xxx.189)

    이 글을 그대로 적어서 주세요.
    실제로 정말 뭐가 불편한지 정말 몰라서 속없이 그냥 자기부모님 오는거 거리껴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그런 사람들은 아내가 그냥 투정만 부리는지 알죠.

    말로하심 싸울수도 있으니 글로 조목조목 잘 적어서
    남편한테 보여주세요. 싸우지마시고요~

  • 4.
    '11.6.22 2:20 AM (220.75.xxx.180)

    잘라 말씀드리세요
    심적으로 불편하다고
    저도 시댁에서 몸조리 한 사람입니다
    친정가고 싶었는데 내손자 내가 거둬야 한다고 어찌나 우기시던지
    아가있는 방에 수시로 들락거리시고(어른이라 누워있다가도 앉아 있어야 되쟎아요)
    시아버님 시할머님 방안에 우두커니 있는데 빨리 모유수유하라고 재촉하시고
    속에서 울화통이 쑥쑥
    그리고 너무 안움직이면 회복이 늦다고 뭐 청소나 집안일 정도는 하라는 눈치고
    그냥 불편하다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고 말씀드리세요
    남편께 직장상사(아무리 좋은 분이라도)랑 같이 생활한다면 편하겠냐고 한번해보세요

  • 5. .....
    '11.6.22 5:10 AM (216.40.xxx.237)

    저같으면 그냥 바로 시부모님한테 전화드려서 말씀드릴거 같아요.
    남편은.. 자기 부모님이니까 서운하게 하기 싫죠. 제 남편도 비슷한 과라 잘 알아요.
    결국은 제가 직접 바로바로 말씀드리는게 오히려 낫더라구요.

    전화드리시고, 이번에는 친정엄마랑 둘이서 하겠다고, 그래야 제가 더 편하게 산후조리할수 있다고, 도와주시려는건 알지만 나중에 정말 도움 필요할때 부탁드릴테니 한달후에 오시라고 하세요.
    그래도 우기시면, 더 강하게 말씀드리는 수밖에요. 이번만큼은 제가 해달라는대로 해주세요 하고요.

  • 6. 저도
    '11.6.22 6:50 AM (203.226.xxx.156)

    시어머니께서 출산전부터 도와주마 돌려 말씀하시던걸
    딱 잘랐어요. 좋으신 분이지만 내엄마만큼 편하진않죠
    싫은소리 하는거 어려운 줄 알지만
    앞으로를 생각해서 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 7. 출산
    '11.6.22 7:59 AM (220.86.xxx.156)

    중에 오시면 불편하겠네요. 솔직히 말씀 드리세요. 안오시는게 도와주는 거라고..

  • 8. ..
    '11.6.22 8:38 AM (118.46.xxx.133)

    그냥 오라고 하세요
    친정엄마는 병원에서 원글님이랑 신생아 옆에 있으면 되고
    시부모님은 병원에 왔다가 집에 가셔서 퇴원할때까지 이틀정도 큰아이랑 지내시면
    병원에서 큰아이 신경 덜쓰면서 친정엄마랑 조리할수 있잖아요?
    출산후 병원에서 옆에 누가 없으면 굉장히 불편해요

  • 9. 시어머님도
    '11.6.22 9:24 AM (123.214.xxx.114)

    딸이 있거나 딸이 없더라도 여자이니 불편해하는것 아실만한데 왜들 그러시는지..

  • 10. 솔직히...
    '11.6.22 9:25 AM (125.135.xxx.46)

    말씀드리세요..
    큰애때도 오셨을 때
    불편해서 쉬지도 못했다고 오시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씀드리세요..
    할말은 해야 당장은 서운하더라도 서로 편해져요..

  • 11. 어차피
    '11.6.22 9:50 AM (211.210.xxx.62)

    벌어진 일이라면 친정 어머니는 당일만 오시고 시부모님 가신 후에 다시 오시라고 하세요.
    잘못하면 산후 뒷바라지에 사돈 식사까지 책임지실 수도 있으니까요.
    어차피 두분이 오시면 이삼일 계시는거니 그때는 산모가 일어나고 싶어도 못일어나요.
    그냥 방안에만 계세요.

  • 12. 그냥 터놓고
    '11.6.22 10:13 AM (211.172.xxx.76)

    그냥 터놓고 말씀하세요.
    저희 새언니 때 일인데요.
    새언니 친정에서 조리할 사정이 안 되고 친정어머니도 오실 상황이 아니어서
    병원에서 퇴원하고 집으로 와서 조리하는데 저희 엄마(새언니한테는 시어머니)가 가서 해 주겠다고 하셨어요.
    차로 20분 거리였어요.
    새언니는 그냥 솔직히 말했어요.
    어머니 오시면 제가 마음이 안 편해서 조리가 안 될 것 같아요. 죄송해서 그런 거니 감사한 마음만 받고 저 혼자 어떻게 해 볼게요...이렇게요.
    저희 엄마는 에휴, 그래도 내가 없는 것 보단 있는 게 날 텐데....하셨지만 수용하셨고,
    일주일에 세 번 반찬이랑 미역국 끓인 것만 실어다 날랐어요.
    오빠한테 아기 목욕시킬 때 주의점 같은 거 일러주시고 새언니 손목 무리가게 힘쓰는 일 못 하게 하라 신신당부하시구요.
    전 저희 엄마가 그렇게 새언니 의사를 받아들여 주신 게 맞다고 생각했고,
    새언니가 솔직히 말해줘서 오히려 있을 수도 있었던 안 좋은 감정이 안 생길 수 있었다고 봐요.
    한 번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그래야 다음에도 마음을 감추지 않고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말하면서 지낼 수 있어요.

  • 13. 시부모님
    '11.6.22 10:17 AM (59.10.xxx.172)

    은 말로는 도와주시러 온다 하시고
    정작 오시면 손님대접 다 받으시려 한다는 게 문제지요
    진짜 왜들 그러실까...남편이 좀 나서야 해요
    아님 원글님이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산모가 편해야지 원...

  • 14. --
    '11.6.22 11:16 AM (203.232.xxx.3)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난 번에 너무 불편해서 힘들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제가 불편해서 그러니
    나중에 한 달 이상 지난 후에 오셔라. 이렇게 정중하게 말씀해 보세요

  • 15. 이구
    '11.6.22 11:34 AM (119.203.xxx.29)

    정말 도와주시러 오시는거면 시어머니만 오시던지 시아버지에 시동생은 머죠;;
    시어머니 아무리 잘해주셔도 물한번먹을래도 물가따주세요 말하기 뭐해서 내가 일어나서 떠먹게되죠;;
    친정엄마랑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나중에 아이낳으면 아이나보러오시라고 딱잘라말하세요.
    아이보러오실때도 남편있는날 오시라해서 친정엄마랑 다 모시고 나가서 외식하라하시구요.친정엄마랑 원글님이랑 밥차리고 그러지마시구요~~님하기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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