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에스엠의 프랑스 콘서트 때문에 엔터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이런 분들을 대할때마다 위험하니 발 들이지 말라고 만류합니다. 그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이니 그리 큰 의미를 두지는 마십시오.
아래 글은 해당 기업이 수익을 내야지만 주가가 오른다는 가정아래 쓴 것입니다. 시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그 대상을 국내로 한정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수급으로 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한류로 인한 시장의 확대현상이 주가에 어떤 작용을 할지도 마찬가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1.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짐작하기 어렵다.
모든 기업이 시장조사라는 것을 합니다. 자사의 제품/서비스를 팔아서 얼마나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알기 위함이죠. 현대의 대부분 제품/서비스가 기호품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그 제품/서비스의 본래 사용가치가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중예술품은 완전한 기호품 입니다. 이들의 수요는 철저하게 대중들의 감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 감성이란게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업이 팔려는 노래/드라마/영화가 뜰지 안뜰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2,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1번의 불확실성을 뚫고 이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그게 지속이 될지 어떨지 모릅니다. 일반적인 제품/서비스의 경우는 한번 수요가 생기면 그 수요가 어느정도는 유지됩니다. 하지만 대중문화 상품은 그렇지 못합니다. 변덕스런 감성에 의해 수요가 생기기에 이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공급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노래/드라마/영화 등 모든 대중문화 상품은 그 공연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공연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치명적입니다. 얼마전 대성군의 교통사고나 소녀시대 써니양의 병원행 같은 일이 생기면 곧바로 수익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칩니다. 수요와 공급의 기반이 몹시 불안정하기에, 이익의 지속성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3. 이익의 극대화가 어렵다.
지금 기업형 엔터사에 소속된 대중가수 중에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이들이 빅뱅, 아이유, 소녀시대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국내외에서(아이유는 아직이지만) 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해당 제품/서비스의 공급량을 늘려서 이익극대화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엔터업계에서는 이렇게 할 수 가 없습니다. 빅뱅/소녀시대 같은 그룹을 더 만들 수도 없고, 설령 그럴수 있다고 해도 이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새로운 그룹이 나와봐야 기존 그룹의 지분만 갉아먹게 됩니다. 아예 소비대상을 달리하면 되지만, 이렇게 하려면 다시 1/2의 지난한 과정을 되풀이해야 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엔터주 투자를 말리는 이유
미리내 조회수 : 547
작성일 : 2011-06-19 13:19:43
IP : 183.103.xxx.2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