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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살면서 소소하게 부딪히는 것들 어떻게 하세요??

열받음 조회수 : 1,867
작성일 : 2011-06-19 12:26:40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참으려 하다가도 가끔씩 열이 받히네요.
물론 30년 넘게 따로 살던 남녀가 부딪히지 않는게 이상하겠지만요.

냉장고 문 여닫는거요. 전 한번 열 때마다 가급적 머리속에 미리 생각해두고 한꺼번에 꺼낼려고 해요.
근데 남편은 수시로 열었다 닫았다...어제는 음료수 꺼내길래 옆에서 나 목 말라, 물 좀 줘~했죠. 음료수 꺼낼려고 냉장고 문 여는 김에 제 물도 같이 좀 꺼내달라구요. 그랬는데 자기 음료수만 꺼내고 문을 닫는거에요. 열 받아서 음료수 꺼내는 김에 물도 꺼내면 되지 왜 문을 닫냐 했어요. 그러니 음료수를 꺼냈으니 같이 먹음 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전 음료수보단 물을 선호하거든요. 어이가 없어서 거실로 가는 남편 뒷통수에다 대고 어쩜 남자들은 머리가 저렇게 안 돌아가는거냐고, 여러가지 일을 한번에 못 한다며 툴툴거렸어요. 그거 땜에 남편이 지금까지 화가 나있어요. 제가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구요.

글구 휴대폰 충전한 뒤라든가 선풍기 쓰고 난뒤에 멀티탭 스위치를 잘 안 꺼요. 전 안 쓸 땐 재깍재깍 끄거든요. 남편이 자러 들어오면 전 자다 도로 일어나서 선풍기는 완전히 꺼졌는지, 컴퓨터 본체, 모니터, 스피커 다 꺼졌는지 확인하고 다시 자요.(제가 확인 안 하니 밤새 켜져있던 적이 몇 번 있어서요) 그런 전기세 나가는 돈은 왜 그렇게 아까운지요. 가스 밸브도 쓰고나서 한번씩 잠그는거 잊어버리고.
신혼 초엔 티비 끄는 문제로 몇 번 다투었어요. 전 티비 앞에 누가 보는 사람 없으면 바로 티비 꺼버리거든요. 근데 담배 피러 나갈때나 씻으러 들어갈 때, 방에서 컴터 하면서도 거실 티비 안 끄는거에요. 제가 껐더니 보는데 왜 끄냐면서 화내고...요즘은 저도 적응되서 그냥 두긴 하는데요..

글구 아이스크림 봉지라든지 초코파이 봉지 같은 것도 먹고나면 그대로 거실 상 위에 올려두고..휴지도 쓰고 나서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항상 치우는건 제 차지에요. 제 친구 신랑도 그런다네요. 어느 날은 열받아서 내가 당신 하녀냐고 소리 질렀어요. 남자들은 대체 왜 그런걸까요?? 집안 안 시끄럽게 잔소리 안 하고 그냥 그대로 둬야 하나요, 평생 뒤치닥거리 해야하나요??
IP : 115.140.xxx.19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9 12:43 PM (114.204.xxx.7)

    1년 되셨으면 앞으로도 한창 그런문제땜에 괴로우실거예요. 버릇이고 습관이라서 오래산다고 잘 고쳐지지도 않거니와 저는 13년차인데 아직도 그래요. 달라진건 없지만 그전에 열가지가 괴로웠었다면 이젠 한두가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로 남아있는 정도예요. 나머지 여덟가지 정도는 개선된 게 아니라 제가 참는 지혜가 생긴거죠..그러려니 하는거요..

  • 2. ..
    '11.6.19 1:02 PM (222.233.xxx.161)

    전 17년됐는데요 아직도 같은 얘기 반복해야하는데 안 고쳐줘요
    무시하고 사는데 한번씩 부화가 치밀어 올라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거라서요..

  • 3. 냅둬요
    '11.6.19 1:32 PM (180.64.xxx.175)

    그냥
    받아들이셔야 편할거예요.

  • 4. 흔히들
    '11.6.19 1:46 PM (121.128.xxx.25)

    남자들은 한번에 한 가지 일밖에 못한다고 하잖아요.
    남편 입장에서도 원글님처럼 화가 날 수도 있어요.
    왜 자꾸 쓸데없는 잔소리를 할까 하고요 .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을 이해받고 싶어하죠.
    냉장고나 티비는 원글님이 남편분 성향을 인정하는 게 속 편하실 거에요.

    그리고 제 남편도 책상 위에 과자 봉지를 고스란히 올려놓거든요.
    근데 전 그렇게 거슬리지 않아요. 치워달란 말은 안하니까요.
    그냥 놔두면 자기가 치우기도 하고, 어쩔 땐 제가 치워주기도 해요
    사실은 저도 한 게으름 하기때문에 청소랑 별로 친하지 않기 때문이지만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30년을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부딪히는 일이
    많을 거에요 ..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다양성을 인정하면 마음이 덜 힘드실 거에요.

    남편이 미울때마다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그리고 난 자기가 먹은 과지 봉지는 휴지통에 버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원하는 것을 말할 땐 비난과 설득보다는 나 전달법이 좋아요.

  • 5. .
    '11.6.19 2:03 PM (110.13.xxx.156)

    과자 봉지 말고는 나머지는 원글님 생활방식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원글님같은 남자랑 살고 있는데
    10년살다 보니 이혼하고 싶어요
    담배 피러 가면서 잠깐 티비 안끄는거 얼마나 절약해서
    부자 될지 몰라도 잔소리해서 고쳐지지 않는 습관 매일 듣는 남편 스트레스 받는것 보다는 좋을것 같은데요 남편이 멀티탭 끄지 않는거 한달 전기료 얼마 나올까요 많아야 고작 몇천원 차이 아닌가요?
    님이 못견디는 남편의 습관
    남편은 님의 잔소리에 어느순간 혼자고 싶다는 생각 할수도 있어요
    저는 정말 스트레스 받고 애가 없다면 이혼하고 싶어요
    사람이 사람을 딱 싫어지는 순간이 큰게 아니예요
    진미령이 냉면 하나 때문에 이혼하는것 처럼
    물이 흘러넘치는게 많은 물때문이 아니라
    물이 가득찬 컵에 한방울의 물이 떨어지면 그순간 흘러 넘치는겁니다

  • 6. 10년차
    '11.6.19 2:03 PM (119.70.xxx.2)

    남자들은 원래 그런거 같아요 대다수가......
    제일먼저 남자랑 여자가 다르다는거 인정하시고 ^^

    부탁해서 안치우면 그냥 제가 치웁니다
    싸우는것 보다 나은방법같아서요
    마음비우면서 좋게 좋게 살아가세요

    남편의 버릇이나 성격을 나처럼 바꾸려고 하는건 좋은밥법이 아닌것같아요

  • 7. 이혼감예요.
    '11.6.19 2:11 PM (125.133.xxx.227)

    이런 사소한 것들이 얼마나 결혼생활 내내 힘들게 하는지 몰라요.
    물론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에 고치는게 힘들겠지만,
    그 사람의 생활해온 태도기 때문에 안 고쳐지더라구요.
    아니, 고치려고 하지 않아요. 불 끄고 켜는거, 문 소리 안나게 닫는거 등등
    수없이 많죠. 결혼생활 30년이 넘어도 고쳐지지 않습디다.
    심지어 밥먹을때 쩝쩝거리는 소리 듣기 싫어도 아직까지 듣고 있습니다.
    못 고쳐요. 아니, 안고쳐요. 그게 그 사람에게는 별문제가 아니고
    괜히 아내가 성격이 까다로워서 그런다고 생각하니까요.
    정말 참기 힘들면, 생각을 한번 곰곰히 해 보세요.
    그런거 무시하고 계속 살 수 있는지.
    저는 이제사 무시하고 살고 있는데 싸움은 줄어든 대신
    한집에 두 가족 사는 꼴이랍니다. 아예 밥 같이 먹는 기회를 줄이고 있어요.
    상대방이 고치지 않고, 나는 그 꼴을 보기가 너무 힘드니까 그렇게 되더라구요.
    불행합니다. 그 면에 있어서는.

  • 8. 위에분
    '11.6.19 2:18 PM (114.204.xxx.7)

    이혼감이라고 쓰셔서 뭐 그렇게까지..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신기생전 드라마 생각나네요.
    원래 한진희 부인이 이혼하고 첫사랑했던 남자 다시 만나 살면서 밥 먹는 매너보고..이런저런 이유 더 있었지만 질려서 다시 헤어지잖아요. 식사매너는 꼭 고쳐야됩니다. 부부간의 문제만은 아니기도 하고...그건 조심하면 얼마든지 고칠수 있는데요..

  • 9.
    '11.6.19 2:49 PM (211.199.xxx.81)

    저희 친정엄마가 원글님 같았어요. 엄마도 참다참다 매번 제가 못하니까 말씀하신거지만 그게 매일 들으면 정말 본점은 흐려지고 그냥 짜증만 나요.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게되는거죠.;;
    그 잔소리가 너무 싫어서 결혼하고 나서는 신랑한테 잔소리는 안해요.
    "자기야.오늘은 비데쓰고 전원 꺼놨더라? 이번달 전기세 적게나오면 다 자기 덕분이야~"
    "혹시 오늘 머리 안감았어? @@ 오늘 샴푸가 뚜껑닫혀서 제자리에 있던데? 이게 왠일이야~"
    "아. 오늘따라 집이 왜이렇게 깨끗하지? 어머! 어떻게 로봇청소기 돌릴 생각을 다했어?"
    이런식으로 말해요. 그럼 비데도 꺼놓고 컴퓨터도 가끔 알아서 끄고 애들이 어질러놓은
    욕실도 한번쯤은 정리하고 나오기도해요.

  • 10. 00
    '11.6.19 3:22 PM (59.29.xxx.180)

    님 기준에 남편을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과자봉지 좀 치워주면 어때서요. 그걸로 하녀 운운까지야.
    남편 뒤통수에 대고 머리 안돌아간다고 하면 당연히 남편 열받죠.
    남편분이 님에게 그런 말 하면 열 안받으시겠어요?
    남편을 존중하는 마음 전혀 없으신가봐요. 그런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 거 보면.

  • 11. /////////
    '11.6.19 3:35 PM (125.208.xxx.177)

    처음부터 딱 맞으면 이상하잖아요.
    살다보면 맞춰갈 부분은 맞춰가고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게 되요.
    님도 님 남편의 그런 모습이 다~ 마음에 드는게 아니듯이,
    님 남편도 그럴꺼에요.
    마음 살짝 비우고 부탁해봐요 ^^

  • 12. d
    '11.6.19 3:41 PM (211.246.xxx.18)

    우리 남편이 원글님 같아요 저,,, 미칩니다 그런 거 정말 소소하잖아요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발생하는 세금이라 생각하시고 넘어가심 안될까요? 작은 거 절약하면 물론 좋지만 거기에 목숨 걸어 험한 말하고 사람 쥐잡듯 하면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다른 부분에서 저도 남편한테 맞춰주는 거 많거든요 님이 옳은 편에 서 있으시니 더더욱 강요라고 해야 하나 일방적으로 강요하실텐데 삼십년 습관이 쉽게 고쳐지나요 그냥 그런가부다 편하게 생각하세요 부부의 화목이 더 큰 가치입니다

  • 13. ㅎㅎㅎ
    '11.6.19 4:38 PM (115.137.xxx.132)

    그런 사소한 문제는 그냥 넘어가주세요. 그렇게 일일이 나한테 맞추려고 하면 부딪칠일 투성이입니다. 사랑하고 좋은 말만 하고 살기에도 너무 짧은 인생이에요.^^

  • 14. ..
    '11.6.19 4:49 PM (112.161.xxx.110)

    계속 화내지마시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서로 못고치는 부분은 조금씩 양보해주세요.
    전 욕조에서 머리감고 머리카락 항상 냅두기복수. ㅋㅋ 그럼 신랑이 물 안내려가니깐
    여자 한명 건지는것 같다고 하고 치우고 씻어요.
    세면대 수도관인가 꺾인부분도 남편차지. 시킬것 많잖아요.ㅎㅎ

  • 15. 별사탕
    '11.6.19 8:37 PM (110.15.xxx.248)

    전기 그렇게 아끼면 전기요금 얼마 나오세요?
    전 님이 챙기는 휴대폰 충전, 멀티탭.. 이런거 안 아껴요
    스트레스가 넘치거든요 그런거까지 챙기면...
    그래도 전기요금 4인가족(고딩애들..) 15000원~20000원 나와요
    양문 냉장고, 드럼 세탁기, 식기 세척기, 가끔씩 전기 오븐 쓰구요
    티비는 있지만 거의 안봐요 대신 노트북 하루 종일 켜놔요
    전열기만 제대로 잘 관리 하시면 전기요금 차이 별로 없어요

    님은 님이 옳다고 하지만 님 남편은 평생 살아온걸 고치라고 강요하는 잔소리로만 들리거든요
    님이 아무말도 하지말고 쫒아다니면서 챙기세요
    남편이 변해주면 고마운거고... 안 변해도 어쩔수 없어요

  • 16. 양보
    '11.6.20 10:50 AM (211.232.xxx.91)

    상대방에게 너무 나에게 맞추라고하지말고 서로서로 조금씩 물러나는게 좋은거같아요
    남편이 화장실 불 안끄고 다녀서 처음엔 피곤했는데 요샌 남편이 화장실 나올때 불꺼요~~라고 말하면 아참,, 하고 남편이 불끄더라구요
    저도 남편이 항상 허리펴고 앉으라고 말해주는데 처음엔 귀찮았는데 지금은 날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바로 고쳐앉구요^^
    서로서로 맘에 안드는게 있을거에요 그래도 조금씩 물러나면 서로 편해요

  • 17. ^^
    '11.6.20 12:29 PM (221.151.xxx.80)

    울 남편은 아무리 말해도 화장실 불 끄는 거, 8년차인 아직도 안돼요..아들과 남편 같이 어지르니, 혼자 있을 땐 깔끔하던 집이 두 남자만 들어오면 난장판 되는 거 순식간이에요.

  • 18. 그냥..
    '11.6.20 12:31 PM (14.47.xxx.160)

    패스~~ 합니다..
    안보는게 내 정신건강에 좋겠다 싶어서 신경에 거슬릴것 같은 행동을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그자리를 뜨던가 고개 돌려 안봐요...

    남편도 그렇겠죠...
    저라고 뭐 남편눈에 다 잘하고 이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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