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제 야근하느라 자정넘어 들어왔어요.
하루종일 힘들게 이곳저곳 다니고 피곤에 지친상태에서
퇴근해서 아파트 단지안으로 들어오려는데
입구 들어가는 쪽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차 한대가 가로막게 정차를 해뒀드래요.
차주인은 근처에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었고요.
빵..한번 했더니 막 오더니 휘릭 차를 빼는데
급하게 빼는 모양새가 좀 신경쓰인다했더니 쓱! 하고 저희차 휀다를 긁었대요.
근데 "죄송요~"하면서 차주가 그냥 가려하길래
뭐하시는 거냐고 긁지않았냐고 했더니만 뭘 긁었냐고 흥분해서 오다가
정작 긁은걸 보더니 "아이고..긁었네요" 하더래요.
근데 입에선 술냄새가 풀풀 나고 있더래요. 같이 대화하고 있던 사람은 더 취해서 헬렐레해보이는 상태였대구요.
그러면서 자기 같은단지 몇동 몇호에 사는데
보험처리 말고 자기선에서 해결하고 싶다고 죄송하다며
명함달라하고, 계좌적어달라하고, 자기 명함도 주더래요. 다음날인 오늘 성의를 표시한다면서요.
남편이 생각하기에
자정이 넘은 시간이기도 하고
인명사고도 아니고, 더군다나 같은 단지에 살고 있는 사람이고
단지내에서 차 빼다가 좀 긁은거니까 알았다고 하고 명함교환하고 그리 왔데요.
그리곤 연락없네요. 저녁에 퇴근해서 전화하고 메세지보냈는데 연락두절이에요.
이미 그 사고 얘기 들은 어제밤에 남편 잡았어요. 왜 그리 바보같이 행동했냐고.
그런 음주운전 하는 놈은 예비살인자라고 그런 사람을 뭘 믿고..블라블라...;;
헌데...남편은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며
같은 동네사람이라 내 자식들한테 문제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신고하기가 좀 그랬데요.
자기가 사람을 너무 믿은 탓이라고 그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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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 자진해서-_- 뺑소니당한듯.
완 조회수 : 688
작성일 : 2011-06-15 21:55:55
IP : 121.131.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6.15 9:57 PM (175.200.xxx.80)근데 저 같아도.. 자식이랑 아내 생각나서..
그렇게까지 못 할 것 같아요.
자식 생각하는 그 마음이 예쁘지 않나요? ㅎㅎ
그 뺑소니 친 놈은 물론 죽일놈이구요;;2. 예전에
'11.6.15 10:01 PM (118.38.xxx.97)학교에서 누가 차를 박고, 자기 연락처를 줬어요.
같은 여자라 봐줄려고 연락처만 주고 받았는데,
그뒤로 전화절대 안받아서..찾지도 못했네요.
차번호도 안적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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