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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종교에 다가서지 못할까요?

---- 조회수 : 921
작성일 : 2011-06-08 18:39:03
처음에 친구 엄마따라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 엄마가 구역장이다보니 새신자 소개를 2년이나 부탁했고 또 그 엄마의 차를 많이 얻어타고 갔고 그래서 교회를 6개월 정도 다녔어요. 저는 교회의 구역회의(?)일주일에 한번씩하는 거 너무 힘들더군요. 특히 제가 잘모르는 사람들과 갑자기 어울린다는게 이상하고 또 구역장이 신도들의 기도를 대신해줄때 저의 기도문을 올릴 때 괜히 제 사생활을 다 이야기하는거 같아서 좀 그렇더군요.
교회의 목사님 이야기를 하실 때 어떤 땐 정말 감동이지만 돌아서고나면 목사님 자신이 그렇게 살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고 구역장님이 새신도 모집 목표수를  교회에서 발표하고 그럴 때 좀 보험 아주머니 같다(죄송합니다.)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교회를 다니지 않았어요.

그러다 성당에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교리 공부도 하고 그러다 아파서 입원했고 교리 공부를
다 하진 못햇지만 그래도 남은 교리공부도 하고 그래서 인지 세례는 받았습니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저는 너무 졸려서 신부님 말씀도 하나도 와 닿지도 않고
더구나 기도를 드려도 자꾸 딴 생각만 들고 그래서 성당에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아이 친구 엄마들이 절을 다니더군요. 저는 따라서 그냥 수종사가고 그래서
그냥 저혼자 밖에 있기 뭐해서 같이 절도하고 그랬지요. 3년 정도 이절 저절을 그 엄마들을
따라다니면서 저도 같이 절도 하고 그랫습니다.
아이가 대입 수험생이 되서 입시기도를 절에 우연히 올려놓고 저는 너무 갈등이 되는 거예요.
엄연히 세례를 받은 사람이 절에다 아이의 입시 기도를 올려 놓았다는게 너무 죄책감이 들고 그래서
대신 남편이 열심히 주말이면 기도하러 다녔고 저는 성당도 절도 다니지 않았어요.
입시 막판에 저는 제가 다니던 성당에 매일 다니면서 기도를 했어요.
여전히 딴 생각이 나고 머리가 혼란 스럽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아이를 위해 열심히 기도도 올리고
했었습니다. 아이의 불합격되었고 지금 재수를 합니다.

절에 가서 아이를 위해 수험기도를 하려니 절에서 영정 사진보니
너무 겁이 나고 왠지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아이를 위해 제가 뭔가 기도를 해줘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너무 머리속에 잡혀있어
머리가 복잡하고 죄책감이 듭니다.
아이는 힘들어하는데 제가 해줄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저는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거 같아요.
다른 애들은 수험생이면 엄마가 열심히 기도를 다니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때에 따라 성당에도 나가고 싶고 또 어떤 때는 교회갈까?
이런 생각들로 너무 머리가 복잡합니다.
IP : 118.220.xxx.1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팹매자
    '11.6.8 6:46 PM (121.176.xxx.157)

    꼭 다가설 필요가 있나요?
    무신론자로 사는거 얼마나 편하고 좋은데요.
    나름대로 우주관도 갖고 있고.
    주말마다 돈 안갖다바쳐도 되고.
    종교 믿는다는 사람들이 더 악해요.
    자기 좋을대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까요? 나쁜일을 하면서?
    믿음이 많아서 그런지..
    나쁜사람 아니면 죽음이 무서워서 다니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종교는. 패배자들이죠 한마디로.

  • 2. 그냥
    '11.6.8 7:04 PM (121.161.xxx.22)

    그냥 부족한대로 자신을 믿고 너무 진지하게 몰입하지 마세요.
    언제나, 늘, 죽을때까지 부족한 인간을 닥달하는 거 그러 별로 바람직한 일 아닙니다.
    늘 기대에 부응하려는 적극성도 좋은 거 아니구요.

  • 3. ...
    '11.6.8 7:33 PM (125.180.xxx.16)

    그래도 3군대중에 맘이 편한곳이 있지않았나요?
    저역시 3군데 다 찔끔거렸는데 절이 편해서 절에 자주가서 절도하고 기도도하고 옵니다
    물론 날날리 신도이긴합니다만...
    혼자 조용히 내맘대로 기도하러가기엔 절이 편하더군요
    아...저희아니 수능땐 저혼자 규칙을 정해놓고 기도했어요
    1년을 1주일에 한번 절에가서 108번 절하고 평일은 아이방에서 기도문읽고...
    절에 수능기도 올리고 그랬네요
    제맘 편하자고 하는거죠 뭐~~

  • 4. 그정도만 해도
    '11.6.8 10:21 PM (123.214.xxx.114)

    믿겠네요, 제발 말같지도 않은 거짓말들이나 하지 말았으면.

  • 5. 다시.
    '11.6.9 1:32 PM (119.196.xxx.142)

    음... 종교를 굳이 믿음으로 접근하지 마시고,
    좀 더 이성적으로 학문이나 철학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떨까요 ?

    세계종교사, 서양기독교사,
    서양기독교사상사, 종교혁명사,
    초기기독교사상사, 히브리즘과 헬레니즘.
    반야심경 독해와 암송,

    뭐 이런것들요.
    일단 역사적으로 신성로마 제국이 동로마와 서로마로 쪼개지면서
    교회 역시 로마정교회( 가톨릭 ), 동방정교회 ( 그리스, 러시아정교회 )로 쪼개졌구요.

    의식이나 예법, 천동설과 지동설 논쟁,
    면죄부 판매, 종교혁명, 종교전쟁, 30년전쟁,
    베스프팔렌조약,
    십일조의 폐지,
    여러 변화를 거쳐왔습니다.
    ( 즉, 종교는 그 내용이 변한다? 변하지 않는다?
    종교의 핵심내용은 신앞에 인간은 평등하다는 평등사상과,
    관용, 사랑, 소망은 고등종교의 공통점으로 불변이지만,
    그 형식에 있어서는 변해왔습니다.
    즉 종교는 변해왔다 ! 입니다. )


    역사와 철학을, ( 문과적으로 그렇고, 이과적으로는 수학과 물리-화학을 )
    꾸준히 나름대로 독서모임같은 곳에서 읽고, 또 나름 책내용가지고 토론? 이라기보다는
    그냥 담화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판단력이 생깁니다.
    아 한문 공부 좀 하셔서 주역(역경)을 공부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나중에 보면,
    한국 개신교의 십일조 강조하는 목사가
    얼마나 종교적으로 성스럽지 못하고 사업가적인지,
    무당의 헛소리, 사주를 바꾸는 부적,
    땡중의 헛소리, 이상한 신흥종교의 유혹,
    그 모든 것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심정으로
    흔들림없이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을 얻게 됩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스스로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됩니다. )

    이런 혜안은 불교에서 말하는 소위 교종? 쪽으로
    명상-참선을 중시하는 선종과는 다른 line입니다만,
    교종과 선종에서 수행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양자는 상호보완적입니다.

    맹목적인 믿음을 좇지 마시고,
    역사와 철학으로 믿음을 보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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