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등록금,대학 나와도 취직도 어렵고 취직 되어도 빚값느라 힘들고 하는 상황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올라버린 집값 대출갚느라 결혼후 허리한번 못피고 일하는 제 상황때문에 감정이입이 되어서요.
그런데,구체적 방법에서 납득되지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생이 요구한건지,국회의원들이 그렇게 약속한건지 잘 모르겠지만,세금으로 장학금 만들어서 성적/집안사정 상관없이 다 지원해준다는 얘기요.
우리 나라는 이미 정부가 지원해서 등록금을 낮춘 국립대학이 있습니다.
너무 많아서 폐교를 해야할 지경이라고도 합니다.
국립대학은 일정한 비율은 반드시 장학금을 주고,장학금 중에서 몇퍼센트는 최하성적만 넘으면 생활곤란자에게 줍니다.제가 졸업해서 잘 압니다.
그런데,반값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국립대학을 거부하고 등록금 비싼 사립대학에 진학한 것은,
서울에서 살고싶어서,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어서라는 자신의 선택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 설명을 못하겠지만,
자기가 더 잘 살고 싶어서 돈이 많이 드는 쪽을 결정했는데
얼마가 들던 그걸 세금(모두의 돈)으로 메꿔줘야한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저도 더 좋은 대학 갈 수 있었는데,집안사정 생각해서 장학금 받느라 포기한 부분이 있어서 더 엄격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간 82에서 읽은 글 중에
가까운 국립대학 가라는 아버지때문에 속상한 어머니와 딸의 얘기을 읽으면서,그리고 아르바이트해서 벌면 된다는 댓글들 읽으면서도 좀 그랬습니다.원하면 원하는 대로 다 해줘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더구나,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기위해 차를 팔거나 부모에게 이혼하라고 떼쓰는 친척처녀 글을 읽으면서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어요.
횡설수설해서 좀 부끄러운데요.
대학 등록금을 비싸게 받는 곳에서,어디 다른 곳으로 빼돌리는게 아닌가 철저하게 감시하거나 하는 대책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자기가 더 좋은 교육을 받아서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비싼 등록금을 내야한다고 할 때,그걸 세금으로 내어달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솔직히 서울의 사립대학 들어가는 사람들,사교육도 많이 받고 돈없는 집에서 들어가기도 어려운 곳이잖아요.
정부가 돈 안줄려고 국립대학들도 법인화해서 없애버리려고 하는데,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가져가려 하는지,
정말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없어지고,서울 사립대학교 보낼만큼(사교육해서) 돈도 있고 목소리도 큰 사람들 얘기만 신문에 나오는 것 같아서,써봤습니다.
제가 고쳐야할 부분이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저도 시조카 때문에 속상한 부분이 있거든요.
혼자되신 시누이의 아이들인데,시누이가 식당하시면서 뒷바라지하느라 아주 힘들어요.
적당히 자기 미래 생각했으면 하는데,대학도 꼭 서울까지 가서 미술대학 가겠다고 우겨서 갔어요.
그렇게 유명한 대학도 아니에요.
등록금을 저희가 내줘서 저도 발언권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3학년되니까 호주 어학연수를 가겠다는거에요.
그래야 취직이 된다고 울고불고해서 갔다와서는,이런 나라에 계속 있어서는 희망이 없다고 유학을 가서 이민으로 눌러앉겠다는 겁니다.또 학비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희가 얘 학비를 지원해준 건,
남편이 누님댁에서 밥먹으면서 1년간 대학다닌 은혜도 있고,
아이가 빨리 졸업해서 어머니 식당을 돕던지 취직을 하던지 해서 누님가족이 좀 독립을 했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끝없이 자기 등급정도면 서울에서 학교가야한다고 울어서 서울까지 생활비대고 사립대학 등록금 내어주고나니까,더 잘사는 친구들하고 비교하면서 어학연수 간다고 하고,외국사람들 생활보고나서는 이민가서 살겠다고 하는데,정말 끝없이 좋은 거는 자기가 다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거든요.
쓰다보니까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좀 정리가 되네요.
제가 왜 등록금 시위를 보고 마음이 불편했는지,시조카 때문에 속상했는데(결국 한국에 혼자 남겨진 누님 노후까지 내가 챙겨야하나 싶어서)괜히 다른 아이들한테 감정이입해버렸어요.제 신세한탄 글이었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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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국립대학으로는 안되는 건가요
... 조회수 : 240
작성일 : 2011-06-08 11:11:56
IP : 168.131.xxx.1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문제는
'11.6.8 12:24 PM (211.234.xxx.98)높은 등록금과 대학의 재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거죠.
등록금은 국립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원글님 이야기대로면 물가도 정부에서 생산된 제품만 관리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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