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에 근무했던 병원의 청소여사님 얘기에요.
60대 초반의 분이시고요.
이분이 오늘 전화가 왔더라고요.
병원을 그만 두신다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 병원이.. 저도 오래 근무했지만 일이 좀 많이 힘든 자리에요.
미화일이 다 그렇기도 하지만.. 우선 일이 힘들고요.
병원의 윗선이 워낙 일을 닥달하면서 시키는 상황이라
여사님이 고생이 많으셨죠. 제가 수십년간 병원 근무를 하면서 이런 여사님을
처음 뵌게... 일을 너무너무 깔끔하게 잘 하시고요. 정직하세요.
한번은 병원 청소하면서 많은 현금이 든 지갑을 화장실에서 주으셨어요.
원무과에 맡기셨더라고요.
그 뿐만 아니라.. 금목걸이나 반지 등.. 엑스레이찍을때 빼놓아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소소히 주으시거든요. 다 반납하세요.
병실 바닥이나 복도에서 어떤 현금 이나 패물 종류 주으시면 전부다 원무과에 반납
하시더라고요. 견물생심이라고 그런일 있으면 한번쯤은 슬쩍 넘어가실만 한데도
절대 그런일이 없으세요.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60평생 놀아본적이 없답니다.
초등학교만 나오셨지만 얼마나 박학다식하신지 저와 대화하면 제가 오히려 많은 부분
배우고요. 따님이 한분 계신데 그 따님은 서울에 모대학교 (상위권대학임)영문과 나왔는데
놀랍게도 이 따님이 친따님이 아니고 수양따님입니다. 따님 중학생때 입양하신거죠.
하지만 끝까지 공부 다 가르치셨고요 시집까지 이분이 혼수 다 해서 보내셨더라고요
유학가라 했는데 연애해서 결혼하겠다고 나서서 이 따님은 직장 한번 안다녀본채로
졸업하자마자 결혼했습니다.
손주들이 있는데 이 여사님이 애기 낳을때마다 한달씩 가서 산후조리와 집안살림 다 해주셨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오늘 전화와서 하시는 말씀이 6월말로 병원을 퇴사하겠다고
일자리좀 알아봐달라 하시더군요.
이분 부자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파트도 몇채 있으시고요 ㅎㅎ
현금도 많으세요. 그래도 놀고 먹으면 죄라고 일자리 알아보시려 전화하신거였습니다.
제가 도우미자리 여쭤봤더니 처음엔 해본적이 없어서 자신 없어하셨는데
제가 이분 일하는걸 너무 잘 알아서 특히 청소부분에서는 (병원청소 엄청 힙듭니다 장례식장 청소도
하셨고요)깔끔함이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손주들 산후조리도 잘 하셔서 아마 이쪽으로도 잘하실듯 합니다.
음식도 너무 잘하셔요. 저 몇번 음식해온거 먹어봤는데 깜짝 놀랬습니다.
반찬가게 하라고 할정도로요.
저는 이분이 더이상 병원같은 넓고 힘든곳 층층시하 병원관계자들과 환자분들 사이에서
청소 하시느라 고생하시면서 대우도 못받고 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분이 도우미 하겠다고 하면 어떨런지요. 자리가 쉽게 날까요?
혹시 여기다 올리면 답글을 좀 보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아기가 있고 직장을 다닌다면 그분을 도우미로 쓰고 싶습니다만..
저희집은 아이가 이미 다 크고 집도 좁은 편이고 무엇보다 제가 일을 쉬고 있어서
여사님 도움이 필요없어서요
제가 필요 없다 해도 다시 힘들고 박봉인곳으로 가시라 하기너무 아깝습니다 ㅠㅠ
아 그리고..
제가 오전일은 4만원 하루 일 하면 6만원이라고 들은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이게 요즘 맞는 금액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청소 도우미님 필요하신분들 한번 봐주세요.
청소박사님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11-05-27 20:07:04
IP : 211.237.xxx.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000
'11.5.27 8:12 PM (112.154.xxx.181)지역이 어디신지 문자 주실래요016-538-2644
2. 청소박사님
'11.5.27 8:12 PM (211.237.xxx.51)아..지역 일산이십니다. 고양시 일산..
3. 청소박사님
'11.5.27 8:13 PM (211.237.xxx.51)윗님 일단 제가 번호 봤으니까요 여사님께 한번 여쭤보고 문자 드리겠습니다. 지우세요
4. ..
'11.5.27 8:52 PM (119.64.xxx.131)저 불광동인데 장터에 글 올렸어요 보시고 연락부탁드려요
5. 여기요
'11.5.28 2:18 AM (1.224.xxx.227)여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요.
서울에서 오래 계시던 이모님 있었는데,
친정엄마처럼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많이 의지하고 저도 잘하고 참 좋았거든요..
근데 여기 이사와선 기본이라도 잘하는 도우미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만삭으로 혼자 해결하고 있어요ㅠㅠ
연세가 좀 많은게 힘든일 하실 수 있을지 염려스럽지만
그래도 일산지역이시면 여기까지 오실 수 있으실것 같아서 댓글 달아요.
010 8929 4008 저도 문자좀 주세요..6. 그리고
'11.5.28 2:19 AM (1.224.xxx.227)시세는 반일 35000~4만원
종일 7만원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