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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쉽지 않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준비는 시작도 안 되었는데 뭔가 하나도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 불안하고 걱정되어..
선배님들께 조언 여쭙고자 합니다.
원래 저희 부모님께서는 내년 봄에 결혼을 시키고 싶어하셨는데,
남친 집의 완강한 고집으로 올 가을이나 겨울 중으로 날을 잡고 있어요.
가을에서 겨울 넘어가는 문턱으로, 저희 둘 회사 일정 감안하여 4개 정도 날을 미리 생각해두었고
저희 집에서 4개 중 좋은 날 받아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되었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그런데, 저희가 받은 좋은 날 두 개가 남친 댁에서 본 날과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편의상 날짜 1~4라고 하면) 저희는 날짜 1, 2을 드렸는데, 남친 댁은 날짜 1, 2은 절대 안 되고
3, 4가 좋다고 하셨답니다. 저희가 본 선생님은 3, 4는 안 좋다고 하셨구요.
그래서 제 3의 날로 잡아야하나 고민 중인데, 양쪽 집안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네요.
(이 와중에서 양쪽 부모님의 언짢음이 좀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건 각자 풀어드리기로 하여
전 저희 부모님 풀어드리느라 엄청 맘고생 했었죠. ^-^;;;)
해서 아직 날도 안 잡혔습니다만, 식장 예약에서 또 하나 문제가 터지고 맙니다.
저희 집은 개혼입니다. 이런 비교는 좀 그렇습니다만, 남친 집보다는 집안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구요.
부모님께서 조금 무리하더라도 소규모 호텔 예식을 원하셨고,
또 마침 제가 업무 관계 있는 곳에서 할인을 많이 해준다고 하여 견적을 받아둔 상태입니다.
(물론 저희가 원하는 곳이므로, 남친 집에서 식대 부담된다고 하시면 저희가 부담할 의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친 부모님께서 완강히 반대하시네요.
부페식이나 양식은 무조건 절대 싫으시고, 어른들이 주 손님이 될텐데
갈비탕에 깔끔하게 반찬과 떡 몇 가지 차려내는 곳으로 하자고 하십니다.
(식대가 문제가 아니라, 메뉴가 문제인 것입니다. 어른들 부페 힘드시고, 양식도 입에 안 맞으신다며...)
그게 싫으면 신부/신랑 다른 메뉴 되는 곳으로 찾아보라고 하셨답니다.
남친 부모님이 원하시는 곳에 맞추려면, 식대는 매우 저렴해지지만 저희 부모님 맘에는 안 차시구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 중입니다.
남친도 남친 부모님과 의견을 같이 하는 쪽이라, 우선 남친 설득부터가 쉽지 않네요.
사실 날짜와 식장이 준비의 시작인데, 시작부터 매끄럽지 않아 많이 고민이 됩니다.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호텔
'11.5.18 2:42 PM (14.52.xxx.162)예식하면 꼭 밥을 같이 먹어야 하나요??
저희 언니는 호텔에서 하고 피로연을 따로 했는데 형부네는 양식으로 저희는 한식부 가서 했어요,
날짜는 원래 여자쪽에서 생리날짜 감안해서 잡는거니,,그 핑계라도 대보세요,
근데 저렇게 양보 안하시면 가운데서 애들만 힘든데,,부모님들이 한발 빼시지 ㅠㅠ2. ..
'11.5.18 2:43 PM (59.9.xxx.175)삼정 맘에 안 드실지는 모르겠지만 갈비탕 나옵니다.
3. d
'11.5.18 2:46 PM (199.43.xxx.124)하나 양보하고 하나 이기세요.
날짜를 주고 메뉴를 한다든지
메뉴를 주고 날짜를 이긴다든지.
호텔예식... 중식도 넘 좋아요.4. 힘들겠어요
'11.5.18 2:47 PM (175.196.xxx.15)돈을 더 부담하겠다는데도 싫다는 건, 참 자존심 내지는 고집이 세신 분들 같습니다.
남부터미널역에 있는 노블레스 웨딩홀이
호텔식 동시 예식이면서 한식이 나와서, 한식만 주장 하시는 분들이 선택하시더라구요.
할인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겠지만요.5. 어쩌나
'11.5.18 2:52 PM (221.147.xxx.2)결혼 계절도 맘대로, 날짜도 맘대로, 음식도 맘대로.......
다 남자집 맘이네요. 결혼할 남자는 원글님 맘에 드시나요?6. 음,,,
'11.5.18 2:55 PM (124.195.xxx.67)한번뿐인 결혼식이고
개혼이고 좋은 곳에서 하시고 싶은 어른들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돈이 문제가 될 때는
어려운 쪽 형편에 맞추는 것이
더 나은 쪽 형편에 맞추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쉽습니다.
더 나은 쪽은 서운함이지만
어려운 무리가 되기 때문이지요
사돈네에서 부담한다는 건
사실 평범한 사람들은 원하는 바는 아닐 거에요
사돈네 오가는 건 저울로 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게 사돈인데
시작부터 신세지고 싶지 않은게 당연지사일테니까요
그보다도
아무래도 경제적 사정이 문화 차이를 낳기 때문에
저쪽 어른들이 좀 부담스러우신 경우 같아요
하나씩 양보하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날짜는 이쪽에서 원하는대로
식장은 저쪽에서 원하는대로요7. 예비신부
'11.5.18 3:00 PM (210.205.xxx.195)원글입니다.
네, 어쩌다보니 모두 남친 부모님 의견에 따라가고 있네요.
이 사람이다 싶어 결혼을 결정했고, 제 성격상 좋은게 좋은거다 싶어서
저희 부모님 맘 상하는 일 없도록 중간에서 적절하게 거짓말해가며 진행하고 있어요.
저희 부모님도 자존심이 보통 분들 아니신지라, 남친 집 의견이라기보다는
우리 둘의 의견이다...라고 말씀드려가며 설득하고 있는 중이지요.
(사실 윗 내용도 부모님은 정확하게 잘은 모르십니다.)
의견 주신 곳들 알아보겠습니다. 노블레스는 저도 생각해보았는데,
남친 집에서 멀다고 싫어하시네요. (남친 집이 노원구입니다...)
소중한 의견들 감사합니다. 일해야하는데, 자꾸 댓글 실시간 확인하고 있네요. ㅠㅠ8. ..
'11.5.18 3:07 PM (59.9.xxx.175)집 노원구라서 싫어하다니 참 할말 없네요.
9. ㄹ
'11.5.18 3:23 PM (222.117.xxx.34)원글님이 직접 남친부모님과 타협보려면 힘들구요...
적당한 선에서
원글-남친간의 합의(각자 부모님이 양보할 수 있는 수준)를 본 후 각자 부모님께는 통보하세요.,.
그거 원하는거 서로간에 다 맞춰주면 결혼 못해요..
전 남편과 경제적인 수준도 비슷하고 거의 모든것이 비슷했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준비하면서 짜증났던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양보하는것도 한계가 있고요..남친이 줏대를 가지고 그래..이건 내가 부모님 설득하마 그렇게 진행하셔야해요..10. -
'11.5.18 3:23 PM (211.192.xxx.83)삼정호텔이 낫겠네요.. 완강하시다는 남친부모님.. 그냥 저렴한곳에서 기본적으로 하고 싶어서 그러신거 같네요.. 사실 아무리 완강하다 하더라도. 고집이랄게 뭐가 있겠어요.. 본인 가족 행사도 아니고,, 양쪽집에서 합의하에 하는 행사인데.. 결혼준비하면서..여자쪽이 하나를 포기하시면 남자쪽에게 이건 양보할테니,, 이부분은 남자쪽에서 양보해달라.. 이런 딜이 필요해요..
안그러면 결혼전까지..계속 마찰이 생겨요..11. ㄴㄴㄴ
'11.5.18 3:25 PM (121.130.xxx.249)보통 날같은건 여자쪽에서 알아서 잡게 하던데 그쪽 시댁...쫌....
12. 나중에
'11.5.18 3:25 PM (49.29.xxx.167)나중에 마음에 남지않게 한가지 양보하면 하나는 가지세요. 남친에게도 결혼의 주인은 우리둘이고 가족들은 상황이되면 배려하고 고려하는거지 무조건 한쪽만 우기면 모두 상처라는걸 주지시키시고요. 핑계가 핑계같지도 않은것도 있잖아요; 내 결혼인데 좋은게좋다고 마냥 따르고 맞춰주면 나중에 꼭 뒷말나오고 그 서운한 마음 오래오래 가던데요. 그쪽에서는 포기하고 맞춰주거 싫은데 따라준거 몰라요. 꼭 양보하고 맞춰준 쪽에서, 양보했는데도 마음으로는 이해가 안가고 그렇다고 고맙다고 인사들은것도 아니고하니 두고두고- 결혼때도 우리가 이렇게까지했다 얘기하게되더라구요. 좋은게 좋은거 아닙니다... 내 마음이 이해가 되고 그렇게 하고싶다 하는것만 양보하세요.
13. ...
'11.5.18 3:30 PM (221.139.xxx.248)그런데 글 보니...
만만치 않을것 같아요..
조율하는데.....
원글님도 남친도 양가 부모님도...적당하게... 잘 조율 하세요..
정말 이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각보다....심하더라구요...
원글님도 상처 많이 받구요..
정말 현명하게 하셔서 잘 하시길 바래요.14. wj
'11.5.18 3:32 PM (121.134.xxx.152)저도 노원구 살았었지만, 남부터미널이 멀어서 싫다니 참...할 말이 없네요
15. .
'11.5.18 3:42 PM (121.161.xxx.206)저 또한 결혼을 준비 중이라 글남겨요~^^
제가 예약한 곳이 중구 을지로에 있는 pj호텔인데요 옛날 풍전호텔이랍니다.
규모는 작지만 리노베이션 해서 내부가 아주 깔끔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고향이 시골이라 어른들 올라오셔서 뷔페 밥 뜨러 다닌다고 이리저리 다니시는게 뭐할거 같아 고민했는데 pj는 동시예식하며 식사하실 수 있기에 좋더라구요.
양식도 가능한데 어르신들 생각하여 몇가지 요리와 갈비탕이 마지막으로 나오는 한식으로 결정했어요.
이 지역도 괜찮으시다면 한번 알아보세요^^16. ..
'11.5.18 3:46 PM (110.11.xxx.77)이쯤이면 더 이상 시댁 어른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남친과 독대로 타협점을 찾으세요.
무슨 소리냐면...방안 1,2,3,4 를 놓고 양가의 의견을 물러서 조율하는건 한계가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 부분은 지금까지 많이 어른들에게 맞춘 것 같으니
지금부터 나오는 안건들은 남친과 타협점을 찾아서 양가에 통보하는 식으로 하세요.
남친이 "집에 가서 물어볼게." ------- 이제 이거 하시지 말라구요.
남친에게 최대한 지금까지 전부 시댁에만 맞추게 되서 곤란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최대한 간단히 말씀하세요. 보아하니 남친이 시모님께 말을 잘 전하는 타입같네요.)
지금까지는 시댁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으니 앞으로의 부분은 우리 둘이 결정하자.
나도 내 집을 막을테니 너도 너네 집 알아서 막아라.
니가 올해 안으로 결혼하자고 해서 일전이 빠듯하게 되었으니 협조해라.
---- 이정도로 정리해서 얘기하세요. 그래야 그 다음에는 일의 진행이 빠릅니다.
서로 우리 부모님이 섭섭하시고 어쩌고 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이 얘기도 꼭 하세요.)
그러니 서로의 부모님께는 지금부터 최대한 말 전하는거 하지말자.
남자들한테는 이성적으로 포장해서 전달해야 심플하게 잘 받아들입니다.
결론은...시댁에서는 모든걸 그 분들 형편대로 하고 싶은겁니다.
비록 양보는 했지만, 원글님 댁도 개혼이니 그 욕심은 마찬가지인거죠.
원글님 최대한 상황을 심플하게 정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17. ^^
'11.5.18 4:10 PM (115.21.xxx.150)저희 시아버지는 장소는 당신이 하시겠다고 날짜는 사돈어른이 정하시라고 처음부터 말씀하셨어요... 원래 그렇게 하는 거라구요...
18. .
'11.5.18 5:12 PM (175.119.xxx.69)결혼은 어찌어찌 한다치고 그 다음에 평생 살아가면서 속상할일 한두개가 아니겠는데요?
심사숙고하세요!!!!!!!!!!!!!! 예비신부님!19. ..
'11.5.19 10:35 AM (58.145.xxx.210)을지로 pj 호텔 추천 하나 추가요.
노원구라 안된다니....
노원에서 4호선타면 충무로에서 내리니 pj는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