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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서운해요

넋두리좀할게요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11-05-18 00:04:55
제가 서른이 가까워오는 나인데요
회사다니다 작년부터 공무원 준비하고 있어요
적금 안깨고 통장에 잔고로 생활하는데 아껴쓰기도 아껴쓰고
엄마도 한달에 한번 5만원씩 용돈 주셨기 때문에 그럭저럭 살았죠
핸드폰이며 교통비며 다 제가 해결하구요
생활비는 부모님이 해결하시구요 제가 밥을 집에서 거의 먹기때문에 말씀은 안하시지만
쌀을 자주사시는 것 같아요 반찬값도 많이 들구요
제가 서운한 이유는
동생이 호주 워킹하고 돌아온 3월달 부터 저를 대하는게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동생은 학교복학을 미루고 다음학기 등록금을 번다고 아침5시반에 일어나서 밤11시반이 되서 돌아와요
투잡을 하거든요
정말 안쓰럽죠

제가 만약 돈을 벌고 있다면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었겠죠.아님 적어도 지금처럼 일하는 양이 많지는 않았을거예요
제가 작년에 합격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제 계획과 많이 어그러졌고
한번 더 공부하기로 결정하면서
결과적으로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현재를 열심히 사는 동생과 지 미래를 위한다고 용돈 타쓰는  애가 비교가 되시겠죠
제가 더 힘들다는 거 머리로는 이해하시는데
감정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월부터는 5만원 받던 것도 없어요
이거 회사다닐때는 몰랐는데 무지 큰돈이 되네요
오늘 핸드폰비 2만원도 안되는 돈을 못내서 입금하라는 문자가 왔더라고요
저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나다니요

용돈 달라기 그래서 걍 적금 깰까합니다
용돈 펑펑 주시고 공부지원해주시는 부모들과 비교해서
능력없는 부모님 많이 원망하는 마음도 있고요
제가 합격해서 잘되면 엄마한테 똑같이 해줄거야 나쁜맘도 들어요
하지만 이건 저의 능력 부족 때문에 생기는 맘인 것 같구요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생각했던 것도 후회할 지 모르겠어요

암튼 두어달간 제가 너무 너무 슬픕니다
괜히 밥먹는데도 울컥울컥해요
제가 하는 일도 없이 밥만 먹고있는 것 같아서요
저는 제가 가족이 어떤 어려움이 와도 같이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었는데요
제 가족도 남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걸 많이 느껴요
제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저를 사랑하는 자존감을 가지게
격려 좀 해주세요



IP : 218.234.xxx.2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8 12:16 AM (216.40.xxx.149)

    솔직히 부모님 입장도 이해는 가요.

    이제 다 키워놓고 서른가까운, 자기 밥벌이 할 나이의 자식이, 뒤늦게 공부한다고 집에서 용돈 타쓰며 언제 합격할지 사실 확신도 없다고 한다면..아주 넉넉한 집안이 아닌 보통의 소시민 부모님으로써는 부담이 안갈수가 없어요.

    그리고 님이 집에서 밥을 먹는다해도..요즘 물가가 좀 비싸나요. 차라리 밖에서 외식을 해도 집으로 돈을 벌어오는 게 더 반갑죠. 어느가정이나 다들 비슷해요..
    그러니 부모님 맘도 이해는 해 드리시고 올해안에 합격 하시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올해안으로 안된다면 직장잡아 돈 벌어 모으시고, 집에도 좀 도와주시고 하는게 낫구요.

    저희 부모님도 다르지 않습니다..돈 갖다드리면 좋아하시고, 돈 딸리면 잔소리하시고. 근데 대부분들 그러세요. 사실 우리나이가 돈벌 나이잖아요 이제. 공부는 예전에 끝냈어야 할 나이죠..직장잡아 자리잡는 시기이구요.

  • 2. ,,,
    '11.5.18 12:18 AM (216.40.xxx.149)

    그리고..님 나이 스무살전까진 부모님이 다 키워주셨잖아요. 님 신생아때부터 지금껏, 부모님 노고를 돈으로 따진다면 님이 평생 갚는다해도 안끝나죠. 나중에 합격하면 모른척 하겠다는 말은 그냥 잊으세요. 님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다 큰거 아니잖아요. 물론 자식은 낳아달란 말 한적 없다지만..

  • 3. 원글이
    '11.5.18 12:24 AM (218.234.xxx.238)

    윗님이 말씀하신 거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인데요
    제가 지금 필요한 건 조언이 아니라 위로였어요
    허나 님 덕분에 강하게 맘 먹어야 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제가 나약했어요

  • 4. 서운한거
    '11.5.18 12:27 AM (66.30.xxx.250)

    이해는 되요 근데 꽁하니 그렇게 속으로 끙끙대지 마시고 더 애교있게 엄마한테 살갑게 대해보세요
    공부 집에서 하시나요? 집에서 자주 집안일도 도와주시고 엄마한테 시험패스하면 정말 잘해줄게~ 한마디라도 하신다면 5만원정도 엄마가 다시 주시는게 문제일거 같진 않은데요?
    돈 안벌어온다고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는걸 가족들에게 보여주세요. 열심히 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 늦게 들어온 동생 챙겨주는 모습.. 이런게 가족이죠. 너무 공부한다고 혼자 방에만 계시지 말구요...

  • 5. 원글이
    '11.5.18 12:33 AM (218.234.xxx.238)

    저도 대학때 등록금 제가 해결하고 다녔어요 장학금도 받구요
    제가 적금 안깰라고 5만원 받아 생활했겠습니까

  • 6. ,,,
    '11.5.18 12:44 AM (216.40.xxx.149)

    어쨌든 님 대학갈수 있게 초중고 보내주신건 부모님 이잖아요...
    님도 열심히 하신건 인정해요. 다만..나이든 부모님 입장에서 이해도 해 드리란 거에요.
    나이드신 부모님들..돈에 더 인색해지고 벌벌 떠세요. 저도 제 부모님이 그래서 알거든요.
    그분들 노후대책도 있고 하니 더 그런거 같구요.
    나이들수록 돈이 더 귀해지나 보더라구요.
    암튼..올해안에 결판지으시고, 수험기간은 길게 끄는게 아닌거 아시죠? 붙을 사람은 1,2,년 안으로 붙어요. 그리고..잘되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얼른 생활전선으로 복귀하시기 바래요.
    그게 결국 본인이 사는 길이더라구요.

  • 7. ,,
    '11.5.18 12:46 AM (114.199.xxx.90)

    공부한다고 집에서 차뽑아주고 용돈 넉넉하게 주는 집이랑 비교하면 원글님댁이 좀 섭섭하겠지만
    부모님입장에서는 아예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본인 적금을 깨기 싫어서 놔두고
    집에서 용돈까지 타쓰셨다는것에서..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적금을 안깨는이유가 있나요?

  • 8. 핸드폰
    '11.5.18 12:47 AM (125.135.xxx.44)

    당분간 중지하는건 어때요..?

  • 9. ^^
    '11.5.18 12:53 AM (112.148.xxx.223)

    힘내세요
    잘 될거라 믿어요
    그런데 어쨌던지 공부하는 사람도 짜증나지만 어머니도 지치셨을 수 있어요
    연세도 갱년기 올 나이시구요
    집에 매일 누군가 있으면 사실 다 큰 자식이라도 엄마 입장에서는 좀 답답할 수 있어요
    저도 남편이나 자식이 몇달간 집에 있은 적 있는데 밥 꼬박 하는 것 참 부담스러웠어요

    마음 풀고 아자 아자 힘내서 더 열공하세요

  • 10. 맞아요
    '11.5.18 1:00 AM (66.30.xxx.250)

    비교하면 내 인생 불행해지는건 순식간이에요
    지금 젊은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시고
    또 부모님이 아주 능력이 없으셨다면 님께서 직장그만두고 공부할 생각조차 못하셨겠죠?
    그냥 그런거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하세요

  • 11. 혹시
    '11.5.18 3:08 AM (58.141.xxx.192)

    음... 제 주위 보면 직장 다니다 공부하는 경우, 평범한 집 자제들이라면 그냥 다 자기가 모은 돈 쓰던데... 그리고 다수는 집안 살림 걱정해서 직장 때려치고 공부를 시작할 엄두도 못내고요. 최소한 공부를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둘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조차 감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공부하다 병난 사람으로서 위로를 드리자면, 원래 공부하다보면 마음이 많이 약해져요. 작은 말도 큰 상처로 다가오고요. 그런 거 다 신경쓰다보면 공부 못해요. 공부로 마음 잡으셨으면, 그것에 집중하시고요. 돈 때문에 눈치보인다 하면, 당연히 적금 깨셔서 자기돈 쓰셔야 해요.

  • 12. 폴리
    '11.5.18 5:12 AM (121.146.xxx.247)

    솔직히 제가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 심정이 더 이해갑니다.
    물론 저도 결혼전에 님같은 시절을 보낸 적이 있어서(임용이요 ^ ^;;)
    님 마음도 공감이 가니 위로도 겸해드리고 싶지만요.

    님이 의기소침해 있는 것도 안타깝지만,,
    님이 능력있는 부모님 아래에서 지원 받으며 공부할 수 없는 처지가 속상하듯이
    부모님도 서른다 되게 건강하게 키워놓았는데..속상하실거에요.

    그냥 회사 다니시면서 준비하기엔 여건이 안좋았나요? 업무량이 넘 많았다던가,,뭐..
    제 친구도 서른에 회사다니면서 공무원 준비하느라 조금 더 늦어졌지만
    그래도 1년 반만에 합격해서 지금은 잘 다니고 있거든요.

    제 동생도 미혼인데,, 삼송 현다이 같은 큰데는 아니지만 나름 대기업이라 업무량 많아
    힘들어하지만서도 공기업 준비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답니다. 물론 님처럼 일 그만두고
    공부에만 매진하는 사람들보다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만둘 형편이 안되어서요.

    회사 그만두고 공부만 할 수 있게 해주신 것도 감사한거에요.
    저라면,, 적금있으니 그거 깨서 생활비도 보태드리고 제 앞가림 할 것 같아요.
    힘내시고 꼭 좋은 결과 얻으셨음 좋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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