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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니 친구사귀는 것도 힘드네요...
생활기록부에 활달, 사교적, 긍정적... 뭐 이런 수식어들이 늘 있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사람사귀는게 쉽지 않네요.
이사와서 사귄 아이친구 엄마가 있어요.
아이 친구도 제 아이와 성격도 취향도 비슷했구요.
아이 친구 엄마도 저랑 동갑, 성격, 취향이 비슷했어요.
아이가 전학와서 친구 못사귈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스럽고 좋았어요.
다만 그 아이가 제 아이보다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다 잘하는 아이여서
제 아이가 늘 부러워하는 게 걸리긴 했어요.
그때마다 친구끼리는 경쟁도 좋지만 비교하지는 말라고 말해주었지만
그친구는 늘 최고였고 우리아이는 2인자...
솔직히 말하자면 자존심이 상할때도 있긴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울아이가 글쓰기에서 최고상을 받게 되었어요.
아이도 너무 기뻐했고 저도 좀 울컥하더군요.
그런데 아이친구... 그때이후로 우리 아이를 대하는게 달라졌어요.
둘이 있을때도, 친구들과 있을때도 우리 아이를 깍아내리는 말을 자주 한다네요.
울 아이... 처음엔 참았는데 자꾸 그런니까 너무 억울하더래요.
결국 싸운건 아닌데 서로 아는체도 안하는 사이로 돌아섰어요.
그런데 제가 더 화가나는 건 그 엄마의 태도예요.
아이들 일은 아이들 일이고 그러다 화해하고 잘 지낼수도 있는걸
우연히 길에서 만났는데 모른척 하고 지나가네요.
제가 손을 들어 인사를 했는데도...
세상에 친구가 그사람만 있는건 아닌데
왜이리 맘이 상하고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1. 안젤라
'11.5.16 11:54 PM (121.152.xxx.98)그게 그렇더라구요. 학년이 다르던지, 성별이 다르던지 해야 편하게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동갑에 성별까지 같다보면 내내 서로서로 알게 모르게 비교하게 되고 속상한 일도 끊임없이 생기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경험 적지않게 있어요. 마음을 조금 비우세요. 성인이 되어서 그것도 아이들 관계로 인해 맺게 된 인연은 어느 선이 있지 싶어요.
그나저나 그 엄마 참 소견머리가 간장종지네요. 아이가 엄마보고 배웠나봐요. 눈물 얼른 닦으시고 그런정도의 사람과 인연이 길지 않고 짧게 끝나게 된 것에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속상한 맘 잘 다독이시고 좋은 꿈 꾸세요2. ..........
'11.5.17 12:00 AM (1.245.xxx.116)많이 속상하시겠네요..
담부턴 너무 맘주지 마세요
적당한게 좋은것 같더라구요
저도 좋을땐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말이 들리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말이 맞더라구요..
사회에서 만난 인연은 한계가 있어요...3. ..
'11.5.17 12:15 AM (112.154.xxx.64)처음에 아무리 좋게 시작한 사이여도 너무 자주 보게 되면 기분나쁜일이 생길수 밖에 없더라구요
저랑 모든게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가끔 그것도 저 기분좋을때 그사람도 기분 좋을때
수다나 떨면 좋은거 같더라구요.4. ....
'11.5.17 12:54 AM (175.193.xxx.13)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그쪽에서 먼저 다가와 아이들 데리고 놀러도 가고 집에서도 만나고 같이 점심 먹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쌩~ 돌변하더군요.
아마 무슨 시험 끝에 그랬던 거 같아요.
저는 학교 엄마들 깊이 사귀지 않고 눈인사하고 학교 행사 같이 참여하는 정도인데...
그렇게 다가왔다가 그렇게 팽~ 하고 가버린 그 엄마, 아직도 어이없어요.
이제는 그런 불필요한 만남 하지 않으려고 해요.
애가 그런대로 학교 생활 잘 해서 누구한테 아쉬운소리 할 필요도 없구요..
대신 동네, 학교 소식은 모르고 사는데, 별로 아쉽지는 않아요. 저도 할일이 많다보니..
학교 엄마들을 친구로 생각하고 사귀는거는 정말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