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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친구랑 결혼하신 분 있으신가요?
저는 남편을 13년 전에 통신에서 처음 만나서
언제나 엠에쎈이나 pc통신으로 대화를 했어요.
남편이 군대 가기 전날에 한 것도 저랑 얘기한 거고..
그 와중에 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남편이 제대하고
저는 그 와중에 호주 가서 또 다른 남친을 만나고
(오해하지 마세요 딱 남편까지 해서 만난 사람은 셋..)
그러고 난 뒤에 저 또 다른 남친과 6년째 만나던 중에 정말 징글징글해져서
거의 헤어지기 직전에 이르러서 당시 여자친구와 똑같은 상황이든 지금 남편과
오랜만에 만나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미쳤다고 내가 이제까지 다른데서 왜 있었지? 라고 둘이서 똑같이 생각하고
그 다음날에 바로 얘기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_-
요즘도 가끔 갸웃갸웃하며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만났던게 좋았을까?ㅋ 하고요.
한참 돌고 났더니 옆에 있던 사람이 젤 좋은 사람이더라, 라는 거죠. ㅎ
1. 그런 경우
'11.5.3 6:52 PM (121.131.xxx.183)그 때도 괜찮았던 사람인데 서로 친구로 지낸 거 아닌가요?
이성적 매력이 있었는데 그랬을 때 가능한 스토리 같아요. ㅎㅎ2. 저는요
'11.5.3 6:59 PM (128.134.xxx.108)직장에서 만나서 동료로 7년을 알고 지냇어요
새벽까지 술도 같이 마시고 ...술취한 신랑 집까지 제가 바래다주기까지
그당시 여친 남친 다 알고 ㅎㅎ 과거사 넘 잘아는 우리사이
뜬금없이 만날날 그날따라 술이과하게 취하더라구요 .지금 결혼5년차 들어갓구요
5살된 아들냄과 38살먹은 큰아들과 함께 작은놈만이뻐하면서 살고있어요.3. 저요...
'11.5.3 7:01 PM (211.110.xxx.166)약 15년전 이웃 동생 통해 알게 되서
신랑이 1살 연하라...
각자 남친 여친 사귀면서도... 누나 동생으로 지내고... 서로 이성친구에 대한 상담도 하고...ㅋㅋ
그렇게 지냈었어요...
그러다 제가 오래 사귀던 남친이랑 헤어지니...
지금의 제 남편이 (그땐 여친 없었음) 사귀어보고 싶다 얘기 했는데
전 전혀 이성으로 느껴지질 않아서 승락하질 않았었는데...
계속 어떤 남자를 만나도 지금 남편과 비교가 되더라구요...
결국은 8년전 봄에 잠시 회사 휴직하고 유학 다녀온 남편과 오랜만에 만났다가
둘다 맘이 맞아서 사귀어보기로 하자마자
양가에서 (양가 부모님께서 서로 아는분들이셨음...) 다 아는 사이니 얼른 결혼시키자~
그래서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ㅋㅋㅋ4. 저요
'11.5.3 7:27 PM (123.113.xxx.66)지겹도록 한남자만 만나다가 또따로 다른 이성 만나다가
결국 친구랑 결혼했습니다.
연애까지 30년넘었습니다.
아고고~ 지겨워~
울 딸에게는 연애 많이 하라고 일러둡니다......진짜루...5. **
'11.5.3 7:28 PM (115.136.xxx.29)저는 대학교1학년때 남편을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남편이 친구하자고 따라다녀서 정말 교회친구인지 알고
친구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다른 남친을 만나는데 남편이 친구라면서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고백을 하더군요. 사실은 좋아한다고 나는 다른 남친이 있어서
싫다고 했습니다. 군대가면서 군대갔다와서 너 결혼안하고 있으면
너랑 꼭 결혼할꺼다 그래놓고 군대가서 휴가때 찾아오고 편지보내고
애인 있다고 해도 계속 그랬습니다 그러다 연락이 끊기고
교회친구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남편은 제가 온다는 소식
이미 듣고 찾아왔습니다. 그때 애인이 없던 내게 다가와서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기다렸다고.. 나이먹고보니 남편이 친구가 아닌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그기간이 총 7년 걸렸습니다.
남자친구가 많았던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남편이 다 압니다.
가끔은 농담도 하면서 지금도 잘 지냅니다.
너무 따라다닐때는 스토커 같아서 지긋지긋한적도 있는데
지금은 없으면 못삽니다.남편을 보면 사람인연이 따로 있지 싶습니다.6. .
'11.5.3 8:04 PM (14.52.xxx.167)100%는 아니겠지만 (사람일에 그런게 어딨겠어요)
가장 오래가기 쉬운 사랑이, 우정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라고 하더군요. 전 그런 사랑 못해봤지만 공감이 가요.
저희 오빠가 그렇게 결혼했습니다. 10년을 알고 지내던 누나와 막판에 파바바박 연애하고 결혼. ^^
진짜진짜 이상적인 커플로 잘 살아요.
원글님, 첨부터 만났던게 좋았던 걸까, 라구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7. 저두요
'11.5.3 8:18 PM (180.70.xxx.122)댓글달러 로긴했네요~
전 대학 같은 과 친구랑 결혼했어요. 젤루 친했던 친구.
서로 각자 애인도 있었고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서로 첫키스 얘기도 들어주고.
암튼 돌고 돌고 돌아 결국 이어졌네요
우정에 바탕을 둔 사랑. 안 좋을때도 있지만
길게 보면 좋을듯해요
안 좋은 건 가장 편안했던 친구가 남편이 되버렸다는 사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