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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면 폭력행사하는 남편

여쭤요 조회수 : 2,420
작성일 : 2011-04-30 02:22:01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빈도수도 줄고, 강도도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없어지진 않네요, 그래도 나름 희망을 보았더랬습니다

얼마전 제게 화난 상태에서, 사춘기 아들 공부 열심히 안한다고 따귀를.. ㅠㅠ
그때 제가 눈이 뒤집혔더랬습니다. 폭력이 이젠 저말구 아이한테까지 넘어가나싶어서.
미쳤냐구~ 따지고 들어가니, 저한테 화가 나서 그리 아이한테 손이 올라갔다합니다
시부모님께 전화해 울며.. 이제 아들한테도 손찌검한다 일렀습니다

아버님, 남자가 욱하는 기분에 그랬나보다며 참고 저 진정하라하십니다
나중에 따로 전화하셔서 야단치시겠다고.
어머님, 남편향해 욕 하시더니 저보고 싸우지말고 잘살라하십니다
잠시후 남편전화로 전화하셔서 막 소리지르시다가..수화기너머 들려오는 소리 "밥 먹으래이~"

결혼 10년 넘어가고 나이 마흔. 그동안 이혼하네 마네..
변해가는 남편, 노력하는 남편을 보며 행복해질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폭력은 고칠수 없는건지? 내가 자꾸 남편을 화나게 만드는건지? 조금 더 서로 참고 노력하면 좋은날은 올건지?
머리가 하얗습니다  머리가 안돌고 자꾸 슬퍼지기만하려..ㅠㅠ
그 일 이후로 남편과 서로 투명인간처럼 지내는데, 시부모님께 말한 저를 원망하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후에 원글 삭제할께요, 죄송합니다)
IP : 175.220.xxx.1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30 2:27 AM (119.69.xxx.22)

    절대... 못고칩니다.
    마음이 아파요... 가족이란것이.. 항상 함께 해야하는 것이 아님을 아버지를 통해서 배웠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내내 폭력(비정상적인 패턴에 도저히 부녀지간이라고 볼 수 없는..)
    점점 제 정신은 피폐해졌고 매일 매일 어떻게 죽으면 더 충격일까?
    내가 죽는다고 잘못을 알기는 할까? 눈뜨면 니 앞에 죽어 있을거야.. 이런 생각을 했어요.
    제 성격도 보통은 넘기 때문에 점점 더 예민해진 저는 고3 때 집에서 칼부림도 했어요.. 자해요.
    칼을 안빼앗길려고 너무 꽉지어서 손바닥이 엉망이 되었는데 건 십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흉터가 있을정도입니다. 그 후에는 아빠가 저한테 질리고도 하고 (어떤 의미로 저의 승리였죠/ 상처뿐인)
    우리 할아버지가 저를 예뻐하고 아빠를 미워하셔서(아빠는 완전 패륜자식이었어요)
    할아버지 도움으로 일본 친척 댁에 가서 살았어요. 거기서 대학도 나오고 취직도 하고요..
    절대로 좋아질 수 없어요.. 가족이니까 모른척하고 괜찮은 척 하는 거 뿐이죠.
    솔직히... 님 남편도 답 없고 시댁도 답 없네요.. 조용히 준비하셔요.

  • 2. 마지막하늘
    '11.4.30 2:35 AM (118.217.xxx.12)

    어휴... 제대로 맞아봐야 고치려나요?
    전문 상담 권해드립니다. 생각보다 효과 있는 적이 많아요 ㅠㅠ

  • 3. .
    '11.4.30 3:44 AM (221.158.xxx.244)

    저도 남편과 원글님이 부부학교? 같은 곳에 가셔서 상담 부터 받아 보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시고요.. 폭력행사하면 경찰도 부르세요..

  • 4. 나는 나
    '11.4.30 3:46 AM (119.64.xxx.204)

    한겨레 신문에서 하는 아버지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나중에 기분 좋을때 서로에 대해 얘기하면서 한번 권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아이가 상처받았을게 마음 아프네요.

  • 5. ..
    '11.4.30 4:03 AM (117.53.xxx.31)

    부모로부터 대물림 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부모가 아니더래도 안전하고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폭력에 노출되어 자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참으로 어렵죠.
    그걸 치유해야 하는데, 제기랄!
    내 자식을 보호하겠다는 동물적 모성이 여기서 물러서지 안을 힘에 원천이 되길 바래요.

  • 6. ,,,,
    '11.4.30 4:12 AM (211.106.xxx.210)

    아들의 상처도 걱정되네요.

  • 7. 여쭤요
    '11.4.30 4:42 AM (175.220.xxx.108)

    그 날 남편이 아들에게 바로 사과는 했습니다, 제가 원글에 썼던대로..제 눈이 뒤집혔었거든요
    벌겋게 부은 볼을 두 손으로 감싸쥔 채 멍하니 있던 아이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막아서는 제가 고마웠을까요, 아빠의 폭력이 무서웠을까요, 놀란 가슴에 그냥 엄마를 찾은거였을까요
    그 날 사춘기인 저희 아들은, 누워있는 제 옆으로 와 제 손을 잡더니 잠들었더랬습니다
    여러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혼란스레 어지럽지만.. 그 손의 감촉은 잊을수가 없고
    이제는 정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생각되는데.. 아직도 이리 멍청하게 ㅠㅠ 머리가 안돌고있네요
    댓글읽으며 정신차리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 8. ..
    '11.4.30 6:55 AM (122.35.xxx.168)

    원글님의 댓글읽고 웁니다.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지..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위해 남편분과 사셨다면 이젠 아이를위해 그만 헤어지길 바래요 힘내세요 부디...

  • 9. ,,
    '11.4.30 7:06 AM (216.40.xxx.42)

    나중에 노인이 되서 아들에게 맞고싶냐고 하세요.
    지금이야 아들이 참지만 나중에 몸 커지고 힘 세지면 어릴때 자기나 엄마 폭행한 아버지 똑같이 폭행하는 아들도 많습니다. 다들 챙피해서 말을 안해서 그렇죠.

    아니면 아들이 나중에 며느리 때리고, 아이때리고 하는꼴을 님이 봐야할수도 있죠.
    폭력은 대물림. 당장 이혼하기 싫으면 재산 다 돌려놓으라고 하세요.

  • 10. ,,,
    '11.4.30 7:06 AM (216.40.xxx.42)

    그리고 윗분 말처럼, 님 시댁에겐 님 남편이 소중한 아들일뿐, 손주보단 님 남편이 우선인 집입니다. 말해봤자 별 도움 없어요.

  • 11. 눈물
    '11.4.30 8:27 AM (121.178.xxx.164)

    엄마곁에 와서 엄마손잡고 잠든 아들,, 생각만해도 너무 마음 아파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꼭 안아주셨겠지요?

  • 12. 55
    '11.4.30 9:55 AM (211.178.xxx.58)

    폭력은 고칠수 없는건지? 내가 자꾸 남편을 화나게 만드는건지? 조금 더 서로 참고 노력하면 좋은날은 올건지?

    단호히 말씀드릴게요.
    네, 불가능합니다.
    저도 저런 희망을 품고 결단을 못 내렸었어요. 다 해보았습니다. 제가 칼부림까지 해보았으니까요.
    불치병입니다.

  • 13. 묶어놓고
    '11.4.30 10:05 AM (58.120.xxx.243)

    아들이 보는 앞에서 죽도록 패세요.
    안되시면 오늘 너죽고 나죽는단 생각으로...
    저요..칼부림해서 고친지..겨우..5년 된사람입니다.
    이젠 만약 그런일 생긴다면 정말 죽여버릴껍니다.

  • 14. ...
    '11.4.30 10:19 AM (122.34.xxx.17)

    아드님이 받았을 상처에,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많이 위로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보듬어주세요.
    글고 위의 점두개 님의 말씀처럼 아이들 위해 지금까지 사셨다면, 아이를 위해 이젠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불화하고 싸우면서 할퀴며 사는 부모를 둔 아이들에겐, 그 자체가 지옥입니다.
    거기에 폭력이라니요. 엄마와 단 둘이 살아도 충분히 사랑받고 살면 그게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든 길이라도 아이에겐 천국입니다. 제발~ 아이를 위해 어쩔수 없이 산다는 핑계는 대지 마시고요. 아이를 위해 결단 내리시기 바랍니다. 무척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위해 힘내시기 바랍니다.

  • 15. ,,
    '11.4.30 10:56 AM (124.54.xxx.19)

    그냥 죽었으면 좋겠네요. 보험 들어어놓고요. 님남편.
    다른거 다 그만두고 사춘기 아들이 따귀맞아 부운 얼굴로 다가와 님 손잡고 잠들었단 글에 울었습니다.
    그냥 죽어없어져야 할 인간이 어린아이들한테 상처를 주는거지 부모가 노릇 잘하면 아이한테 그리 상처주며 키우지 않지요. 가정 소중한줄 모르고 부모가 아이들 낳기만 하고 그냥 지감정 그대로 표출하며 사는 인간들은 빨리 죽어없어져야 속이 시원해요.

  • 16. 4033
    '11.4.30 12:51 PM (118.221.xxx.246)

    살아온 환경도 중요하고 잠재되어 있으면서 본인 인격이
    그정도 라는것을 보여주고 싶은거죠..
    울집 서방놈 집안이 그모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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