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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명상.

따진 조회수 : 180
작성일 : 2011-04-28 21:33:41
나도 그런 형이 될 수 있었으면



폴이라는 이름의 내 친구가 있는데 그의 형이 큰 부자였다
폴은 지난 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폴이 일을 마치고 사무실 밖으로 나와보니
개구쟁이 소년 하나가 폴의 새 차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폴이 다가가자 소년은 부러운 눈으로 차를 바라보면서 폴에게 물었다
"아저씨가 이 차의 주인이세요?"
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단다 내 형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거지"
그러자 소년의 놀라움이 더 커졌다
"아저씨의 형이 이 차를 사줬고 아저씨는 돈 한푼 내지 않고 이 멋진 차를 얻었단 말이에요?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소년은 말을 끝맺지 못했다

당연히 폴은 소년이 멋진 차를 갖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소년의 그 다음 말은 폴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소년이 말했다
"나도 그런 형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폴은 놀라서 소년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무심결에 소년에게 말했다
"너 이 차 타 보고 싶니? 내가 한 번 태워 줄까?"
소년은 기뻐서 소리쳤다
"정말이에요? 고맙습니다"
폴은 소년을 차에 태우고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그런데 소년이 문득 폴을 돌아보면서 눈을 빛내며 말했다
"아저씨 미안하지만 저희 집 앞까지 좀 태워다 주실 수 있으세요?"
폴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소년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멋진 차를 타고 집에 도착한 자신의 모습을 이웃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이었다
그러나 폴의 생각은 또다시 빗나가고 말았다 집 앞에 도착한 소년은 폴에게 부탁했다
"저기 층계 앞에 세워 주세요 그리고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소년은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잠시 후 폴은 소년이 집 밖으로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소년은 집 밖으로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년은 두 다리가 불구인 어린 동생을 데리고 나오는 중이었다
소년은 동생을 계단에 앉히고 어깨를 껴안으면서 폴의 자동차를 가리켰다

"내가 방금 말한 게 저 차야, 버디, 저 아저씨의 형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거래
그래서 저 아저씨는 한푼도 낼 필요가 없었대, 버디,나도 언젠가 너에게 저런 차를 선물할거야
넌 한푼도 내지 않아도 돼 그리고 넌 그 차를 타고 가서 내가 너한테 설명해 준
세상의 멋진 것들을 모두 구경할 수 있게 될 거야"

폴은 차에서 내려 층계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불구자 소년을 번쩍 안아 차의 앞좌석에 앉혔다
불구자 소년의 형도 눈을 반짝이며 그 옆에 올라탔다

그런 다음 그들 세 사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 드라이브를 떠났다
그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폴은 성경에 적힌 예수의 말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베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댄 클라크


       닭고기 스프 발췌
IP : 61.82.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ower
    '11.4.28 10:16 PM (175.116.xxx.171)

    늘 잘 읽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2. 따진
    '11.4.29 12:54 AM (61.82.xxx.84)

    웬걸요 제가 고맙지요
    또 한명의 명상 가족 닉넴을 알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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