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부터 사귀는 남자들에게 숱하게 들은 지겨운말 "너는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니?" "너는 왜 나랑 사귀니?"
으이구 못난이들아...뭔가 나한테 숨기고 있는 약점이 있어서 못난 너희들 사랑해준다고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하니? 나 그런거 없다...태어나서 여태껏 공부때문에, 경제력때문에 아쉬운 소리 안해보고 구김살 없이 컸고, 니들 알다시피 좋은 대학 나오고 몸매도 좋고 게다가 성격도 털털하고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노후 준비 좌르르 되어 계시고 형제도 건강하고 직장도 튼튼하고 아무것도 어두운 구석 없단 말이다.
난 단지 그냥 니가 좋고 니 말소리, 몸짓, 웃음소리, 건강한 몸과 마음, 열중하는 모습 그리고 내 옆에 있어주는 자상함 등등이 좋았단 말이다(물론 한 남자가 이 모든걸 갖췄다는 게 아니라는 건 아시죠?--)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의 작은 키, 이상한 성격의 부모님, 줄줄이 삼형제, 얇은 월급봉투, 자격지심, 이상한 버릇 등등을 어여삐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이든 서열을 매기고 말아야 직성이 풀리는 니들이 봤을 땐 이해가 안 가지만, 그리고 남자의 능력에 얹혀 지 인생 무임승차하려는 아주 일부 아가씨들한테 당해 맘고생한 건 알지만 말이다, 여자는 "현실적으로 내 조건에 맞춰 눈을 낮춘" 대안이 되고 싶은 여자는 아마 한명도 없을 것이다. 머리로는 서로 모자르고 부족한 것 알아도 마음으로 이 세상에 단 하나인 내짝이라 확신해주는 남자여야 여생을 함께 보낼 마음이 생긴단 말이다~
이상..37세 노총각의 글을 읽고 잠시 남자와 여자의 현실파악이란 얼마나 다른 지 생각이나 끄적여 보았습니다. 그 남자분 글 다 좋습니다. 자기인생 개척하는 모습도 좋고 돈 얼마 못 모은 것도 뭐 어쩔수 없고 다 좋은데..내가 부족하니 여자분도 "역시나 별로 좋은 조건 아닌 처자분" 구한다는 그 전제을 보고 "저 여기 있어요. 저 별로 좋은 조건 아닌 처자니 역시 별로 조건 안좋은 당신과 함께 하겠어요"하고 맘이 동할분이 누구냔 거죠. 기본적으로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은 못난 사람이라는 전제를 하는 사람옆에 말이죠! 본인은 무척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자부할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마음이야 말로 여자들이 그 먼길을 얼마안되는 돈을 가진 남자와 떠나기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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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옆에 있느냐 묻는 못난 남자들에게
못난이 조회수 : 318
작성일 : 2011-04-27 10:44:26
IP : 175.113.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런가요?
'11.4.27 4:38 PM (220.127.xxx.237)못난 사람들끼리
보듬으며 소박하게 살자.... 이게 그렇게 나쁜 생각인가요?
그럼 못난 사람더러,
마음에도 없이,
넌 잘난 사람이야 울트라 캡숑이야 이렇게 공치사를 해야 옳은걸까요?
실제로 잘나지 못했고, 울트라 캡숑들이 아니니 별 수 없이들 살고 있는건데 말입니다.
모자란 건 모자란 대로 인정하고, 가능한 행복을 추구해보자.... 이게 그렇게 나쁜 생각인지
저는 공감이 안됩니다.
우리는 대부분 갑돌이 갑순이고, Jack과 Jil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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