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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 외모에 많이 신경쓰시는 분과 사시는 분 어떠세요?
제가 남편과 외출할 때 남편 맘에 들게 차려 입고 나가면 그게 자기를 사랑하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대요.
근데 그걸로 끝이 아니라 맘에 안 들게 입고 나가면 딱 그 문제를 가지고 뭐라 하기는 자존심 상해서 안 그러고 어디선가 짜증이나 화를 내요. 그게 느껴지니까 저는 그게 참 스트레스에요.
남편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섹시하면서도 단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인데요. 저는 그런 스타일 딱 좋아하지도 않고 특히 제 나이 40인데 미니스커트 부담스러워요. 근데 꼭 미니스커트를 입길 원해요. 높은 힐에다...
그리고 제가 운동을 열심히 안 하는 것도 불만이에요. 저는 스스로 제 몸매에 별 불만없는데(163cm,54kg) 남편은 뱃살을 비롯한 살을 빼야 한다고 그러구요. 제가 운동을 안하는 게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 처럼 느껴지나봐요. 남편을 위해서 죽어라 운동을 해서 이십대같은 몸매을 유지하길 은근히 바래요.
그리고 저 운동 안하는 거 아니에요. 34에 결혼해서 35에 아기 낳고 지금까지 밸리댄스,테니스(기초강습),방송댄스 이런 거 많이 다녔어요. 근데 남편 보기에는 그 운동들이 강도가 약하고 근력운동도 해야된다는 얘기죠.
옷도 점점 관여를 해서 이제는 아예 백화점 가서 살 옷은 남편과 보러 다녀요.
제가 사오면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 거죠. 작년에 수영복 제가 사왔다가 반품시키고 남편이랑 가서 다시 샀고
최근에는 신발도 제가 사온 것 딱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같이 나가서 바꿨어요.
집에서 입는 옷도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싫어라 합니다.
같이 나가는 데 입을 옷이 마땅치 않으면 (남편취향에 맞는) 그것도 평소에 신경쓰지 않고 옷은 왜 안사냐 합니다.
전업인데 사실 옷을 많이 사게 되지 않아요. 그나마 괜찮은 것들은 남편과 골라야 되니 전 옷에 신경쓰기 싫어졌거든요. 결혼 전에 옷 못 입는 사람 아니었고 몸매도 결혼 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는데 남편이 자꾸 이러쿵 저러쿵 하니 저는 옷에 대해서는 제가 신경을 꺼 버렸다고나 할까... 대충 남편이 하자는 대로 입고 다녔는데 그러다보니 막상 저만 갈 모임에는 입고 갈 옷이 없고, 암튼 내 스스로 예쁘게 꾸며야겠다는 의욕이 사라졌어요. 남편이 제 스타일 보고 뭐라 하니까...자기 눈에만 이쁜 게 이쁜 줄 아는 남편입니다. 제가 산 옷은 안 이쁘답니다....
이번에 대판 싸우고 남편이 이제 맘을 비우겠다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게 현명할지 모르겠네요,
일단 이옷 저옷 이든 옷을 좀 많이 사야겠어요. 가계부 빵구 나든 말든...
남편이 스타일에 터치하지 않는 사람들 부러워요.
1. ㅠㅠ
'11.4.20 10:39 AM (61.251.xxx.174)그러는 남편분 몸매와 외모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2. ㅎ
'11.4.20 10:41 AM (125.186.xxx.173)저도 윗님과 동감~
외모가 어떠신지 말씀해주세요~
근데 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여자가 그래도 피곤한데.. ㅠ3. 저도요.
'11.4.20 10:41 AM (58.120.xxx.243)첨엔 못났다 엄청 구박당했다는..
30대엔 이쁜마누라가 40엔 돈이..50엔 자식이 남자들 사이 자존심이라더니..
근데 친구들이 빌딩사고 하니..그만큼은 못벌어요.
그러니 좀 나으네요..전 향수 옷은 막 사버립니다.
어젠..오빠..나 다이야하나 사줘....
하니..내꺼부터 사고..건물도 사고..하는거 보니 ..요즘은 어쩐지 제게 구박안하더니..
그런 남자들이 있어요.어쩌겠어요.이제와서 바꿀수도 없고..4. ㅇㅇ
'11.4.20 10:44 AM (58.228.xxx.175)저도 모임나가면 학부모중에 한명이 외모에 신경을 엄청 써오시는 분이 계신데.
가만 이야기 들어보면 남편이 꾸미는걸 바라는분 같더라구요
어쩔수없이 꾸미는부분도 있겠다 싶었어요.5. 힘들어
'11.4.20 10:49 AM (222.108.xxx.9)남편 평범한 외모입니다. 제가 보기엔 키가 더 크면 좋겠는데 (173) 남편은 보통키라고 절대 작다고 생각안합니다. 오히려 제가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그래요.
남편이 엄청 따라다녀서 결혼한 케이스라 제 옷,외모에 대해 전혀 뭐라 한 적 없고 좋아했는데 결혼하고 반년쯤 지나서 어느날 짧은 미니스커트를 한 번 같이 사오게 됐는데 그게 시발점이에요. 그 치마는 지금 보면 제가 입는 것들보다 크고 길어서 입지도 않는다는...6. jk
'11.4.20 10:51 AM (115.138.xxx.67)남편님하 소개 쫌~~~~
저랑 짝자꿍이 잘 맞을듯........ ㅋ7. 힘들어
'11.4.20 10:52 AM (222.108.xxx.9)미니스커트는 남편과 외출할 때 외에 입으면 그걸 왜 입냐는 듯한 말을 하는 것 같아요. 오로지 남편을 위해서 제게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좋다는 거에요.
8. .
'11.4.20 10:56 AM (221.140.xxx.150)음...댓글 읽어 보니....그렇군요.
아마 신혼 시절 미니스커트를 입은 원글님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었나 봐요.
그래서 남편분께선 원글님께 계속 그 때의 이미지로 남아주길 바라시는 듯...
근데 원글님 본인의 취향이 섹시+단아룩이 아니라면
계속 거기에 맞춰주기도 쉽지 않을 테고...9. ...
'11.4.20 11:04 AM (114.205.xxx.93)저희 남편 말에 의하면, 남자는 멋진 차랑 예쁜 와이프로 능력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여자가 꾸미지 않는 것은 여자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자기에 대한 무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피곤했지만, 지금은 편합니다. 제 옷, 인테리어 용품 등등 결정할 때 전적으로 남편한테 맡기거든요. 남편 취향이 고급이고 안목도 높아서 저 혼자 고르는 것보다 더 안심되지요. 혼자 고른 것은 대부분 반품. 이젠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10. ^^
'11.4.20 11:07 AM (175.123.xxx.4)남편께서 좀 심하게 집착하시는거 같네요
운동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그러려니 하지만 내맘대로 옷입는것까지 이래라저래라 하는것은 좀 불편하시겠어요 글쓰신분도 남편옷을 글쓰신님 취향대로 입으라고 해보세요 신발도 키높이 같은걸로 골라주시고요 사랑한다면 그정도는 흔쾌히 하시겠죠?
상대방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고 서로 이해하시는쪽으로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11. ..
'11.4.20 11:10 AM (1.227.xxx.170)꾸미는 거 싫어하는 여자도 있나요.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꾸미는 거 싫어하는 사람 별로 없던데요. 다들 나름 상황과 입장에서 꾸미는 거에요. 내 기준에 맞으면 세련된 거고 아니면 촌스럽다고 하잖아요. 살림하는 사람이 너무 꾸며도 시어른들은 안 좋아하세요.
12. .
'11.4.20 11:11 AM (114.200.xxx.56)전 남편 좀 이상한듯...
13. 음
'11.4.20 11:22 AM (218.102.xxx.180)사십줄 접어들면 맨다리에 미니스커트는 슬슬 집어넣을 준비를 해야할 때인 거 같아요.
(초반에 사신 미니스커트가 지금 입는 옷에 비하면 길다고 하시니 ^^)
단아함을 추구한다면 더더욱...위기의 주부들에서 브리가 미니스커트 안입잖아요 ^^
돈 많이 벌어오라 하세요...남편 스타일 내 스타일 다 사게요 ^^14. ..
'11.4.20 11:28 AM (116.39.xxx.12)트로피 와이프라고 하죠. ^^; 남자들이 그런 심리는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원글님 남편분은 그런 성향이 유독 강하신 것 같네요.
15. 09
'11.4.20 12:50 PM (211.253.xxx.49)나같으면 그런 남편하고 절대 못살음
내가 하고싶은대로 내멋대로 하고살아야지
자존감 높은 여자들은 저런 남자는 보지도 않을듯16. 09
'11.4.20 12:51 PM (211.253.xxx.49)이쁜 옷 좋아해도
남자가 저러면 짜증나서 옷안입고 다닐듯 열받아서17. 솔직히
'11.4.20 1:16 PM (122.161.xxx.8)처음 모임에 참석한다든지.. 그사람을 잘 모르거나.. 왜.. 아이들 어렸을때는 이런저런 초면모임들이 많잖아요.. 서로 잘 모를때.. 그때는 부인이 예쁘면서 잘차려입으면 남편이 뭐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요.
특히 남편은 생김새는 별로인데 부인이 괜찮은 경우는..
특별한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마트에 가도 왜 한번 보게되잖아요..
단순 호기심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