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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같이살기..
일년전에 시어른들과 같이 살게되었어요.
남편과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을팔아 경기도 소도시에 50평형대 아파트를 하나사서
시부모님과 합가를 했어요.
그전에는 시부모님은 저희 아이들을 키워 주시며 지방 소도시에서 계셨는데 아이 공부문제도 그렇고해서 초등학교 가깝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한것이지요.
그리고저도 아이들과 퇴근후 같이 있을수있으니 그걸 생각하고 시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게 된것이었어요.
최근들어..시어머니께서 물론 구매는 우리가 했습니다만, 본인 살림이라고해서 우리들 사람은 합치는것은 절대반대라고 하고..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계시는 판이에요. 제가 부엌에서 뭔가 하려고하면 꼭 곳간열쇄 빼앗긴 시어머니처럼 잔소리가 좀 많으세요. 이전 남편이 지방에서 회사생활했을땐 저혼자라서 그런지..그냥 그런것 다 무시하고 지냈는데 도리어 남편이 지방에서 이곳으로 올라오자 제편 들어주는것도없이 그래서 마음이 속상한데다가 시어머니의 자기살림이라고 저희가 산집 못박으시니 제가 많이 힘드네요.
저도..여자고 제살림 하고싶고, 돈은 현재 시댁에 빌려드려서 (언제 갚아주실지 모르겠어요) 빈털털이인데, 분가하고싶다고하니.. 남편 형제들이알면 큰일날 소리라고 하면서 (약간 협박 비슷해요) 분가하는것도 막으시네요.
요새요 제가 많이 우울합니다.
오죽하면 지인에게 자살하고 싶다고했어요.
아이 제손으로 못키우고, 살림 제살림 없으며, 돈도 시댁에 빌려줘 없고, 그덕에 분가도 못해요.
남편은 한술 더떠서 한달 50만원 10년 장기저축들었다고하니, 그말인즉슨, 저보고 계속 직장생활하란 소리로 밖에 안들려요. 지금 남편 벌어오는 것으로는 빠듯했는데 거기서 50만원 더빼면..저보고 직장생활 하란말밖에안되니까요.
제가 죽으면.,. 되는걸까요?
그러면.. 시댁어른도 행복하고 남편도 좋을까요.
저는 아이 공부도 제맘데로 못시켜요.
시어른과 남편이 본인들이 하겠다고하고요.
저도 제살림 하고싶다고남편에게 말했는데..남편은 니살림 내살림 그게 어딧냐면서
도리어 저를 나무랐어요.
시어머니는 자기 살림살이에 손댈때마다 잔소리가 엄청난데.. 즉 자기 살림에 손댈때 허락받으란 소리같이 들리던데..이와중에 집사주고 집빼앗긴 이런기분.. 우울합니다.
난 다 남편에게 말했지만, 내 의견은 모두 알아주질 않아요.
도리어 시부모님을 떠나선 우리가 잘될수 없다면서
저를 나무라더군요.
저도 곧 나이 40인데...
저도 제살림 하고 싶은데요..
1. 이해가...
'11.4.18 2:26 PM (125.208.xxx.30)남편과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집을팔아 경기도 소도시에 50평형대 아파트를 하나사서
시부모님과 합가를 했어요. -------> 이말인 즉은 그 집은 원글님 집이고요.
돈은 현재 시댁에 빌려드려서 (언제 갚아주실지 모르겠어요) 빈털털이인데--------> 시댁 누구에게 빌려드렸는지요?
이정도면 상식상 시어른이 눈치 보실 듯 한데 거참 이상하네요
시어머니가 저렇게 나오시는 걸 보면
전에 사시던 집을 시댁에서 해주셨나요?
원글님이 우울해 보여 안타깝습니다
별 수 없습니다 투쟁해서 쟁취 하셔야지요
분가라 할 것 없이
시어른 원래 집으로 가세요~ 하시든
작은집 마련해서 나가 주십사 하세요
사람이 살아야지요2. 시댁더부살이
'11.4.18 2:31 PM (122.129.xxx.47)제일 힘든건요..남편이 허락을 안해요. 저흰 장남도 아니고차남인데.. 꼭 저희가 모셔야 할것처럼.. 그래서 저..아무래도 오래 못살꺼같아요. 이런상황에누가 살고 싶을까요.
3. 이 글
'11.4.18 2:35 PM (211.204.xxx.62)이 글 프린트해서 남편분께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남편분이 뭘 좀 잘 모르고 있네요.
4. 이해가...
'11.4.18 2:44 PM (125.208.xxx.30)요즘 남편들 왜 이런가요?
님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남편이 원글님 편을 들지 않으면... 원글님이 너무 불리 합니다
1. 장기 계획을 세워
남편 기분좋게 비위를 맞춰(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참아가며) 원글님이 어려운 상황을 세뇌시켜 원글님 편을 만들어
부모님께 강력하게 말하게 한다
2. 1번이 들어 먹히지 않으면
투쟁밖에 없습니다
기간을 정해 몇번의 경고를 하세요
오늘밤에 -- 이러이러해서 나 죽을 것 같다 입장바꿔 생각해 봐라 나 안타깝지 않냐 숨도 못쉬겠다 살려 다오...
2주일후에 -- 전에 내가 그런말 했지? 요즘 더 힘들다. 나 죽으면 어쩔래. 살려다오. 힘이 하나도 없다. 나 살려면 이집 나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힘들다.... 남편아
3주일후에--- 콧방귀도 안뀌어 주냐... 난 뭐냐... 적군에 빌붙어 사는 것 같다... 곧 집 나간다
4주일후에 --- 짐싸서 나가세요5. 님 마음이
'11.4.18 2:46 PM (61.107.xxx.175)님 마음이 이해가 가네요. 저도 홀시어머니랑 사는데 집 살 때 들어간 돈은 반반 집 명의는 어머님 명의, 살림도 어머님꺼 생활비는 모두 저의 몫, 아이들 둘 아침저녁으로만 봐주는데 별도로 용돈 백만원 대체 왜 이러고 사는지 저도 모르겠네요. ㅠㅠ 저희는 분가 하려고 하는데 이눔의 집이 않팔리네요.
6. ㅠㅠ
'11.4.18 2:50 PM (180.70.xxx.122)시어머님이 너무 욕심이 많으시네요
정말 경제 상황 이모저모 감안하면
오히려 며느리 눈치보고 사셔야 할 형편인데...
원글님께서 혹시 너무 착하게...순종적으로 살아오신 건 아닌지
이제라도 강하게 나가세요
아이 키워주신 거 살림 해주신 거 감사하지만
그러니 몇천 빌려드린거 못받는다 생각하시더도
경기도 집 팔고 반반 나눠서 가까운데 작은 평수 얻어서 사시는 방법두 있구요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ㅠㅠㅠ7. 남편이
'11.4.18 2:56 PM (122.40.xxx.41)황당하네요.
이혼불사하고 강하게 나가셔야지 원글님이 무슨죄랍니까.8. 저처럼
'11.4.18 3:03 PM (125.57.xxx.22)신혼때 시부모님이 저희 돈 주식으로 날리신뒤 15년 동안 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측은지심에 무던하게 참고 살았는데요...시어머니 곳간열쇠 잔소리는 투쟁해서 사라졌지만..칠순되신 시부모님들 몇년전부터 아프기 시작하세요. 병원가시거나 입원하시는거 두분 번갈아 하시는데, 참 서글퍼요. 그분들이나 저나 좀더 젊었을 때 분가할 걸...그렇게 살다가 연세드셔서 모신ㄷ면야 모르겠는데... 젊었을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살다보니 인생이 슬퍼요. 앞으로 10년 20년 벽에 똥칠할 때까지 간호하다보면 제가 딱 그 나이 되겠죠. 그런게 인생이다, 말할 분 계시겠지만, 시부모랑 사는거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 저처럼 빼도박도 못하게 되요. 뒤늦게 못살겠다 이런것도 못하겠어요. 저혼자 우울증이 왔다갔다 그렇게 살아요.
9. ......
'11.4.18 3:14 PM (72.213.xxx.138)원글님, 남일 같지 않아서 글 남겨요.
꼭 제 친정엄마 경우를 보는 거 같아서요.
첫째 남편이 마마보이에요. 스스로는 효자라고 여길걸요?
남편이 시모를 더 좋아하고 무서워 할 거에요. 친정 아버지가 그렇습니다.
할머니가 원글님 시모 같았어요. 애들 키워준다는 유세로 경제권도 할머니가 가지셨구요.
돌아보면 그 때문에 엄마와 저희 형제들이 가까워질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지금도 들어요.
할머니가 엄마의 험담을 했기때문에 그리고 그걸 아빠가 그대로 지지해서 저희 자존감에 훼손이
컸다고 생각해요.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지금도 참 싫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그래요.
언젠가 허수경씨가 첫 남편과 이혼하게 된 사유에 시모의 부엌살림에서 부딪히던 거 얘길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부엌살림을 여자 둘이서 쓰면 서로 속상해서 싸움난다는 얘기가 있나봐요.
사춘기 무렵에 그러니까 엄마도 결혼한지 이십년이 가까운 시기셨겠죠.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셨어요. 저희도 엄마편을 들었구요. 그제사 조금씩 엄마의
대우가 달라졌어요.
할머니의 잔소리와 뒷담은 그대로 였지만, 엄마의 경제적인 역할을 인정하시기 시작하셨죠.
그리고 저희도 엄마가 벌어오는 돈이라고 용돈을 할머니께 요구할때 당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제 생각은 그랬어요. 차라리 엄마가 별거나 이혼을 하여 종살이를 벗어났으면 싶은 마음이요.
2년전에 팔십오세를 넘기고 할머니가 돌아셨어요. 1년 넘게까지 엄마가 병수발 했습니다.
할머니가 우겨서 집도 아버지 명의로만 했더군요. 저는 5년전에 결혼하고 해외에 거주중이라
몰랐어요. 얼마전에 엄마가 아버지가 퇴직후에 소일로 경비를 하는데 엄마가 아직도 돈을 번다고
월급통장도 따로쓰며 생활비에 인색하시다고 그러시네요.
저요, 우리엄마 말씀 들으면 막 화가나요. 아버지는 여전히 이기적이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엄마한테 기대기만 할뿐
두분 사이가 애틋해 지지 않는다는 걸 지켜보게 되서 엄마 인생이 아까워요.
그리고 할머니 때문에 그 영향을 받고 자라서 그 시간이 아쉽고 그래요.
저요, 덕분에 시집살이가 얼마나 무서운지, 남자 보는 눈을 아버지 때문에 길렀어요.
그리고 참으면 좋은 세월 온다는 거짓말 믿지 않습니다.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는 말 맞아요.
원글님, 괜한 합가로 기운빼지 마시고, 직장 있을때 치고 나오세요. 저라면 참고 안삽니다.
귀한 아이들과 관계 망치지 마세요. 아이들과 보내지 못한 시간 나중에 후회하실 거에요.10. 부엌살림
'11.4.18 3:32 PM (68.4.xxx.111)부엌살림 그냥 막 쓰세요. 그 수 밖엔 없어요. 어머니 왜그러세요. 하면서 그냥 하고 싶고 쓰고 싶은대로 하세요. 그리고 어질러도 놓고요. 잡숴보시라고 내밀어드리고요... 되려 왜그러시냐고 도와드리면 좋지않냐고하시면서 하고 싶은데로 하세요. 그래야 내 살림됩니다....
눈치보면 남의 살림인거예요.
좀 번뻔하게 나가셔야 내맘도 내살림도 찾는거예요.
주말엔 아이들 먹는것에만신경쓰시고 집치우는것은 그냥 좀 뒤로 미리고 하면하고 시간없어서 못하면 못하는거고....
친정엄마이기도 합니다 전~11. ........
'11.4.18 3:33 PM (72.213.xxx.138)윗글인데요, 원글님의 몫은 지키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남편과 시모의 뜻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 놀음에 휘둘리지 마시고
그리고 아이 키우는 비용은 두사람 공통에서 나오는 거니까 원글님이 아이 맡기는
죄인이라고 여기지 마시라는 거에요. 그리고 집은 원글님이 모으신 부분이 크다면
그 부분 주장하시고, 남편이 댄 부분에서 시모에게 빌려준 것 만큼 제하고 부동산에 내 놓고
팔리는 대로 받겠다고 강하게 나가셨으면 합니다. 이혼하지 않을 거라면 혼자서 독박쓰며
맘고생하며 사지 마세요. 본인이 죽고 싶다는 생각조차 드는데 남의 눈이 무슨 소용인가요?
남편은 시모 옆에서 실컷 효자 노릇하게 두고 나오세요. 별거라도 생각하고 분가를 하셨으면 합니다.12. ...
'11.4.18 3:44 PM (121.157.xxx.5)제 친구들중에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나름 행복해 하는 직딩친구들 있어요.
그 친구들 ....집안일 손하나 안댄답니다. 집은 자기들 집이지만 살림은 시어머니 살림이니 존중해주는거지요.세탁기에 빨래 넣고 돌리지도 않는다공....
친구들은 뭐하냐면요...아침 또는 저녁에 운동하고, 가끔 시어머니 저녁하기 힘들면 외식하기 , 밥시켜먹기..등등..
직장에 더 집중하니 직장에서 승진도 잘하고...시어른 연세 80가까이 되시면 살림 못하십니다.
그때 하신다 생각해보심이...13. 냉장고
'11.4.18 11:25 PM (211.203.xxx.86)이승신이 재혼해서 홀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하도 살림가지고 싸우게 되서 냉장고를 두 대 놨대요. 그리고 같이 살더라도 님이 번 돈은 따로 관리하고 비상금도 악착같이 모아놓으세요. 다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