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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하니 생각나는 대학 동기

... 조회수 : 3,167
작성일 : 2011-04-17 12:11:01
대학시절... 입학하자마자 동아리 활동했었습니다.
저와 성은 다르지만(저는 김씨... 그 친구는 강씨)
이름은 같은... 동기가 있었구요 그런 인연 때문인지 더욱 가깝게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약간 잘난척을 많이 하더군요.
아버지가 어떤 대기업 임원이고...
어머니는 인테리어가 아주 화려한 강남의 고급 한식당을 운영한다
동생은 고 3인데 공부를 잘하는데 아마 XX대(관악구에 있는 대학교) 들어갈거 같다....

그리고 1년 뒤... 동생이 XX대 법대를 들어갔다
우리 집이 이번에 XX동으로 48평짜리 아파트에 들어갔다 하더군요.

그런데... 대학교 2학년 시절 가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동아리 사람들이 가려고 해도 못 오게 하더군요.
어머니가 싫어하신다구요.

왜 그럴까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뒤... 저희집이 OO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세상이 좁다고 저희 앞집에 그 동기가 살더군요
저한테는 그동안 계속 XX동 48평 아파트라 하더니
더군다나 그 아파트 동은 48평이 아니라 20평대 였었구요

또한 동생과 같이 다니는 걸 봤는데
XX대가 아닌 지방의 모 대학 점퍼를 입고 있었구요
(동생이 XX대가 아닌 지방의 모 대학 다니는 것을 나중에 실토하더군요)

그리고 집근처에 그 동기의 어머니가 식당을 꽤 오랫동안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식당은 그녀가 말한  강남의 큰 한정식 식당이 아닌 조그만한 매운탕집이었습니다.

저한테 모든 것이 다 탄로난 뒤 동아리에서 그 동기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졸업한 뒤 3년 쯤에 모 처에서 그 동기를 봤습니다.

저한테 S대 경영학과 대학원에 다닌다 하더군요
근데... 저의 절친이 그 당시에 S대 대학원 경영학과 다니길래...
"어 그래? 내 친구도 그 대학원 경영학과 다니는데?"라고 하자...

순간 얼굴이 빨개 지더니 후다닥 도망가더군요
제가 연락처를 알려달라하니 무시하면서요...

그리고....
제 친구한테 그런 사람 있냐고 물어보니
열흘 뒤 쯤에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기가 과사에서 대학원 휴학자, 재학자 명단을 봤는데
그런 사람 없다구요....

당시 모든게 허탈했던 기억이 어제 그 프로를 보면서 신정아와 겹치더군요

참... 대기업 임원이라던 아버지도
몇 년뒤에.. 그냥 평범한.. 아침에 신문과 우유 배달하시는 분이라는거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우유배달 신문 배달 그리고 매운탕집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IP : 203.237.xxx.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1.4.17 12:14 PM (222.251.xxx.62)

    모든 꿈을 꿀수 있지만 그 꿈을 현실로 착각하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저도 초딩 시절 제가 원하는 이상을 현실인것 마냥 친구에게 말한적이 있었어요..

  • 2. 참...
    '11.4.17 12:21 PM (116.33.xxx.197)

    왜 그렇게 세상을 살까요? 한심하다.. 어떤 면에서 굉장한 열등감이 많은 사람 같아요.. 어떻게든 거짓으로 자길 높이려는..
    제 시댁에도 그런 사람있어요. 시숙네 며느리인데 시숙네가 다 지방에 사는데 이 여자분이 서울에 있는 대학나왔다고 00래요. 제 다닌 학교 바로 옆학교였죠. 물론 제 친구가 그 학교를 다녔었고
    물어봐도 그런 사람없다고 또 과도 안맞고
    제 남편한테 혹시 그 학교 지방캠 나온거 아니냐고 했죠..
    나중에 그 이야기가 흘러서 들어갔나 그 며느리가 자기 다닐땐 그 과 이름이 달랐고 자긴 현재에 맞춰말했다는 둥 말도 되지 않는소릴..
    그리고 저희 시어머니댁에 전화해서 근처 학교에 강의나간다고 하고..
    휴 집에서 애만키우는데.. 참 어떻게 대학원을 다닌건지..
    그럼에도 장로따님이라는 놀라운 사실..

  • 3.
    '11.4.17 12:52 PM (180.230.xxx.93)

    아픈 사람이었네요.
    마음이..
    지금은 반성하고 안 그러고 살길 바라야지요.
    애 엄마일텐데...ㅉㅉ

  • 4.
    '11.4.17 1:02 PM (220.117.xxx.59)

    그런 사람들이 있나봐요..
    저 아는 언니중에도 ...주위 만나는 사람들(특히 남자들)에게 경기도에 살면서 강남에 산다고 하고 부잣집 딸이라고 하고...중소기업 다니면서 **전자 다닌다고 말하고...어떨땐 **항공다닌다고 하기도 하고.그러면서 일부러 차도 힘들게 sm5 할부로 타고 다니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어떨땐 그렇게 거짓말하면서도 내가 그 모습이 되어가는 것같다구..
    누가 진짜 나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 5. 이상한 사람이네요~
    '11.4.17 1:05 PM (125.132.xxx.46)

    근데 이런 익명게시판에도 그런 사람 은근 많을 것 같아요..실제로는 그렇지 않는데 자신을 꾸며서 쓰는 사람도 많을듯해요. 이건 뭐 확인 할 방법도 없으니 그려려니 믿을 수 밖에 없지만요..

  • 6. ㅡㅡ
    '11.4.17 1:20 PM (121.182.xxx.175)

    저는 10년만에 만난 친척언니 거짓말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 언니 신랑이 자수성가한 서울대 나온 남자인데,(저도 결혼식에도 갔고, 결혼과정도 아는 형부죠) 너무 자기한테 잘한다고, 정말 상세한 묘사를 해가며, 마치 이상적 남녀관계인 듯 말하길래
    너무 부러웠죠. 그런데 자기 친구가 형부를 좋아해서 질투한다길래,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해서, 그 언니친구를 같이 욕해줬죠. 그런데, 친척언니 집에서 언니랑 형부랑 나, 셋이 있다가, 언니가 잠깐 집앞에 다녀온다고 나갔다온대서, 그러라하고 형부랑 잠시 얘기 중 이었는데,
    나갔다온 언니가 (5분도 안 걸렸음) 나를 살피는 기색을 보고, 정말 찝찝하게 불쾌했어요. (나도 유부녀). 나중에 언니가 형부랑 죽~ 냉전 중이고, 남처럼 지낸다는 사실을 언니입에서 들었는데,
    왜 처음에 그렇게 미화해서 말했는지, 물어볼 수도 없어서, 지금도 이상해요.
    남들에겐 자기가 형부를 너무 좋아한다고 지금도 말해요. 친한 사람한테는 다 터놓지만요.

  • 7. 저 알던 사람도
    '11.4.17 2:42 PM (124.59.xxx.6)

    자기 앞으로만 오피스텔 세 채 있다, 몸이 조금만 아프면 팔백만원짜리 보약 먹는다, 명품 이름은 다 꿰고 있어 아는척 대단하고...
    아주 빵빵한 부잣집 딸래미가 있었죠. 건물은 기본 심지어 학교도 소유하고 있다고, 자가용이 가족수대로.
    물어보지 않아도 집안얘기 줄줄줄... 입고 옷 메이커 밝히고(다 명품이다)... 결론은 맨날 돈이 없대요.ㅋㅋ 얻어먹을려고 그런건가.
    지금도 궁금해요. 정말 아버지가 사업하는지 재단이사장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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