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시골에 농사지으며 혼자 계시는 어머님...
평상시엔 너무 조용하신분인데 약주만 드셨다하면 시간 상관없이 새벽에도 전화하십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몇통씩 전화하시고는 하신말씀 또하고 또하고...
결혼초에는 너무 놀랍기도 했고, 사실 짜증이 날때도 있었지만 외로워서 그러시겠지 싶어
귀찮아 안하고 어머님말씀에 장단(?)맞춰 드리고 있어요.
결혼 17년차인데 쭉,,,, 그러시더니 요즘은 더 그러시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찾아뵙지 않는것도 아니고 저도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2주에 한번씩은 가능하면
내려갔다 오는데도 (2시간반거리) 저렇게 전화하시고, 그 다음날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또 과묵하세요.
어제도 초저녁부터 이어진 어머님전화가 밤늦도록 이어지니 드디어 저희 남편 어머님께 퉁명스럽게
전화받으니, 어머님은 서운타 우시고...ㅠ
옆에서 듣다 전화기 뺏어들고 한 10분 달래드리니 그제사 기분이 나아지셨는지 웃으시네요.
출근해서 어제일이 걱정되 전화드렸더니 아무일없으신듯 장에 구경나가셨다 합니다.
맛있는거 사드시고, 재미나게 보내시구 들어오시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사실 걱정은 좀 됩니다.
장에 가셨다가 약주 한잔 하시면 또 전화 하시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랬다간 남편이랑 어머님이랑 또 안좋을테구요...
휴...
솔직히 좋은 어머님이시고. 오래전 혼자되셔서 자식들 잘 키워내신분이라 제가 참 좋아하는 어머님이신데도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드네요.
남편이 힘들고 짜증내하는것도 보기 힘들고... 저도 늦은시간에 자다가 전화가오면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지싶어 가슴이 두근두근하구요.. 예민한편이라 그런날은 잠을 못자서 힘듭니다.
본인이 해놓고는 맘이 안좋은 남편에게 아무리 귀찮아도 어머님께 전화 그렇게 받지 말라고 말은 했지만
이걸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그렇게 받아드리는게 효도하는건지.... 지금이라도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정말 처음부터 어머님 전화를 잘못 받았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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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주만 드시면 시간 상관없이 계속 전화하시는 어머님...
어쩌나요... 조회수 : 268
작성일 : 2011-04-11 12:17:27
IP : 183.99.xxx.2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게
'11.4.11 4:15 PM (222.109.xxx.54)술 취해서 하는 주사예요.
끝이 없지요. 저 같으면 전화 안 받고 싶어요.
한 두마디 받아 주다가 냉정하게 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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