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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 핥고 있던 길고양이 보고 나니 맘이 안좋네요...

길고양이 조회수 : 938
작성일 : 2011-04-01 17:17:53
아파트 단지내 시멘트바닥 한가운데에 고양이가 앉아있더라구요.
보통 길냥이들은 사람을 경계하는데 꿈쩍도 앉고 앉아있길래, 혹시 강아진가 싶어서
옆에 가봤어요.

보니,,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쬐그만 땅바닥에 묻어있는 음식물찌꺼기를 열심히 핥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굶주렸으면 훤한 대낮 길가운데 떡하니 앉아서 시멘트바닥을 핥고 있을까...

그런데, 털이 지저분하고 상당히 엉켜있고 얼굴을 보니, 한쪽눈이 없는건지 눈을 감고 있구요.ㅠㅠ

부랴부랴 집에가서 비닐봉지에 사료랑 물을 섞어서 갖고 갔더니 안보이네요.
일단 근처 화단 구석진 곳에다 두군데 놔두고 왔는데 찾아 먹을지 모르겠어요.
사람들 눈 안띄는 곳 찾는다고 너무 외진곳에 놔둔거 같아서..

아,, 마음이 안좋아요.
IP : 118.33.xxx.10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4.1 5:24 PM (112.216.xxx.98)

    고양이 키우는 사람으로서 그런 모습 보면 마음이 안좋습니다...

  • 2. ...
    '11.4.1 5:24 PM (220.80.xxx.28)

    저희아파트도 쓰레기장에 애들 많아요 ㅠ.ㅠ
    배고파서 쓰레기 뒤지는애들 보면..정말 마음이 안좋네요..
    근데 그 많은아이들..내가 평생 책임질수도 없는노릇이고..
    눈 질끈감고... "힘내라" 한마디만 하고 돌아서요...(폭풍눈물)

  • 3. 아파트
    '11.4.1 5:34 PM (118.220.xxx.202)

    우리 아파트에도 몇마리 있어요.
    아침, 저녁으로 사료랑 물 갖다놓는데 4마리가 먹는 것 같더라구요.
    더이상 안 늘어나서 다행..^^
    처음엔 음식물 남은 거랑 물만 갖다 놓았는데
    마땅히 줄 음식물이 없을 때도 있고 해서 (급할땐 계란프라이도 해 줬어요)
    인터넷으로 프로베스트캣 큰 포대를 구입했어요.
    알아보고 슬그머니 다가오는 넘들 보면 생긴것 상관없이 아주 귀여워요.
    비록 길냥이지만 굉장히 우아해요. 먹이를 가지고 다투지않고 차례로 먹더라구요.
    게걸스럽게 먹지도 않고 먹을만큼만 먹고 물러나구요.
    요즘은 자꾸 캔 간식을 사주고 싶어서 반찬값을 절약하게 되요.(울식구들한텐 쫌 미안)
    몇달에 한 번씩 구충제도 섞어주지요.
    적극적으로 달려와 부비고 애교떨고 그러진 않지만
    내가 먹이를 담아줄때 딱 한걸음 떨어져 저를 쳐다보며 야옹~거릴 때
    느끼는 그 교감.....마음이 참 기쁘답니다.

  • 4. 불쌍한데
    '11.4.1 5:47 PM (220.95.xxx.145)

    음식도 음식이지만 더이상 식구가 안늘게 중성화 시켜줫으면 좋겠어요...
    불쌍한 애들 먹고 살기도 힘들텐데 식구수만 자꾸 늘면 안돼잖아요...

  • 5. ㅁㅁ
    '11.4.1 5:47 PM (175.220.xxx.148)

    맞아요.길냥이 먹이 덜어놓을때 옆에와서 쳐다보면사 야옹거리는거 너무 이뻐요! 저도 쫌이따 길냥이들 밥챙겨주러 나갑니다 ㅎㅎ

  • 6. ㅠㅠ
    '11.4.1 5:50 PM (222.234.xxx.80)

    에휴 눈물나요.. 맘이 참 아프네요 ㅠㅠ

  • 7. 그게 또
    '11.4.1 5:50 PM (112.216.xxx.98)

    밥을 준다고 해서 길고양이 개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몇년 동안 꾸준히 밥을 준 캣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tnr을 하지 않고 밥을 줘도 길고양이 수는 늘지 않는다고... 암튼 합리적인 공존을 위한 모색은 필요하겠죠.

    그래도 배고파서 땅바닥에 떨어진 비닐 봉다리의 떡볶이 국물 핥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밥부터 먹이고 싶은게 인지상정 아닐런지요..

    근데 아파트님 댓글 넘 웃기네요.. 급할 땐 계란 후라이... ㅋㅋㅋ

  • 8. 아파트
    '11.4.1 5:55 PM (118.220.xxx.202)

    정말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디를 가도 길냥이들이 내 눈엔 보여요.
    낯선 동네에 가더라도 나도 모르게 눈으로 걔들을 찾고 있어요.
    화단, 자동차 밑, 주차장 등등
    뭐 어찌해 줄수도 없으면서 자꾸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네요.
    사실 제 차엔 냥이 사료 비닐봉지가 몇개 늘 들어있어요.
    갑자기 꺼내줘야 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지만 어쨌거나 우선 배고픈 녀석들 보면
    한 끼라도 먹이고 싶어서...

  • 9. 아파트님
    '11.4.1 5:57 PM (220.95.xxx.145)

    같은분만 계신다면 동물들이 살만한 세상일텐데...
    맘이 참 고우세요.
    복 받으실꺼에요...

  • 10. 저도
    '11.4.2 12:17 AM (124.61.xxx.40)

    길냥이들 사료 주는데 5마리쯤 되니 부담이 ...사료를 더 저렴한 걸로 줘야 할 듯..미안하다 길냥들아! 부자가 아니라서..

  • 11. **
    '11.4.2 3:28 PM (125.143.xxx.198)

    불쌍한아이들도 많아요 사람도 길고양이보듯만 한다면 참 살만한 세상일거예요. 참 말이 우습긴하네요. 사람이 짐승보다 대접못받는 이넘의세상 오늘 돌좀맞겠다

  • 12. 반디
    '11.4.2 9:23 PM (175.118.xxx.82)

    저도 가방에 빵이나 사료 약간 항상 넣고 다니는데 냥이들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녀석들이 어찌나 쏜살맞게 내빼는지 매번 타이밍을 못맞추네요. 그래도 저희 아파트엔 맘 따뜻하신 분들이 많은지 고양이 밥 챙겨주시는 분들이 저말고도 간혹 눈에 뜨이네요. 싫어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굳이 타박만 안해주셨으면 고맙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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