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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실수한걸까요? 이런일도 화가 날수도 있을까요...

애기엄마들. 조회수 : 2,334
작성일 : 2011-04-01 11:01:38
너무 마음이 심란해요.
저 올해 28살 5살 아들까지 키우는 애기엄마인데 아직도 좀 덜 성숙했나봐요.

제가 알던언니가 있어요 한살많고 얼굴도 예쁘장 하고 밝고 명랑하고.
저보다 한살밖에 더 나이가 많지않은데도 참 똑부러져요.
사람관리도 잘하고 나름 완벽주의자에다가.
한 4년쯤 알긴했는데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잊을만 하면 한번씩 연락 오고
또 작년에 아기 놀이학교를 같이 보내게 되어서 반은 달랐지만 부부끼리 놀러도 가고 애기들 생일파티도 해주고..
그런데 언니가 참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 그 사람들 관리도 잘하고 "우린 완전히 가족이상이야~" 라고 말하는 언니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성격도 저에게는 없는 성격인지라 참 부러워도 했지만 저의 성격상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는것은
힘들고 사실은 조금 귀찮은 일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올해 우리아이가 유치원을 옮겼어요.
작년에 제가 엄마들과 잘 못어울렸거든요. 뭐 엄마들을 따로 만날일이 없었고 필요도없었고 우리반 엄마들은 거의 그런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아니가 좀 속상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언니한테 언니 나 이제 유치원 옮기고는 조금 노력해야겟다고 하고있는데
아는 언니가 그 유치원을 갔다면서 소개 시켜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까페에서 만났는데 다른언니까지 두명이 나왔어요.
한언니는 친한 언니고 다른언니는 뭐 몇번 만났고.

그리고 그날 언니가 먼저가자고 해서 나와서 언니네 집으로 갔는데,
내가 언니 연락처를 못받았다. 라고 말하니 언니가 다음에 또 만나면 되지 하면서 안가르켜 주길래.
그런가 보다했는데 유치원사이트에서 그언니랑 조금 덜 친한 언니한데 연락처가 쪽지로 왔더라구요.
저장하고스마트폰이라 카톡에 떠서 몇번 이야기 하다가 만나기로 했는데,
친한언니랑 둘이서 나왔더라구요.
그런데 친한언니가 ○○가 왜 자기는 안불렀냐고 그러더라~ 그러길래 정말 아무 생각없이
언니는 애기가 한시간 늦게 끝나잖아요....라고 했어요. 그날 애들 인형극 보여줄려고 만났었거든요.

그리고 집에와 생각해보니 유치원이 그 언니만 다르지만,
안불러서 혹시 기분나쁠수도 있겟다 싶어 전화하니 나중에 전화한다고 끊고
그 다음날 자기 블로그에 나름 사람보는눈 있는줄 알았는데 넌 아웃이라며 써있고
문자도 씹고...
그상황에도 소개시켜준 엄마들 유치원 모임이있어 두어번 더 만났고
조금 덜 친한언니는 저랑 같은차 자기도 살려고 한다고 매장가서 차살러 같이 한번가고..
그랬는데 어제 문자를 보냈더니
언니가 미안한테 이제 니가 연락 안했으면 좋켓다고...
난 포커페이스를 못하고 앞뒤가 다른건 못하는 사람이라며...

내가 주저리 주저리 왜 그러냐 문자를 보냈더니
왜 갑자기 존댓말했다 반말했다 그러냐고 하나만 하라며 자기랑 얽히는 자리는 앞으로 니가 피하라고
내일도 너 오라고 했던데 부탁인데 니가 피해줬음 좋켓다고 그러는데..

그냥 안보면 그만이지.
라고 말하지만 왜 이렇게 눈물도 나고 일방적으로 통보받듯이이유도 모르고,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래요.
앞으로 유치원소개받은 언니들은 계속 봐야 하는지...
그언니들이 내가 그 언니 이유도 없이 피하는것처럼 보일까봐 걱정도 되고.

너무 속도 상하고 계속 신경쓰이고 말할데는 없고 해서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IP : 59.18.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 11:09 AM (116.41.xxx.16)

    그 언니분이 사람이 좋아 주변에 사람이 많다기 보다 사람을 좋아해 사람이 많으신 분
    인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자기 사람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고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데 저런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군요 ㅠ.ㅠ 여고시절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원글님께서 특별히 잘못하셨다니 보다 언니분 성향에 대한 파악이 좀 더 세밀하지 못했다는 정도..
    자책하지 마세요. 원글님 성격과는 그리 맞지 않으신 분 같기도 하고요.

  • 2. ^^
    '11.4.1 11:10 AM (99.251.xxx.128)

    사람은 원래 본인이 관심있는거만 크게 보이잖아요.
    임신했을때는 임산부만 보이고 군인 아들 둔 엄마는 군인만 보이고요. 피부에 관심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 피부만 보이구요.
    그 친한 언니란 분도 워낙 사교성 좋고 두루두루 잘 챙기는 스타일 같은데 제 생각엔 본인이 그런만큼 상대방에게도 그런걸 바라고 원하는거 같아요.
    본인은 그렇게 챙겼는데 원글님은 안 챙긴듯 보이니 화가 나신거 같구요.
    글쎄..저는 그런게 화 날 일은 아닌거 같은데 사람마다 다 성격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누구나 장단점이 있게 마련인거 같아요.
    계속 신경이 쓰이시면 한번 찾아가셔서 잘 풀어보세요.
    어쨌든 원글님이 그렇게 잘못 하신 일 같지는 않으니까 넘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 3. ,,
    '11.4.1 11:14 AM (216.40.xxx.214)

    그냥 님 정신건강을 위해 그냥 무심한듯 대하세요.
    님 글 읽으면서.. 아기들 이야기만 없으면 무슨 여중생들 친구다툼 하는거 생각났어요. 다들 아기엄마들이면서 하는짓은 꼭 어린시절 짝지 가지고 다투는 여자애들 같아서요.

    유치원, 초등학교 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아이 엄마들 만나고..또 부질없이 헤어지고 수없이 반복이에요. 유치원, 놀이학교 다니는건 아이를 위해서 일뿐 이라고 생각하시고 거기서 맺어지는 인간관계에 너무 의미두실 필요 없어요. 부지기수로 만났다 헤어졌다 하거든요.
    유치원도, 누구 의견에 따라 바꾸고 다니고 할것이 아니라 아이 기호가 우선이죠? 어디 보내자 하고 우우 몰려다니는 엄마들 보면 좀 그래요. 아이를 위해서, 애가 좋아하는 대로 보내세요.
    아이랑 둘인데 뭐가 겁나요? 그 무리에 안낀다고 내 아이가 뒤쳐지는거 절대 아니니 걱정마세요.
    오히려 아이만 똑부러지면 다들 친해지려고 한답니다.

    그냥 묵묵하게 님이 보내고 싶고 아이가 좋아하는 유치원 꾸준히 보내세요. 엄마 친구따라 자꾸 바꾸고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아이 어릴때 맺어지는 관계는 지나고보면 다 부질없더군요.

  • 4. 읽고 나니
    '11.4.1 11:18 AM (220.123.xxx.64)

    저도 마음이 산란해 지는군요

    사람욕심 있는 케이스가 있더라구요, 유독...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다들 성격이 다르잖아요~

  • 5. ...
    '11.4.1 11:18 AM (218.50.xxx.182)

    그러게요. 윗님들 말씀처럼 저도 같은 생각..
    잘못하거나 한 건 아닌데 그 언니분이 맘 상했다고 하니 그냥 두면 원글님 맘 불편할거는 같으면
    일단 그 언니분과 함께하는 자리에 언니분이 요구대로 두어번 불참하시면서 언니분과 따로 시간을 가져서 풀어보세요. 나오지않았음 하는 자리에 나가면 더 삐치실거 같으니까요.ㅎㅎ
    홧팅요~!

  • 6. 그냥...
    '11.4.1 11:21 AM (122.32.xxx.10)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자기 없이 뭐 하는 걸 견디지 못하는 스타일이 있더라구요.
    자기가 늦어도 기다려줘야 하고, 다른 사정이 있으면 그 스케줄이 취소되어야 하고,
    아무튼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고, 나를 위주로 인간관계도 돌아가야 하는 케이스..
    그냥 냅두세요. 그러다가 자기가 유치한 거 알면 나중에라도 풀고 연락이 올거구요...

  • 7.
    '11.4.1 11:30 AM (219.248.xxx.3)

    글만 읽어도 딱 피곤해지네요...
    저도 5살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는데... 엄마들하고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아파트 단지내에 아는 엄마들은 많이 있지만요..
    여러명 엄마들 몰려다니다 보면 내 시간이 없어지고...
    만나고 나서 돌아오면 시간 아깝고 허무하고 그렇더군요..
    그리고 왜그렇게 여자들 성격에 단점이 잘 드러나 보이는건지...
    이런 아줌마들하고 쓸데없는 겉도는 수다나 떨면서 내시간 낭비해도 되는건지 생각이들어서
    차라리 집에서 멸치똥이나 따서 정리하고 책이나 한권 더읽고 집에서 쉬자.. 하는 결론이 나더라구요...
    뭐 가끔씩... 서로 전화연락하고 만나는 엄마들은 몇명 있는데요..
    모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계속 만나고 그런건 전 싫더라구요.
    몇번 모임에 들어오라는 제의가 있었는데 한두번 나가보고 실망해서 다신 안나가요..
    초등 저학년되면 억지로라도 학교 모임 한두번씩 나갈 용의는 있는데..
    아직 5살인데도 엄마들 모임 계속 하셔야 되는건가요? 전 이해가 안되서요...
    그리고 여고생 여대생도 아니고... 뭘 그리 동네 아줌마들 인간관계에 연연하세요...?
    베스트프랜과 안좋은일 있었다거나... 아님 직장다니는데 왕따당한다던가.. 그정도라면
    인간관계 고민해볼만 하지만요...

  • 8. 이런일
    '11.4.1 11:37 AM (175.213.xxx.203)

    원글님이 특이한 경우가 아니고..
    그 언니라는 분 같은 사람들이 곳곳마다 더러 있어요..
    한번 두번 겪으면서 피해야할 인물들 딱보면 감이잡히죠..
    어쨌든 너무 가까이 어울리는것도 그닥..
    이젠 먼저 들이대는 여인들 보면 그냥 피하게 되요..
    그중 좋은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니 잘 살펴보고 친분관계 유지하는게 좋을듯해요
    여차하다간 그 아파트에 이상한 소문까지 퍼트리는 엄마들도 있기에..이사가는 사람도 봤네요

  • 9. .
    '11.4.1 11:41 AM (121.128.xxx.151)

    윗님! 멸치 똥이나 따서 ㅎㅎㅎㅎ
    인생 선배로서 얘기하는데 우리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에 저 동네에서 유명했었어요 정보에
    밝다고, 꾸역꾸역 아는 엄마도 많았구요. 지금 생각하면 다 부질없는 짓이고 시간만 아깝단
    생각뿐. 지금요? 그 떄 몇십명 엄마들 다 흩어지고 딱 1명만 만나요. 그것뿐이에요
    지나서 생각하면 님의 지금 상황도 다 과정이에요. 신경쓰지 말고 아이 잘 키우세요.

  • 10. 정말
    '11.4.1 12:00 PM (119.64.xxx.14)

    나이 먹어도 유치한 사람들 많아요. 저기 위 댓글처럼 무슨 여중, 여고생들도 아니고 ㅎㅎ

    저는 얼마전에 새로 이사와서 유치원 같은 반 어떤 엄마가 먼저 말걸고 적극적으로 다가오길래 아이 데릴러 왔다갔다 하면서 인사하고 잠깐씩 놀이터에서 얘기나누는 정도의 사이였는데요
    우연히 그 엄마랑 친한 다른 엄마랑 친하게 되서.. 애들 데리고 둘이 많이 놀러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갑자기 그첨에 친한척했던 그 엄마... 길에서 제가 인사해도 본체만체 해요. 옆에 서있어도 없는 사람 취급.. --;
    별로 엄마들 인간관계 신경 안쓰는 편이라 그런가보다 하는데.. 좀 어이없어요 아마 제가.. 자기란 친한 엄마랑 갑자기 붙어다녀서 심기가 불편한 듯. 그거 말고는 뭐 아무런 껀덕지가 없거든요

  • 11. 유치
    '11.4.1 12:08 PM (211.4.xxx.140)

    정말 애 있다는 것 빼면 무슨 여중, 여고생들도 아니고...ㅎㅎㅎㅎ

    애가 있어도 철안드는건 마찬가지.
    인격적 그릇은 어쩔수가 없나 보네요.

  • 12. 헉~
    '11.4.1 12:10 PM (203.249.xxx.25)

    그 엄마 정말 유치하네요...-- 사람 욕심 엄청 많고, 자기가 소개해줘 친해졌는데 자기만 소외당하고 원글님과 그 소개해준 분들이 친하게 지내니까 심통이 나신듯한데...;;;; 집착이 좀 심한 스탈인듯. 기회를 만들어 오해나 화를 좀 풀어주시면 좋겠지만...어쨌든 너무 친해지지는 않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날수록 피곤할것같아요.

  • 13. 원글.
    '11.4.1 12:20 PM (59.18.xxx.132)

    역시 그게 이유였네요. 설마설마 했거든요. 제 상식으론 그리고 그렇게 밝고 명랑해보인는 언니가
    그런이유로 몇년동안 알고지내던 저에게 그러는이유가 설마 그런것일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이유가 없더라구요. 제가 좀 사람에게 맘을주기가 어렵지 주면 좀 끝이 없어요. 그래서 더 서운하고 속도 상하고 가슴이 계속 콩콩 거려요.
    그래도 댓글보고나니 좀 안정이 되요.
    또 그언니는 다른사람한테 내가 안불른거 전해들었으니 서운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그렇게까지 피곤한사람이면 제 마음만 가지고는 안될것 같아요.
    앞으로 소개받은 그 언니들을 연락오면 일부러 피하는건 웃기겟죠?
    게을러 먼저 연락할일은 그닥없지만 만나자고 하면 또 나가긴 하거든요.

    아무튼 언니나 여동생이 있음 좋켓다는 생각이 들어요.
    댓글주신분들처럼 저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들어주고 해줄수 있는.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이런일이 앞으로 많을꺼라니 더 행동 조심하고 그래야겠어요.

  • 14. **
    '11.4.1 1:26 PM (110.35.xxx.177)

    원글님면 입장에서 보면 그 언니분 참 유치하게 보이시겠지만
    그 언니 입장에서 보면 윗님말씀처럼 원글님이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사람마다 다 자기입장에서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원글님은 자기 마음을 자신이 아니 나는 이런이런 성격이니까라고
    자기가 한 일을 이해하시지만
    어찌보면 그 언니분이 뭐라 하시기전까진 원글님이 손해보는 일은 없었잖아요
    그 언니분이랑도 친하고 그 언니가 소개시켜준 유치원엄마들하고도 잘 지내고...
    그집 아이가 1시간 늦게 끝나니까 인형극 같이 안갔다고 하지만
    그건 그 언니분한테 물어보고 한 일은 아니었잖아요?
    결과는 같을 수도 있지만 과정을 보면 그 언니분도 충분히 섭섭할 수도 있어요
    물론 언니분이 그걸 내색않고 더 대범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어찌보면 섭섭함을 내색하는 게 더 인간적이지요

  • 15. ㅇㅇ
    '11.4.1 1:29 PM (58.227.xxx.121)

    저도 그 언니 입장에서 보면 기분 나쁠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들 인형극 보여주려고 만났다는 날.. 그 언니한테 미리 연락이라도 해봤으면 좋았을텐데..
    자기가 주선해서 만나게 해줬는데 나중에는 자기만 쏙 빼고 번번히 만나는거 보게되면
    그 언니 입장에서는 자기가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것 같아요.

  • 16. 원글
    '11.4.1 7:47 PM (211.51.xxx.149)

    점두개님 그런데요 제가 그 언니를 만나서 이야기 한건 아닌데... 처음부터 별로 안친한 언니에게 연락이 와서 만날일이였는데 그언니가 소개해준 언니랑 친한언니까지 데리고 와서...
    그래서 그날밤 생각이 짧은듯해서 전화했는데 나중에 전화한다고 하고 연락이 없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생각이 없었겠죠.
    지금와서 이해가되긴해요 그런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포커페이스라는둥. 앞뒤가 안맞는다는 그런이야기 들으닌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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