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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삶에 방식이 정말 싫어요.
(이건 그냥 참고하기 위해 쓴거에요.^^;)
남편은 모아놓은 돈 없이 원룸 전세 하나 구하기도
힘들 정도의 금액만 가지고 있었고
저도 비슷했어요.
둘이 가진 돈으로 결혼하고 작은 원룸에서 시작했구요.
맞벌이하면서 아이 미뤄가며 일하면서 저 정말 너무 알뜰히 살았어요.
그때 맞벌이 합계 수입이 정말 작았고
지금도 작아요.
연봉이 팍 올라주는 업종도 아니고
급여 외에 상여나 부수적인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아이 생기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아끼려고 노력하고
남편은 스스로 노력은 안해도 제가 아끼자는 것에 따라주긴 해요
따라준다기 보다 아예 관심이 없는거겠죠
제가 알아서 하니까 ...
그런 자질구레한 것들은 괜찮아요.
생활자금을 제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으니 그에 따른 여러가지
챙기고 처리하고 해야 할 것들은 제가 꼼꼼하고 신경쓰는 성격이라
남편보다 제가 관리하는게 나으니까요.
그런데 그런거 말고
좀 더 큰 테두리. 말하자면
제가 내집 마련에 대한 생각이나 계획 준비 등에 대해서
남편과 조근조근 대화하고 싶어도
남편은 너무 관심이 없어요. 그리고 가지고 있는 자기 생각도 없구요
TV보는거에만 빠지지요.
그게 참 힘들더라구요.
저 혼자 살고 저 혼자 지낼 집에 대한 준비가 아니잖아요.
남편과 저 지금 살고 있는 도시 말고 지방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예전에도 있었는데
가끔 그것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도 (당장 옮기자는 게 아니라요)
너무 건성건성.
한달 가계부나 일년 이년치 뽑아서 얘기하고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계획하고 싶어도 무슨 관심을 보이거나 대화가 되어야죠..ㅠ.ㅠ
평소 생활습관이 그런 거 같아요.
알아서 뭔가를 계획하거나 생각하는게 아니구요
제가 다 알아보고 선택해서 결론 내려줘야 해요.
스스로 좀 뭔가를 하려고 하는게 없어요.
딱 하나
회사일만 스스로 알아서 하네요..ㅠ.ㅠ
1. ..
'11.3.29 11:22 AM (175.193.xxx.110)울 남편도 떡같은 성향이라 집이고 뭐고 뭐든 제가 다 확 질르고 제가 다 결정해요.. 14년째
결혼생활이지만 지금은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오히려 님이 더 야무지게 뭐든 잘할수 있으니
남편에 기대? 같은것 하지말고 밀고 나가세요..2. ...
'11.3.29 11:23 AM (175.193.xxx.110)에궁... 오타가 있네요.. 떡이 아니고 똑입니다..
3. ##
'11.3.29 11:32 AM (115.93.xxx.115)제가 결혼 17년차인데 제 남편을 보는 듯하네요
모든 집안일에 제가 다 알아서 처리하네요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제가 불의의 사고라도 당하면 우리집 재정상태, 집안행사, 아이들 학원, 아이들 상황등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데 하루아침에 마딱드리면 어떻게할까.. 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오직 자기 할일은 아침에 눈뜨서 출근하고 퇴근후에는 누구랑 만나서 술마실까 그게
제일 고민이 사람같네요
제가 처음부터 너무 알아서 하니까 모든 걸 저한테 떠넘기는 거 같네요
지금은 포기하고 살아요
원글님은 이제 시작이니 잘 의논해서 합의점을 찾으세요4. 원글
'11.3.29 11:37 AM (112.168.xxx.216)제가 어떤 점에서 답답한지 아시겠지요? ^^;
자잘한건 사실 일일이 대화하고 고민하고 처리하는게 더 일이지요
저는 다만,
부부가 서로 같이 고민하고 같이 계획해서 이뤄야 할 것들에 있어서는
대화도 하고 서로 의견도 나누고 또 결정이 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정말 그러고 싶거든요.
주변에 한가지를 놓고도 이건 어떨가 저건 어떨까 서로 의견 나누는
부부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ㅠ.ㅠ5. 사실
'11.4.4 10:34 PM (211.203.xxx.86)문제없는 부부는 거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