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에 형님이 유방암으로 수술을 하고 힘들게 항암치료까지 받으셨어요.
재작년 설날에 몸아 안좋은것 같다고 무서워서 병원 가기 싫다고 하시더군요.
꾸준히 약을 드시고 계시다고 해서 믿고 있었는 데
뼈로 전이가 되서 수술 해야 한다고 아주버님이 그러시더군요.
아이들도 이젠 중학생이고 하니 손은 덜 가가지만 형님이 사시는 곳이
소도시다 보니 같은 지역에 살고 계시는 어머님이 형님네 살림까지
돌보게 되었지요.
저도 한달에 두번 정도 반찬을 해서 주말에 내려 가야 했구요.
그런데 작년에 수술 하시고 항암6회,방사능 3회 까지 모진 고통을 치르셨는 데
이번에 다시 검사를 해보니 뼈에 전이 된 부위가 더 퍼져 있다는
통고를 받은 상태 입니다.
아직 형님을 뵙진 못했습니다.
혼자라도 내려가야 하지만 나도 건강한 몸이 아니라서 대중교통을 이용 못하고
남편과 같이 내려 가야 하는 데
일요일에 뵈러 간다고 했더니 외출 나가서 병원에 있지 않다고
담에 보자 하시네요.
오늘 펫 ct 찍는 날이라 아침 일찍 전화를 했더니 다행이 목소리는 밝으시더라구요.
형님 걱정 말고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는 데
오히려 걱정 말고 니 몸이라 챙기라 하시는 데 순간 울컥 했네요
오늘 검사 결과가 좋아서 빨리 형님 건강이 좋아 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병원에 입원 했을때 병문안을 오셔서 병에 대해 이것 저것 물어 볼때
싫더라구요. 의사 선생님들께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두 아니고
대강 설명해 줘야 하는 데 그게 힘들더군요.
그래서 형님에게도 대략적인것만 물어 보는 데 그게 서운 하시진 않으실까요?
형님에게 병문안 갈때 되도록이면 밝은 웃음을 짓고 갈려고 노력 하고
이야기 할때도 되도록 병에 대한 이야기는 안할려고 하거든요.
결코 그런게 아닌데 형님 에게는 병에 너무 무관심 으로 비춰지지는 않았나 하는
맘이 들어 심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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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많이 안좋으세요.
맘이 아파요.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1-03-29 11:08:50
IP : 124.54.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29 11:10 AM (119.196.xxx.251)충분히 괜찮은 동서인데요.
환자앞에서 병마이야기보다 다른 화제로 이야기하는것도 배려라고 생각되요.
중병은 아니지만 잠시 입원한 저희 친정아버지보니 자꾸 오시는 사람마다
병 관련 이야기를 하시니 나중에는 더 우울해지고 의기소침해지셨어요2. 동감
'11.3.29 11:12 AM (125.128.xxx.78)집안에 아픈분이 있으면 참 여러모로 걱정이에요.
아무일 없는것처럼 밝은 분위기 만들까, 아픔 끄집어내어 물어보고 같이 걱정해줄까...
맞추기가 힘들어요.
저희도 집안에 아프신분이 있어서 그맘 알거같아요.
한두마디 병세에 관한 얘기 나누시고 용기 주시고 다른 이야기로 전환하는게 좋을거같아요.
날씨가 어떻다...뭐 추억거리나...3. 맘이 아파요.
'11.3.29 11:17 AM (124.54.xxx.12)직접 찾아가지는 못하고 집안에서 걱정만 하다 보니 별 별 생각이 드네요.
검사 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내 가슴이 이리 뛰는데 형님은 오죽 하실까 생각도 들고
댓글 써주신 분들 위로가 형님에게 다았으면 좋겠네요4. ..
'11.3.29 11:20 AM (125.128.xxx.115)아이들이 중학생이라도 손이 많이 가요. 먹을거라도 잘 챙겨서 가실때 드리세요. 그런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하실 겁니다.
5. .
'11.3.29 11:36 AM (110.8.xxx.231)중학생 한참 손많이 갈 나인데.. 형님 건강을 위해 기원합니다. 기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6. .
'11.3.29 1:06 PM (110.12.xxx.230)맘 아프네요..
중학생들 먹는것도 많이 먹을땐데..어서 쾌차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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