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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386세대
하지만 한국사회는 나름 계급이동이 고착화되지 않고 역동적으로 이루어지던 사회였습니다. 누구나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학교 나오고 시험 통과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물론 최상층은 아니겠지만요)
그러나 이젠 이런 개천용 스토리도 기대하기 힘든 계급 고정의 사회가 되어가려나 봅니다..
아래 올라온 글 보니 행복했던 386세대에 대한 글이 있네요. 이전 어떤 세대보다 고등교육을 많이 받고 그 덕에 좋은 직장과 부를 이뤄낸 세대였죠. 지금은 기득권화 되어서 자신들의 부를 바탕으로 2세 교육에 극성이며, 돈없이는 공부조차 잘 할 수 없는 계급 고착화시대에 일조했구요.
386세대..참 운 좋은 세대였죠.
민주화를 위해 한몸 희생하신 일부에겐 미안하지만, 대부분은 대충 대학 다니고(어차피 잦은 시위 덕에 학사행정이 파행이어서 제대로 다니기도 힘들었습니다만..) 졸업장만 따도 취직이 되었죠.
요즘처럼 아둥바둥 등록금 내고 생존 자체를 위해 돈벌면서 한편으론 밤새워 자기개발해서 스펙 만들던 시대도 아니었죠. 그 세대들 당시에 토익 쳤으면 평균 500이나 나올까요? 스펙관리 및 자기개발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대죠.
SKY대학 왠만한 과 학과 사무실에는 대기업에서 날라온 취업 초청장(?)이 쌓여있었고, 거기에 이름쓰고 우표 붙여 반송하면 면접날짜 잡히고 취직했다는 전설이 있던 시절이죠.
요즘 대학생 과외 얼마 받는지들 아세요? 과외알선회사에 다 뜯기고 20만원 받아쥐기도 힘들답니다. 그런데 80년대 물가 쌌던 그 옛날에도 한달에 30만원씩 받았다죠.
제가 아는 서울대 나오신 분은 그룹과외 돌려서 학기 중에도 200씩 벌었답니다. 방학땐 500까지 벌구요. 몇십만원 안되는 등록금 내고 나머지 돈 모아서 졸업시에 아파트를 샀더랍니다..
그러고도 사회에 무사히 안착했고 요즘같으면 꿈도 못 꿀 신의 직장 척척 들어갔죠.
게다가 사회에 안착하자마자 때맞춰 진보정부가 들어서줬네요. 같은 또래의 정치인들은 그나이에 권력 중심부까지 척척 올라가주고.. DJ정부 초기에 국회의원 달고 청와대 참모하고 했던 양반들 나이가 죄다 30대후반이었습니다. 사회에서 이세대에게 386이라는 레이블도 달아주고 사회에서 발언권도 쌨죠.
15년 가까이 세월이 흘러 70년대 중반 생 위치를 보세요. 아직도 자리 못 잡았습니다. IMF때 헤메다가 서른 넘어 간신히 잡은 직장, 그안에서도 아직 중간관리자 위치 될까 말까 입니다.
80년대생들은 더 비참하죠. 386들이 세상 호령하던 그 나이에 아직도 애송이 취급당하며 사회적 발언권은 제로. 비정규직 알바 전전하는 프리터 세대..
물론 혼자 사는 세상 아니죠. 이분들도 90년대에 태어난 자녀세대 생각하면 아마 암담할 겁니다..
이상 직장에서 영어도 못하고 컴터도 못다루는 60년대생 선배들 보면서 느낀 단상이었습니다..
1. 85
'11.3.29 3:15 AM (221.146.xxx.43)맞는 말이네요. 지방에서 학교 나왔는데 우리반에 3, 40등 하는 애도
인서울했었거든요. 저도 맨날 놀다가 서울 중상위권. 근데 요즘은......
정말 386 운좋은 세대였어요.2. 85
'11.3.29 3:17 AM (221.146.xxx.43)그런데 요즘 아이들 교육 망치는 것도 우리 세대란 생각이 들어요.
어제도 고딩 딸이랑 그런 얘기 했어요.
우리 부모들은 우리한테 별로 관심도 없고 공부하라고 다그치지도 않고
학원도 전두환이 못 다니게 하고...정말 사교육과 거리가 먼 세상이었는데
요즘 부모들은 많이 배워서, 배운 만큼 더 자식한테 집착하고 과보호하는 것 같다고...
애 말이 요즘도 못배운 엄마들은 자식 공부에 신경 쓰지 않더라고.ㅎㅎ3. ...
'11.3.29 3:40 AM (219.240.xxx.56)글쎄요.
50-60년대생들이 왜 회화도 못하고 컴퓨터도 못했을까요?
나라고 학교고 가정이고 다 돈이 없어서 입니다.
스카이중 어느대학도 학부생에게는 학기당 몇시간 대학원생에게는 몇시간
교수에게는 몇시간 이렇게 할당이 되었지요.
또 그당시 부자라도 바나나 한쪽도 제대로 못먹고 도시락반찬도
거의 김치나 멸치볶음을 해갔지요
요즘처럼 학교에사물함이 없어서 그날 배울 교과서와 참고서 몽땅 들고가서 한쪽팔이
길어지고
책은 대부분 김치국물이 묻어서 뻘갰고요.
사이다나 콜라도 일년에 두번 소풍갈때나 맛을 보았지요.
지나고 나면 다 자기세대는 어렵고 또 한편으로는 좋았다고 생각 합니다.4. 점셋님
'11.3.29 3:45 AM (220.127.xxx.237)지금 80년대생들까지도 어른이 된 2010년대에 뒤돌아 보니
특히 대입과 취업이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권? 분기점? 이 된 한국의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덜 어렵게 그 과정을 넘어간 세대가 유일하게 60년대생이라는 겁니다.
당연히 행운의 세대라는 소리를 들을 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지만....
재벌도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책임은 개뿔!!
나만 먹고 튀면 돼~!
책임 지는건 나만 아니면 돼~!!5. ...
'11.3.29 3:51 AM (219.240.xxx.56)글고 전두환정권이후에 졸업정원제,분교제도등이 생겨서 대학들어가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지 그이전엔 초등학교때부터 경기중,경기고 등에 들어가기위해
요즘 보다도 더 빡세게 공부했습니다.
80학번 이전에는 예비고사제가 있어서 인서울도 그리 쉬운게
아니었지요,
오히려 지금은 스카이 이외에 카이스트,포항공대.지방한의대등이 생겨서 요즘이
80학번 이전보단 대학들어가기가 더 쉽습니다,6. 59년생인가
'11.3.29 3:59 AM (220.127.xxx.237)부터 중고교 입시가 없어졌다고 알고 있는데
경기중 경기고 입시를 치셨다고요?
그럼 ...님은 50년대생이신 것이 아닙니까?7. ...
'11.3.29 4:11 AM (219.240.xxx.56)순차적으로 없어졌지요.
지방은 그대로 이고 서울부터 없어지고.
제 대학동기중 지방고교 나온애들은 고교입시치루고 서울은 평준화되고..
그래서 지방에서 온애들은 동문회하면 한학번대에서 세자릿수인 경우도 있었고
서울의 고등학교 출신은 한학번대에 고작 몇십명수준이고.
그때 경북고,대전고,광주일고등이 명문고라는것도 알았고요,
그때 참 사투리 엄청 쓰는 애들중에도 진짜 똑똑한놈들도 있구나 하는것도
알았지요8. ...
'11.3.29 4:28 AM (116.33.xxx.142)다 자기 세대가 힘든 법이지요,
근데,
대한민국 공통의 성장관문인 입시와 사회진입의 커트라인,
특히 취업과 사회진입의 커트라인이
386이 그 어느세대보다 낮았기에 편하게 진입했던 건 맞구요.
본인들은 정작 후진 실력으로 손쉽게 통과한 라인을 본인들 밥그릇을 위해 잔인하게 올려놔서
수 많은 젊은이들 좌절시키고 있는 세대들도 당신네 세대들이 맞아요.
양키 고홈 미 제국주의 물러나라 고함쳤던 본인들은 정작 자신의 영어컴플렉스 때문에 애새끼들 말도 안 되는 영어 사교육 광풍을 몰고 오게 한 주인공도 당신네 세대들 맞구요.
이제 본인들 자식세대들인 80년대 후반생들~90년대생들 몇 년 후 사회 나가서 미친 스펙으로도 부모세대들이 살인적으로 올려놓은 사회 진입 커트라인 통과 못하게 될 거고, 대부분 비정규직 전전하며 부모 세대들인 386에게 얹혀살게 되는 순간, 386들은 본인들의 업보를 받겠지요. 386세대가 특히 미친 사교육에 들인 돈이 다른 세대부모들보다 월등하게 많았기 때문에 자식 세대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덫에 걸려 비정규직 전전하며 살게 될 업보는 부모로서 더 크게 느껴질 거에요.
행복할 날도 얼마 안 남았어요.9. ...
'11.3.29 5:00 AM (219.240.xxx.56)글쎄요,.
그때는 좀 그런게 있었지요.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뭐 그렇다고 저나 제 친구들보면 지금 아이들보다는
어수룩((순진)해서 님이 이야기한 경성우월의식같은
차별의식 같은것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신기한정도,,,
사투리를 집단으로 쓰는 경우를 처음 봐서리.
근데 윗분 참 이야기 하는게 살벌 하군요,
행복지수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님보다 한참 더 윗세대분들도자기세대는 어렵고 힘들었고 또 한편으론 행복했다고 합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는군요,
무슨 악마의 저주처럼 들리는군요,
그리고 후진 실력이라니요?
누가 누구를 후지다고 하는지?
길게 역사를 보세요,
고조선으로 시작해서 고려,조선,대한민국 에 이르기까지
그 당시 사람들 일부는 제외하고 다들 열심히 살았습니다.
님의 관점으로 보면 다 후지겠지요.
님의 선배,부모님도요?
근시안적으로 보지 마세요.
평가는 한참후에 님이나 저나 죽고난후에 그 이후에 그들에게 한번 물어보지요.
무어라 하는지요.
님이 마음대로 남의 생각까지 지레짐작하고 함부로 재단하지마세요.
누군가 그랬던가요,
요즘 젊은이들 참 버르장머리 없다고,
역으로 요즘 애들 이야기하지요.
속된말로 꼰대들 암것도 모른다고..
그말은 예나 지금이나...
그러나 세월이 한참 지나고 나면...
세대간 비교,반목,불신.이거참 하잘것없는 것이고 자기 부정 입니다.10. dma
'11.3.29 6:00 AM (121.151.xxx.155)그시절이 좋앗다는것은 정말 있는사람들 가진사람들이나 그랫지요
그시절 대학에 다닐수있는 사람들은 가진사람들 아닙니까
집에서 소라도 팔수있고 땅이라도 팔수잇는 집안
사실 많은 사람들이 18시간 20시간 일하고
돈벌어서 시골에 잇는 집에 보내서 생활하던
아주 비참한 생활하던 분들이 또 많았던 시절입니다
물론 노력하면 나도 어느정도 살수잇다라고 생각하고 산 시절이긴하지만
지금은 또 그렇게사는 일용직사원들도 많지않죠
제가 명박빠라서 이런글을 쓰는것이 아니라
그때도 지금도 힘든것은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하고싶네요11. ..
'11.3.29 6:18 AM (211.196.xxx.202)386까지, 고문받는 것도 감내해가며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했지요.
많이 죽고 다친 것을 벌써들 잊으셨지만..
그런 세월을 딛고 명박빠니 뉴라이트 갖는 이들이 지금은 호시절을 보내니, 죽 써서 개 준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합니다.12. 이머꼬
'11.3.29 6:42 AM (118.222.xxx.5)이런 식으로 접근하자면 70년대 학번이야말로 날탕으로 대학 댕기다가 졸업해서 취직하고 부동산으로 다들 한 탕씩 하고 참 좋은 세대죠... 그에 비해서 386은 엄~~~~청~~~난 고초를 겪은 세대입니다. 죽기도 많이 죽었고요..
13. ...
'11.3.29 6:49 AM (219.240.xxx.56)글쎄요,
전 87년 6월 항쟁후에 DJ와 YS의 단일화 결렬후에 정치에는 엄청 불신감이 들었지요,
한편으로 정치가 만능이 아니라는것도 느꼈구요.
글고 명박빠나 노빠나 유빠나 자기 이득이나 영달이 아니라면 그들이 표방하는
사상인건 이미지든 어느것에 혹해서 지지 하더라도 자기의사 표출방법
이라 생각하기에 그냥....14. .
'11.3.29 6:55 AM (119.203.xxx.246)386 좋았던 시절도 끝이네요.
60년대생들 영어를 좀 못하기는 하죠.
그래서 늦게 치열하게 영어공부를 하고 있어요.^^
우리 남편만 해도 49살인데 토익은 900점 가까이지만
점심,저녁으로 회화학원 다녀서 토익보다 회화를 더 잘합니다.
그러나 계약직으로 전환되고 명퇴를 종용받고
남편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퇴직 일선에 있지요.
모두가 좋기만 한것은 아니랍니다.^^
물론 이후 세대들이 더 힘들다는것은 충분히 공감합니다.15. 분당 아줌마
'11.3.29 8:24 AM (14.52.xxx.91)그래서 젊은이들에게 미안합니다.
예외의 경우를 찾더라도 저희 386세대는 아래 윗 세대보다 편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편함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잘 풀려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