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창피한 얘기지만 저한텐 너무 심각해서요..
오늘 아침도 싸우고 나왔어요..
너무 어지르는 문제때문에..
결혼한지 1년반 됬고 몇달뒤 돌 다가오는 아들 있어요..
어지르는 것도 그렇고 손하나 까딱 안하네요
물론 가끔 아주 가끔 설거지에 빨래 너는거, 이불 털어주는거 정도? 수건도 가끔 갭니다
이 모든 것들이 돌아가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
결혼하고 처음 시댁에서 잤을때
자고 난 이부자리를 신랑에게 정리하라고 제가 얘기해서 이불개는 모습을 보신 시어머니가
깜짝 놀라십니다
어떻게 교육을 시켰길래 이불을 개냐고..헐..
아들 둘이신 시어머니는 지금까지도 아들 수발하십니다
명절때 마흔 다된 아들 둘은 꼼짝도 안하고
아버님, 어머님이 다 하시네요..아놔..
제가 왜 노인네들이 청소기까지 돌리냐.아들들 시켜라..갈때마다 얘기하지만
안시키시네요..
저더러 교육시키래요..짜증나
그러니 늘 몸에 밴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겠습니까..
저희 집에서 하는 가끔의 저 일들이 자기딴엔 정말 잘하는거라고 생각하는 남자입니다
맞벌이구요..제가 더 벌죠..ㅡㅡ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요리는 제가 합니다만
물론 집안일이 서툴수도 있다지만 가사의 대부분을 제가 다 한다는게 너무 벅찹니다
아이까지 있는데 그것도 제 몫이구요
생활비 제가 관리하고 남편에게 용돈 줍니다.기타 아이용품이며 주문도 제차지
살림, 장보기 제 차지...
식사준비 할땐 아이 봐주는게 전부..
아이한텐 잘합니다
이번에 신랑이 거의 한달넘게 야근과 철야를 계속해서 집에서 밥도 거의 안먹고
오면 잠만 자거든요..
피곤하니 이해해야지 하지만
저도 계속 야근이어서 애봐주시는 친정엄마께 죄송했어요..
둘 다 늦으면 엄마가 집에 못가게 되니 꼭 퇴근전에 알려줘라
둘이 조율을 하자..해도 전화별로 없구요
지난주에도 주말에 또 회사를 말없이 나갈때..저도 회사를 나갈일이 있어서
나도 나가야 한다고 했더니 그럼 어쩌냐면서 화내고 장모님 부르라면서 나갔습니다.
피곤한거 이해하지만
저도 꼬박 일하고 종종 거리며 집에와서 아기랑 놀아주고 이유식 만들고 재우면 9시
아이 옆에서 자면서 새벽에 가끔 아이 이부자리 봐주고
아침에 깨면 놀아주고
야근하고 새벽에 와도 아침에 일어나 이유식 만들어놓고 나가는 이런일이 거의 한달넘게 반복되니 너무 지치네요
그러니 저도 짜증내고 땍땍거리게 되니
남편이 땍땍거려서 못살겠다고 합니다.
토욜날도 병원갔다올테니 아이 이유식 먹이고 분유먹일시간 알려주고 들어와보니
전자렌지문은 열려있고 식탁위에 막 뜯는 분유통이랑 다 쓴 분유통 널려있고
삼계탕 먹은거 치우지도 않고 아기는 내려놓고 침대에서 자고 있네요..
아..너무 짜증났어요..
엄마는 내가 너무 깔끔떠는거라고, 남자들 다 그러니 이해하고 좋게 말하라고 하세요
아이 있는 집이 먼지투성이면 좋은가요?
자기 먹은 밥그릇만 씽크대에 놓는게 전부인 남자
자기 일만 하면 되는
전 맞벌이에 살림에 육아에..정말 지쳐요..
돈벌어다주는 식모된 기분?
아..그외 시어머니 스트레스도 한몫해요.ㅋㅋ
어젠 제가 그만 살고 싶다고 문자까지 보냈어요
오늘 아침에도 다쓴 약병 욕실에 뒀길래 버려라 했는데 재활용에 안넣고 그냥 쓰레기에 넣었길래
한마디 했더니
그만 땍떅 거리라면서 화내고 나갔습니다..젠장...
참고로 결혼전엔 안그랬습닏
아마 속은듯.ㅡ,ㅡ+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좋게도 얘기해보고 화도 내봤지만
40년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변하지 않을듯 싶습니다.
저도 이제 지치구요..
말한마디라도 수고한다고 해주면 안되냐..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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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르는 남자, 안도와주는 남자
챙피해요 조회수 : 419
작성일 : 2011-03-28 11:32:05
IP : 58.230.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28 11:35 AM (216.40.xxx.147)남편용돈에서, 또는 월급에서 도우미 급여를 제하기로 하세요.
님도 맞벌인데 애보고 치우고..골병나겠네요.
안그럼 둘째는 없다고 하세요.2. .
'11.3.28 11:41 AM (125.139.xxx.209)도우미 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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