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얘긴데요.
참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아내한테나 부모한테나 잘하는 타입이에요.
전업인 제가 뭘한다고해도 무조건 해라해라...영어학원다니겠다그럼 다녀라...요가배우고싶다 그럼 다녀라...옷한벌 사고싶다그럼 사라....이런식이죠.
물론 그러라고한다고해서 저도 돈 팍팍 쓰는 타입은 아니라서....저를 알고서 그리 립서비스만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암튼 저한테나 부모한테나 뭘 아까워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 남편이 정말 이해가 안될때가 있는데...
이제 두돌돼가는 아들이 하나 있거든요.
아이 태어나기전부터 자기는 절대 아이한테 올인해서 돈 쏟아붓지 않겠다고 공언을 하더라구요.
사교육이니 뭐니 이런거서부터...대학가서부터는 자기가벌어 학교다니게 하겠다고 하고....일찍부터 독립시켜야한다고하고...
뭐 다 좋은데...그러는 자기는 대학때까지 부모한테 돈받아 써놓고....왜그리 자기자식한테는 매몰차게 그러는지를 모르겠어요.
요즘도 틈만나면 자식한테 돈 쓰지말고 우리 노후준비해야한다는말을 달고살고(물론 말은 맞지만 전 그래도 자식 하나뿐인데 어느정도는 해줘야하지않나 싶거든요)
제가 제 옷을 산다거나 저에대한 돈쓰는거에 대해선 한번도 남편한테 얘기들은적이 없는데...
저 아이낳고 애 내복하나 맘대로 못산거 같아요. 주변에서 물려받은 옷이 많긴한데...저도 이쁜옷하나 사주고싶어서 사려하면 남편이 못사게하구요...아이 장난감 하나 사주려하면 그거 꼭 필요한거냐는 소리를 몇번이나 해요.
그렇다고 저 절대 아이용품같은거 막지르는 스타일 아니고 정말 어쩌다 한번 사주거든요.
남편이 본인 자신에 대해선 엄청 인색한편인데....다른 가족들한테는 안그러거든요.
제가 뭘 한다고해도 무조건 ok이고...부모님한테 돈 들어가는것도 절대 아까워 안해요.
근데 왜 유독 자식한테만은 그럴까요. 자기 가족의 범주안에 안 들어가는건지...도통 이해가 안가네요.
돈문제도 그렇고 또하나 이해가 안되는부분이...
아이 어려서부터 제가 육아에대해 좀만 힘들다는 투정을 하면 바로 나오는소리가..
베이비시터 써....어린이집 보내...이거에요.
전 좋은 엄마는 아니지만...그래도 죽이됐든 밥이됐든 제가 끼고 있어야 맘이 놓이는데...
남편은 아이 아주 어릴때부터 제가 힘들어하면 무조건 베이비시터업체부터 알아보고 있고...(남편이 연락해서 면접까지 보러온적있어요.ㅠㅠ)
요즘 두돌가까워오니까....자꾸 어린이집 보내자는 얘기를 해요.
제가 혼자 애보려니 힘들다...나랑만 둘이 있으니 심심해한다는 얘기를 하니까 남편은 나름 해결책이라고 제시하는건데...
전 그래도 아직까지 어린이집은 이르고...아이도 불쌍한데....남편은 그런 마음이 전혀 없는것 같아요.
그냥 집에서 심심하게 있느니 가서 애들하고 장난감갖고 놀면 좋지않냐는 식이에요.
물론 저 생각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제가 이해가 안되는건....어쩜 저렇게 애한테 냉정한가...하는거거든요.
누구나한테 다 그런 성격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저나 다른가족들한텐 안그러면서 왜 유독 애한테는 저럴까요.
평소에 애는 참 좋아하고 이뻐하는데말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에 관한한 참 냉정한 남편....
이해안되네.. 조회수 : 698
작성일 : 2011-03-08 14:11:57
IP : 118.91.xxx.10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남편
'11.3.8 2:14 PM (59.26.xxx.226)여긴 지방인데요..인서울 내지는 이곳을 대표하는 대학 아니면 대학 안보낸대요..미치겟어요..
2. =_=
'11.3.8 2:52 PM (125.186.xxx.131)다 그런건 아니지만, 님 남편 같은 남자들이 꽤 많더라구요. 저희 남편은...이런 경우와는 좀 다르지만, 애들 교육에 있어서 좀 벽창호 같은 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이런 남편 때문에 눈치 보느라, 큰애 교육을 마음대로 못 시켜서 좀 후회 스러워요. 지금은 그냥 남편 무시하고 아이와 상의해서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