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에 대한 환상인지, 설국에 대한 동경인지 꼭 한 번 오로라를 보고 싶어요.
백야는 그냥 그런데, 오로라는 보고 싶어요.
신비롭고 TV에서 봐서 그런지 형광빛이 도는듯한 형형색색이 황홀해요.
산중에서 자라 기억하는 최초의 소원은 해수욕장가기 였는데, 그 이후로 처음 생긴 이루고 싶은 소원이지요.
오로라는 매일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서
그 추운 곳에 가서 밤마다 대기할 생각하면 나이들어 무슨 몸 상할 소원인가 싶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요.
중년 넘어가니 노안이 스몄는지 점점 침침해져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보면 좋겠다 싶기도해요.
언젠가 본 북극탐험에서는 만년설에 생긴 눈동굴을 들어가면 형언할 수 없는 파르스름하게
태고적부터 쌓인 순수한 눈을 볼 수 있다는데, 카메라 셔터 소리에도 무너질 수 있어 보고만 돌아왔다는 나레이션을 듣고 여기도 꼭 가보고싶긴 하지만, 이건 여러가지로 무리라서 이 생각은 버렸습니다.
오로라 실제로 보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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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실제로 본 적 있으신가요?
보고싶다 조회수 : 450
작성일 : 2011-03-07 15:04:17
IP : 117.53.xxx.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운
'11.3.7 3:26 PM (59.6.xxx.198)운이 좋아야 해요.
길어야 일주일 일정으로 가게 되는데
그 사이에 오로라가 강한 날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니까요.
저는 사흘동안 밤에 나가서 아주 약한 오로라만 봤는데
나름대로 좋았지만 사실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했어요.
단지 오로라만 보기 위한 일정이 아니었다는 것에 위안삼았다는..2. 캐나다
'11.3.7 9:49 PM (203.255.xxx.41)옐로우나이프에서 봤어요
책 속의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 좀 다르지만, 정말 황홀하구요
구름 없이 날이 맑아야 잘 볼 수 있어요.
전 겨울에 갔는데 그냥 광활한 하늘과 평지만 봐도 가슴이 뻥 뚫려 좋았구요
오로라는 잊지 못할 광경이었어요 - 근데 제 카메라로는 그게 안 잡히더군요
저는 한 겨울에 다녀와서 가끔 찬 바람에 얼굴이 꽁꽁 얼 정도로 추워지는 날에는
그 때 오로라 기다리느라 발 동동 구르며 서 있던 기억이 나서 행복해요
저도 꼭 다시 가서 보고 싶네요 북극도 가보고 싶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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