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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은 내가 감싸줬으면 좋겠어요...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11-03-07 14:58:37
오전에 잠깐 읽은 글 중에
올케언니에 대한 글이 있었어요.
올케언니가 남편(오빠)의 단점에 대해
식구들 앞에서 흉을 너무 본다구요.

그 글 읽으면서 저도 많이 동감했답니다.

사실 사람은 다 장단점이 있을거에요.
내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데 어떻게 100% 다 좋기만 하겠어요.
상대는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 내겐 정말 끔찍하게 싫은 행동일 수도 있고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행동이 상대방에겐 또 끔찍하게 싫은
행동일 수도 있구요.


근데 무조건 내 기준으로만 상대를 평가하지 않으면 받아들이는 감정이
또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해요.
뭐 그건 저도 참 잘 안돼는 부분이라 늘 노력은 합니다만 쉽진 않더라구요.^^;


다른거 다 떠나서
내 가족은 내가 좀더 감싸줬으면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희 남편도 정말 이해 안돼는 행동 많이 하고 잘못된 습관, 행동 많아요.
부부끼리 그것에 대해서 싸우고 투닥거리더라도
밖에서는,  특히 시댁 식구들이나 친정식구들 앞에서, 당사자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남편 흉  안봐요.
시댁에서 흉봐봤자 팔이 안으로 굽을 것이고 며느리편 들어준다 해도
그게 썩 기분 좋은 것도 또 아니구요.

그 무엇보다 내 옆에서 나와 같이 삶을 함께 할 사람이 내 남편인데
내 스스로 흉보고 트집잡고 흠집내는게,  그것도 두사람만 있는 자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그러는거 정말 하고 싶지 않고 좋아보이지 않더라구요.

물론 저도 속상하고 화나니 마음 속에 담아둔 거 풀어내요.
친구하고 수다 떨거나,  아님 친정엄마 한테 속풀이 하거나 ...
하지만 절대 당사자가 같이 있는 자리에선 그렇게 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 배우자를 내가 욕하고 트집 잡는거
그 사람을 두번 욕보이는 행동이더라구요.


저희 식구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어요.
저희는 맞장구 쳐주고 토닥여주고 늘 그래요.
그런데 그런 행동이 너무 넘치니 정말 보기에 안좋더라구요.
내 형제 안좋은 점 말해서가 아니라  사람들 다 모인 자리에서 자기 남편, 가족을
집중적으로 트집잡고 흉보는게 정말 역효과만 불러 일으키구요.





IP : 112.168.xxx.2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1.3.7 3:00 PM (115.136.xxx.94)

    그런사람.. 참 어리섞은 사람인거죠..

  • 2. ^^
    '11.3.7 3:08 PM (218.55.xxx.198)

    그건 맞는 말씀이예요
    않살거면 모를까 내 배우자 내형제 욕해봤자 누워 침뱉기니까요..

  • 3. 둘째형님
    '11.3.7 3:13 PM (59.26.xxx.226)

    이 그래요..아주 지겨워 죽겠어요..명절이나 뭐 생신때 시댁가면 작은형님이 아주버님 흉보는 얘기 듣느라 지쳐요..시부모님이 다 계신 자리에서..그것도 시어머니가 듣다듣다 그만하라고 뭐라 하셔도 끝까지 하고 싶은말 다 해야 끝나요..

  • 4. 원글
    '11.3.7 3:22 PM (112.168.xxx.216)

    둘째형님님 그 분은 남편없는 자리에서 그러나요?
    저흰요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당사자가 같이 있는데 꼭 흉을 봐요.
    몇년째 그래요. 늘 똑같은 걸로요. 식구들은 흉보는 사람 이해해주고 하는데
    정말 몇년째 그러니 이젠 속으로 지겹다 싶어요. ㅠ.ㅠ
    고치려고 맘 먹었다가도 저렇게 사람들 앞에서 망신 주고 흠집 내는데 역효과만
    나겠다 싶구요. 정말 현명하지 못한 거 같아요.
    그렇게 하고나면 더 역효과만 나던데 말이죠. 주변에서 말 들어주는 사람들도 첨에
    한두번은 이해하고 토닥이게 되지만 몇년을 그러면 정말 ...

  • 5. 둘째형님
    '11.3.7 3:25 PM (59.26.xxx.226)

    아주버님 있는 자리에서 그래요..아주버님이 눈 흘기고 나중에 집에가서 뭐라고 한다더라구요..그럼 담번에 지난번 얘기 했다고 집에가서 또 그러면 가만 안둔다고 했다는 ㅏ주버님 말까지 곁들여서 한다지요..;;

  • 6. 가족없슴
    '11.3.7 3:28 PM (211.219.xxx.32)

    예전엔 안그랬지만요..가족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살면서 전 부모형제 애듯하고 이런거 버린지 오래된 사람이라서요...

    님 말씀하신대로 100% 내맘에 드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싫어도 가족이니까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하지만요..
    정말 가족이여도 남보다 못할때가 더 많잖아요..전 그래요

    저희집은요 제가 잘못하면 더 난리난리 그래도 거기에 절대지지않는 나...-.-;;;
    왜 그런거 있잖아요 누가봐도 잘못했는데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말안하고 있고 참아요
    뒤에서 수근거리기만 하고;;
    그런데 그 물꼬를 제가 터트려서 한마디씩 해주면 다들 속으로 시원해하기는 해요.
    나중에 저한테 그러거든요..속시원하다고..??
    물론 욕은 제가 먹겠죠..

    전 정말 젤 싫은게요 앞에서는 다 이해하는척 하면서 뒤에가서 딴소리 하는사람이거든요...저랑 얘기하면 다 이해하는척 하면서 뒤에가서 친척들한테 딴소리..사람 완전 우습게 만들어서 전 이제 마음 닫은지 오래네요..--

    얼마전에 전 엄마하고 그런일이 있어서 솔직히 가족도 별로 이젠..
    오히려 이웃사촌이(친구..) 낳다는 말이 있잖아요..정말 그런거 같아요..

    답글달고 나서도 이게 원글에 얼토당토 않은 답글이라는 생각이..드네요...-.-;;;;

  • 7. 그죠
    '11.3.7 4:11 PM (218.155.xxx.205)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거면 몰라도
    배우자나 부모 형제 단점 약점 얘기하는 버릇 정말 어리석어요 ...누워서 침뱉기

  • 8. 그런가요..
    '11.3.7 10:32 PM (121.147.xxx.60)

    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
    해도해도 제 힘으로는 어찌 고칠 수 없는 남편의 술버릇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시댁 식구들 모인 자리에서 너무 힘들다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왜냐구요, 제발 시어른들이나 누가 좀 타일러주셨으면 하는 마지막 희망때문에요.
    원글님 말씀대로 결국엔 팔이 안으로 굽곤 하지만.. 그것도 아니면 희망이 없어서요.

  • 9. ^^
    '11.3.8 8:11 AM (121.134.xxx.44)

    시댁에서 남편 흉보는거,,,
    (처가에서 아내 흉 보는거,,,)

    남이 아니고 가족이니 가능한 거 아닌가요?

    흉이 아닌데도, 얼토당토않게 흠집 내는 거라면,,
    당연히 당사자나,나머지 가족들의 반박이 있을거고,,흉보는 아내의 잘못이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그 잘못을 남편이 계속하고,고치지 못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더 가까운 혈연에게 도움(고치게 )을 청하는 거 아닐까요?

    시댁식구들 입장에서도,,아내(며느리)의 말을 들어준다는 건,,,그게 사실이니 들어주는 거고,,
    듣기 싫은 이유는,,,사실을 알지만,,간섭하기 싫다거나,내 핏줄이 타박받는게 싫다거나,,골치거리(문제)를 알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 아닌가요?

    솔직히 말해,,,남편은, 결혼후부터 아내와 가족이 되었지만,
    시댁식구들은 남편이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가족이고,영원히 끊어질 수 없는 관계죠..
    즉, 아내가 남편을 감싸주는 것보다,
    시부모나 시누이가 남편을 감싸주는 정도가 훨씬 클 수 밖에 없다는 걸 얘기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이 말씀하신,,<내가족 감싸주기>..를 시댁식구들이 심하게 하니까,,아내(며느리)입장에서 오히려 더 얘기 하는 건 아닐까요?
    즉,아내가 남편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부분에 대해,,시댁식구들이 알면서도 남편의 잘못을 옹호를 하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니,,아내가 더 그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닐까요?

    원글이 얘기하는,,<내 가족 감싸주기>를,,아내보다 시댁식구(혈연가족)가 과하게 실천하고,,,잘못도 인정 안하고 싶어 하니,,,
    남에서 가족이 된 아내 입장에선,,,더 가까운 혈연에게 사실을 알리고 싶은거죠...
    진실이 이런데,왜 너희는 입다물고 있는가..하는 의미에서요..잘못을 고치게 도와달라,,..적어도 사실을 직시해달라,,,라는 의미로요..
    (물론,이혼할 마음이 있다면,구차하게 그럴 필요가 뭐 있겠어요?칼같이 이혼하면 그만이지..하지만,,이혼하지 않고,,잘못을 좀 고쳐 잘 살아보겟다고 도움을 청하는 건 아닐까요?혼자힘으론 안되니,혈연의 도움을 받아서요..)

    만약 사실이 아닌 거짓말로 습관적인 흉보기를 한다면,,어느 누구도 그냥 넘어가진 않겠죠,,
    당사자도 그자리에서 반박할거고(아내가 거짓말 한다고..),핏줄인 시댁식구들도 가만있겠어요?
    습관적으로 잘못을 하는 걸 아니,,듣기는 싫어도 들을수 밖에 없는거죠.

    시댁식구 입장에선,,
    문제의 본질(당사자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골치거리(문제)를 넘겨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눈감아 버리고,듣고 싶지 않은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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