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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딸도 전인적 인간으로 키워야겠지요.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11-03-02 14:47:13
다만...  저나 제 친구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어요.

남자나 여자나 다를게 없고 등등.

그런데 커서 ㅋㅋ 드는 생각은 그리고 뭐랄까 럭셔리 블로거 같은 전형적으로 예체능하고 곱게 시집가고 그런 여자들을 보면서 느끼는게

꼭 우리가 큰 방식만이 옳은게 아니라

예쁘게 곱게 해맑게 자라는 것도 본인은 충분히 행복하고 좋은게 아닐까

내가 사랑하는 딸이 굳이굳이 경쟁사회에서 고생하고 회사생활하며 더러운 꼴(ㅎㅎ) 보고 하는걸 원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것만 보게 하고 싶고... 세상의 어두운 면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요.

IP : 199.43.xxx.12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3.2 2:49 PM (180.66.xxx.72)

    아까 글 쓰셨다가 지운 그 분이신가요?

  • 2.
    '11.3.2 2:49 PM (199.43.xxx.124)

    네 넘 오해의 소지가 있는거 같아서...

  • 3. ..
    '11.3.2 2:50 PM (220.149.xxx.65)

    그래서 좋은 신랑 만나서 곱게곱게 사는 것도 보고싶고요??

    저는 좀 힘들더라도 제 딸을 그렇게 세상도 모르고
    밝은 면만 보면서
    손가락에 박힌 가시만 아프고, 남의 아픔은 헤아릴줄도 모르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아요

    경쟁도 필요하다면 해야죠

    정말 요즘은 여성들이 더 무서워요, 저는
    특히, 젊은 분들이요

    원글님의 이런 생각에 또 줄줄이 동감의 댓글이 달리겠지요

  • 4. ...
    '11.3.2 3:01 PM (110.11.xxx.161)

    밝은 면, 어두운 면 모두 보면서 이쁘고 밝고 해맑게 자라난 독립적인 내 딸이
    비슷한 짝 만나서 깨 볶으며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 5. 세상사를
    '11.3.2 3:06 PM (125.187.xxx.175)

    배우고 사회생활 한다고 해서 다 세상에 찌들어 사는 건 아니에요.
    아이를 똑똑하고 능력있고 인성 바르게 키우면 사회에서도 존중받고 인정받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곱고 해맑은 것 = 골빈것, 청순 두뇌
    이건 아니잖아요?
    아이는 인형이 아니고 인격체에요.
    인형이야 내 취향껏 예쁜 옷 갈아입히고 머리 빗겨서 곱게 꾸미는 걸로 족하지만
    아이가 곱게 자라기를 원해서 내가 원하는 것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다 차단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아이를 내 의도대로만 자라고 살게끔 해주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요?
    저는 그것이 <사육>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살면서 험한 일 당하길 바라는 부모는 세상에 없겠지만
    원치 않더라도 어떤 어려움이나 생각못한 상황에 처했을때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가 아닐지요...

    글쎄, 곱게(골 비게?)큰 아이들이 다른사람 속 박박 긁고 민폐를 끼쳐도 그게 민폐인 줄 모르는 경우도 종종 봐서... 저는 딸만 둘이지만 사회 돌아가는 것도 알고 내가 누리는 걸 누구나 다 누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서로 나누고 돕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누구한테 의존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힘으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 6. 1
    '11.3.2 3:06 PM (125.129.xxx.25)

    밝고 사랑스럽게 고생 모르고 자라게 해서, 좋은 배우자 만나 평생 쭉~~ 그렇게 살았음 하지만

    그런 마음 자체가 욕심이겠죠.

    생긴데로 살라고 해야죠.. (그런 욕심 없는 부모가 있을까요? ㅋㅋ)

  • 7. ..
    '11.3.2 3:11 PM (58.145.xxx.210)

    굳이 독립적으로 사회생활하며 치열하게 살아라 이런 교육받은 적 없지만
    (오히려 엄마는 곱게 커서 곱게 시집가길 바라셨지요..)
    한 사람의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야한다는 막연한 의무감 같은게 있었어요.
    그래선지 별꼴 다보면서 지금까지 직장맘 노릇하고 있고,
    중년의 나이에 그만두고 싶어도, 내 앞가림 남편에게 떠맡기기는 싫다는 생각에
    버티고 있습니다. 남편도 똑같은 인격체인데 하는 생각이지요.
    딸도 있고 아들도 있습니다.
    내가 키우는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그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내가 남자라서, 내가 여자라서 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는 태도를 갖고 자라기를 하는 마음입니다.
    그게 사회 생활이던 다른 삶이던, 여유롭던, 치열하던
    누구와 함께 하는 것과 누구에게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잘 살아주었으면 하네요 ^^

  • 8. **
    '11.3.2 3:15 PM (59.6.xxx.11)

    절세미인에 집안 배경이 아주 뛰어나면 모를까..현실성 없고 의존적인 여자는 남자들은 물론 부잣집 시어머님들도 좋아하지 않아요.
    원글님 바람은 로또에 당첨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는 것 만큼 비현실적이네요.

  • 9. 아기엄마
    '11.3.2 3:16 PM (119.64.xxx.132)

    저는 좀 힘들더라도 제 딸을 그렇게 세상도 모르고 밝은 면만 보면서, 제 손가락에 박힌 가시만 아프고, 남의 아픔은 헤아릴줄도 모르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아요-->> 동감이에요!!!!!

    82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이렇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 그런데 잘 표현하지 못해서 어불성설 공중에 막 떠다니는 단어들을 - 이렇게 요점만 콕 찝어서 간결하게 추려내주는 분이 계시다는 거에요. 제가 하고싶은 말을 ..님이 다 해주셨네요.

  • 10. ...
    '11.3.2 3:17 PM (203.249.xxx.25)

    예쁘고 곱게 해맑게...
    우리 아이들이 클 시기가 되면...전문직, 고학력..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남녀공학 대학졸업식에 가봤더니...거의 대표 상은 여학생들이 받더군요^^
    그런 마음으로 딸을 키운다면 딸이 성인이 되었을때....굉장히 무능한 존재가 되어있을 가능성도 생각해야 해요....본인의 노력으로 뭔가를 이루고, 본인의 내공을 가지고, 부딪치며 터득한 지혜가 있을 때 더욱 아름답게 빛날꺼예요. 한평생 고생안하고 철없이 럭셔리하게 나이만 먹게 되면 나중에 어떤 노인이 될까? 솔직히 약...간 걱정됩니다. 젊은 시절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험하게 살 필요는 없지만 폭넓은 사고와 다양한 시각, 깊이있는 고민과 사색...인간이라면 꼭 해야하죠. 인간이니까요.

  • 11. 아까
    '11.3.2 3:19 PM (116.37.xxx.209)

    지우신 글 읽고 댓글 달려다 참고 지나갔는데요...
    원글님도 혹시 원글님의 따님에 대한 로망처럼 그렇게 자라신건지 몹시 궁금해지더라구요.
    곱고 해맑게 자라셔서 현실에 대한 판단 기준이 남들과 다르신건지....
    딸을 곱게만 키우고 고운것 귀한것만 접하게 키워서 럭셔리 블로거들 사는것처럼
    사치품(명품-,.-)을 보는 안목 키워 풍요로운 생활하고....
    그렇지만 생활력이 없는 여자로 키웠다가 만일 결혼해서 이혼하는 상황이 되면
    혼자서는 할 수 없으니
    남동생을 낳아주어야 한다는 기함할 사고방식??? 정말 깜짝 놀랐네요.
    그럼, 그 남동생과 결혼한 여자는 생활력 없고 곱게 자라 혼자서 독립해서 살 능력 안되는
    곱디 고운 귀하디 귀한 시누이를 위해
    남편을 나눠 갖고 살아야 하나요?
    어찌 그런 희한한 생각을 하셨는지.....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곱고 해맑게 키울 생각 하지 마시고
    자기 인생 뚜벅 뚜벅 걸어갈 줄 알면서
    세상에 비참하고 어두운 면에 대해 눈 뜨면서 내 능력 한켠 나누어 주면서도
    인생을 보는 눈은 한없이 맑고 긍정적이고 고운 시선인,
    그런 여자로 키우실 생각 하시길 바랍니다.

  • 12. ㅡㅡa
    '11.3.2 3:19 PM (210.94.xxx.89)

    저도 원글님처럼 배우고 컸구요.
    가끔은 지금 원글님 같은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절 이렇게 길러주신 부모님이 감사해요.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반대로
    아픈 사람 맘도 헤아리고 살려고 노력해요.

    최소한, 길거리에서 부랑자와 장애인을 보면 무섭고 피하고 싶다는,
    원글님 표현대로 곱디곱게 자란 아가씨들보다,
    그래도 인간적으로 안쓰러운 생각이 먼저드는 제가 전 더 좋더라구요..

  • 13. ㅡㅡa
    '11.3.2 3:21 PM (210.94.xxx.89)

    세상의 어두운 면을 모르고 자라난 사람은..
    절대로 어두운 세상을 밝게 만들 수도 없습니다. 알지도 못하니까..

    성 안에 살고 있는 철없는 공주처럼 살겠죠.

  • 14. 저는
    '11.3.2 3:30 PM (183.100.xxx.68)

    그런 블로거들처럼 세상을 산다면 키운 보람이 참 없을것 같네요.
    고작 자랑할 것이 사랑해주는? 남편, 명품, 럭셔리한 삶 이런것밖에라니......
    사랑해주는......
    하아....
    인형처럼 그렇게 사는게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박영진 말투가 되네... -_-;;)
    말이 안되는거잖아요.
    세상사 불편한 진실들을 외면하고 난 이렇게 해맑고 청순하고 고고하게 산다 이러고 있는게
    얼마나 웃긴건지, 그런 사람들이 예전 독재를, 지금 이집트를, 시민혁명을, 광주를 외면하면서
    잘먹고 잘살았겠죠.

  • 15. .
    '11.3.2 3:36 PM (165.246.xxx.142)

    글 지우셨죠?
    남이 어떻게 살건 상관없지만요 넉넉하신 것 같으니 여유가 있으실 것 같아 부탁드려요.
    님 아이 쓸 돈의 100분의 1이라도 주변에 부모 양쪽이 다 아프거나 몸에 문제가 있고 애들이
    그것도 어린 애들만 남은 집들도 가끔 있거든요. 님하곤 전혀 상관 없을지 모르지만 그런 애들도
    한 번쯤 생각해주고 살면 좋을 것같아요. 오로지 명품에 럭셔리에 그리 살 수 있다면 다 님복이고 님 애 복이겠지만 가끔 너무 안타까운 애들 사연 보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명품 그게 아무리 잘나도 사람 목숨만 하고 가여운 아이들 미래만 하겠어요.

  • 16. ..
    '11.3.2 4:15 PM (211.253.xxx.34)

    제가 님이 키우고싶다는 그렇게 세상 어려운거 모르고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행복하고 그랬던 사람이예요
    지금은 일이 꼬일대로 꼬여서 그렇진 않고요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어요
    제가 해맑고 세상이 너무 재밌기만하고 그랬을때는
    저는 참 착하고 좋은 애였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이기적이었어요
    왜냐면 남들이 힘든게 왜 힘든지, 힘들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갔어요
    왜냐면 제가 너무 행복했기때문에요. 그게 남들의 고통이 이해 자체가 안가니까 무조건
    내 행복에 조금이라도 누가 안가게 내 마음대로 남들의 고통이 전혀 고통스럽지않은걸거다 라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패리스 힐튼을 볼때 저 아이는 생각이 있는걸까 없는걸까 라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최신뉴스에 의하면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하기때문에 모든 관심이 자기자신의 내부에 집중이 된데요. 그래서 행복한 사람들은 관심 자체가 자기 내부에 몰입되있어서 충분히 이기적으로 행동한다고 하네요. 저 역시도 남들이 힘든지도 전혀 몰랐어요
    사실 세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평생 살수있다는게 정말 행복한거긴해요
    하지만 불쌍한 사람들이 그런사람들, 예를 들어 패리스힐튼을 봤을때 정말 어처구니없는게 사실이긴해요. 그 5억 자동차 하나로 지금당장 굶어죽고 얼어죽으면서 눈물흘리는 사람들의 처절한 절망이 조금이라도 경감될수가 있잖아요

  • 17. eee
    '11.3.2 4:25 PM (58.228.xxx.175)

    엄마의 사고와 주관이 제대로 서야 애를 잘 키울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글을 읽어보니 글쓴분이 주관이 없는 분같아요.
    그렇게 배웠다지만 살다보니 이쪽저쪽 시야를 돌리다보니 예체능 해서 공부도안하고 뭐 그리 살아도 잘사는 집 애들은 해맑게 사네 나도 그렇게 키워봐 하는 마음.
    원래는 안그런 생각이였다지만 원래부터 자기 주관이 없는 분 같아요.

    그런데요. 제가 살면서 느끼는건 저런식의 해맑은 여자들이 세상사리를 하나도 몰라요
    그래서 살다가 힘든일 생기면 그걸 극복하려고 안하고 회피하려다 나중에 부모에게 손벌리고
    그게 안될때 자살이나 다른 비굴한 방법을 선택하는게 대다수입니다.
    우리가 자식을 키우는 궁극적 목표는
    그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때 세상 풍파 스스로 뚫어나갈 힘을 키우기 위함 아니던가요?
    공부를 시키는것도 어찌보면 이 목적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시키는거기도 하구요.
    그이후의 선택의문제는 그게 옳든 그르든 그 아이의 복과 능력입니다.
    그 이후를 생각하면서 아이를 키울수는 없어요.

    그런데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고 해맑게 키우는건 부모 품에서는 가능해도
    그아이가 세상에 나갔을때 남의 사리 하나도 모르고
    철딱서니 없이 행동하게 되고 나쁜의도없이 내뱉는 말이 다른사람에게는 상처 옴빵주는 말일테고
    그게 쌓이다보면 인간관계부터 분열이 오는거죠
    설령 진짜 복이 많아 그게 없었다 한들 결혼후의 삶에서 그사람이 겪어야 할 고난은 정말 하나도 없을까요?

    저는 이런사람이 주변에 있었던 적이 있어서.정말 소름끼치게 싫었습니다.
    해맑다..글쎄요...어른이 해맑으면 다른사람에게는 짜증을 불러일으키게 함을 꼭 아셔야 할겁니다.
    이런아이들이 그리고 학교생활 단체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애들이 많죠.
    저라면 그리 못 키우겠습니다

  • 18. 동화처럼
    '11.3.2 7:07 PM (121.190.xxx.7)

    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가 될까요?
    그렇게 자랐어도 결혼하니 이건...
    남편도 왕자라... 거기에 막강한 시어머니까지.
    헤어지지 않고 아이를 키우겠다면
    그모든 역경을 헤치며 아줌마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 19. 00
    '11.3.2 7:17 PM (180.70.xxx.81)

    삼십대 중반이고 그런 해맑은 친구 두명 있는데요 ㅋㅋ
    2십대때는 부럽기도 했어요. 해맑고 걱정없고 .... 근데 사람이 항상 청년으로만 사는게 아니라
    중년오고 노인도 되잖아요.
    그땐 부모님도 없는데 누가 보호해주나요?
    지금 제나이면 자기몫 하면서 자식까지 생겼으면 엄마노릇까지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면 부모님손 빌리고 친인척손 빌리고 ....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안되어서
    주위인한테 민폐같더라구요....

    냉정한소리같지만 해맑게 곱게 사신분은 부모님과만 살고 다른가족과는 연을 맺지 말았음
    좋겠어요 ;;; 결혼으로 파생되는 관계는 정말 예측하지 못한 가족관계가 생기는거고
    자식을 낳아 인간으로 양육한다는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더군요.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어려움을 모르는사람은 그런상황때 상황을 헤쳐나가는 능력이 떨어지는것같아서
    주변인들에게 본인도 모르게 폐끼지게 되는것 같더군요..

    40대가 되셨는데 ... 해맑게 곱게 지내오신분이 주위에 있어요 .
    시댁쪽 일로 집도, 가게도 다 잃었는데 .... 얘는 셋이나 되고 ....
    근데 그 눈높이가 낮아지지도 않아서 하고다니는건 아직도 그대로고...
    월세도 밀렸는데 명품사고 ...... 투덜대는데 저는 이해가 안가더군요--;;;;

  • 20. ok
    '11.3.2 11:17 PM (221.148.xxx.227)

    곱게만 살았으면하는게 부모맘이지만 세상이 장미빛 대로는 아니죠
    살면서 어떤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곱게살다가 힘든일있을때는 잡초처럼 꿋꿋이 이겨내는 그런 자생력도 필요하다고봅니다.

  • 21. 직녀
    '11.3.3 1:42 AM (49.19.xxx.166)

    제 나름으로는 힘들게 살긴 했지만 집안에서만은 아주 곱게 자랐어요. 그게 엄마 아빠 바람이라. 집에서만은 공주(?)처럼 행동하고 싶었고 그렇게 기대에 부흥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밖에서 혼자 독립하며 살다보니 이건 뭐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더군요. 반찬 하나 해먹을 줄 몰라서 엄마가 해주신 반찬이 똑 떨어지면 그때부턴 나가서 사먹거나 그마저도 같이 먹을 사람 없음 인스턴트 음식으로 대충 때웠어요. 아~ 그리고 첫 직장생활은 얼마나 퍽퍽한지. 만약 그때 제가 꼭 일해야 할 상황이 아니였다면(집이 어려워져서) 정말 당장 관두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어서 눈물 쏙 빠지게 배우고 혼나며 일했죠. 전 나가면 다 저희 부모님 같을 줄 알았거든요.
    혼자 살면서 치열하게 삯 마냥 살았어요.
    아직도 집에선 공주인 줄 알아요. 엄마 반찬 없음 레스토랑에서 밥 사먹는 줄 알고 직장에선 공주 대접해주며 다들 잘해주고 이쁨 받는 줄 아시죠. 이제 시집만 보내면 끝이다 생각하시는데.
    전 이런 제 삶이 좋아요. 전사같고 때론 비장하게 살기도 하고 무엇보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부딪치면 해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예요.
    원글님이 꿈꾸는 딸의 삶이 저희 엄마. 아빠가 꿈꾸시던 제 삶과 비슷해서 적어봐요.
    뭐 예전 공주삶도 좋았지만 지금이 전 더 좋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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