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딸 둘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는 올해 초등학교 들어간다고 학용품 준비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네요.
둘째는 5살인데...
항상 언니에 그늘에 가려서 주목을 덜 받는것 같아서요.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둘째라서 형의 그늘에 가렸다는 피해의식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으면 첫째 둘째 상관없이 똑같이 대우해 주겠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말입니다.
집에 와서 둘째에게 차분히 관심을 가져주실 못하고 말이 통하는 첫째와 교감을
더 가져왔던것 같습니다.
방 하나를 아이방으로 꾸며주면서 언니가 자기방이라고 둘째는 자기가 하고
싶은데로 못해서 울기도 하네요.
내일은 휴일이라 둘째에게 듬뿍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면서 놀아줘야 겠습니다.
둘째의 설움(?) 그런거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오늘 아침에도 처제 집에 아이를 맡기면서 (첫째가 유치원 졸업이라 초등입학까지
매일 친척집에 맡겨야 합니다.) 컴컴한 새벽 아침에 출근길에
차로 데리고 가는데 둘째가 걸어가다가 마냥 울더군요.
이유를 말도 안하고 울길레 바쁜데 뭐하냐고 다그치며 차에 테웠는데
알고보니 어두운 길에 언니 손잡고 아빠를 따라오다가 그만 물웅덩이를 첨벙 밟아서
신발에 물이 들어갔더군요.
세심하지 못한 제가 미워졌습니다.ㅠㅠ
세상 살이가 만만치 않아도 아이 사랑은 변명이 없어야 되겠지요.
그냥 넉두리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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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생각에 마음이 짠하네요...
철없는아빠^^ 조회수 : 658
작성일 : 2011-02-28 22:32:38
IP : 125.208.xxx.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래도
'11.2.28 10:35 PM (58.120.xxx.243)살다보니 둘째가 첫째보다..더 편할때가 많던데요.
전 첫째라서 막내면 더 좋고..둘째만 되도..좋을듯 하네요.2. ~~
'11.2.28 10:38 PM (125.187.xxx.175)마음을 그리 갖고 계시니 좋은 아빠이고 더 좋은 아빠 되실겁니다.
저도 3살차이 딸 둘...
큰애가 이번에 학교 들어가요.
작은애는 어리고 애교가 많아 사랑을 더 많이 받는다 생각해서 큰애에게 신경을 좀 더 써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데
이따금 큰애만 새옷 새신발 사줄때면(작은애는 물려입어야 하니...) 제가 어릴때 여자아이임에도 늘 오빠옷을 물려입으며 속상했던 생각이 나서 정말 미안하고 안쓰러워져요.
다음에는 둘째도 예쁜 옷 한 벌 사줘야 겠어요.
언니가 유치원 가고 없을때마다 언니 책상 의자에 앉아서 "나 공부해요!"하면서 뭔가 끄적이는 둘째를 볼때면 사랑받는 막내지만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집니다.3. 저흰반대
'11.2.28 11:14 PM (211.44.xxx.91)딸둘인데요 남편과 저 둘다 맏이예요 게다가 둘다 별로 보살핌 받지 못한 맏이들이라서
둘째태어나도 첫째에 대한 사랑이 변함없을줄 알았는데 그만큼 서러움을 아니까요
왠일인지 둘째가 너무 사랑받고 첫째는 한참 미울때이기도 하고 천덕꾸러기 같이 되었어요
언젠가 앨범을 꺼내보는데 우리 큰아이 어릴때 너무 귀여웠던 천진스런 순간들보면서
많이 울면서 다짐했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 --;
우리 힘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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