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흑흑

[보리수]

매번 검색을 해서 온갖 올라온 글들을 다 섭렵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직장을 다니다 휴직중이고 곧 복직할 예정인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과연 직장다니면서 무쇠솥을 잘 사용

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부지런 해야 할 수 있다는 결론이던데요. 집에서 그냥 보통 깊은 웍(? )에 닭튀김을 해봤는데 맛

이 잘 나질 않더군요. 집 청소는 잘 안해도 설겆이는 깔끔하게 못하더라도 요리하는 건 좀 좋아합니다.

과연 튀김 솥 기능만으로 쓸거면 가마솥이 필요 없겠지요?


결혼할 때 장만한 압력밥솥도 백화점 사은 행사품이라 이제 만7년이되니 문도 제대로 닫히질 않고, 전기

압력밥솥으로 밥을 합니다. 신랑이 밥에 목숨을 거는 사람인지라, 밥은 거의 집에서 먹는 편이거든요.

압력밥솥도 하나 장만해야 할때가 되었다 생각하는데, 전기압력밥솥이 있으니 튀김기 대신으로 가마솥

을 장만해도???? 라는 생각이~

  
또, 이제 주5일 근무하게되면 휴일정도에는 가마솥에 밥을 해먹을 수 있을래나 생각해도, 아무래도 직딩

이면 휴일이면 쉬고 싶지 않겠습니까? 애들 닭튀김 해주고저 튀김기 대신 가마솥을 산다면? 평생 쓸수 있

다는데 하나 장만해?  장남인데 명절음식로 나물도 튀김도 유용할꺼야!!

그래서 이번 운틴공구에 뭘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전골팬 2호랑 가마솥9호를 사둬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

다.

그런데 드디어 아미쿡에서 공구를 하시더군요. 도련님 장가가는데 선물로 아미쿡냄비셑을 선물할려고 작

정을 했었는데, 아 글쎄 거기서 웍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군요. 그럼 과연 튀김은 웍만으로 해결이 될까요?

과연, 아미쿡의 웍으로 튀김이 맛있게 되는 지도 궁금합니다. 아미쿡의 웍이 생긴다면 가마솥은 별 필요

가 없겠지요?

황당한 질문 길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고수님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이상 질문만하는 보리수였습니다.

[헤스티아]

애궁 넘 어렵네요.. 저두 가마솥을 튀김용으로 샀었는데, 요샌 잘 안써요.. 관리가 아무래도 번거롭거든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남편이 기름기 있는 튀김은 안 먹는것을 알게 되어서리.. 튀김은, 기름 온도만 일정하게 유지되면 되는거니까, 아미쿡의 웍에서 해도 별 무리없을것 같은데요..
저 같으면,, 차라리.. 튀김을 많이 해 먹는다면, 튀김기를 사겠어요..

[Terry]

에궁...헤스티아님 남편께서는 왜 기름기 있는 튀김은 또 안 드시는거야....-.-;;;
살 찌우시겠다고 노력하셔도 소용이 없죠? 마른 사람은 살 찔 음식을 잘 안 좋아 하더만요. ㅋㅋㅋ

보리수님...저라면요..사지 않을 것 같아요... 밥을 거기다 맨날 지어먹지 않는다면, 또 누룽지나 숭늉을 별로 안 좋아한다면...굳이 가마솥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가마솥 자체는 매력이 있고 거기다가 나물을 볶는다거나 튀김을 해도 맛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요즘.. 내 살림살이들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하게 제 피곤도도 더 늘어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처분모드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살림이 많으면 정리하는데 더 힘이 들고
뭔가 그걸 사용해야한다는 강박관념 땜에 더 힘든 것 같더라구요. 특히나 직장을 다니신다면
기본적인 식사준비를 하는 데도 참 피곤하실 텐데요...

오프라윈프리의 말이 요즘은 저에게도 절실합니다.

---내 몸이 뚱뚱했을 때는 내 집도 어디를 보나 너무 뚱뚱했어요.---
저한테 딱 맞는 말인 것 같더군요. 반성반성. -.-;;;;
최소한도로 필요한 것만 놓고 깨끗하게 정리. 수납하며 사는 것이
훨씬 건강하게 사는 비결인 것 같더라구요.

[헤스티아]

앗 반가운 Terry님.. 요새도 조지루시 보온물병 잘 쓰고 있답니다.. ^-^;; 네. .마른 사람은 마른 이유가 있더라구요.. 기름기 있는것은 쳐다도 보지 않습니다요.. 내가 왜 가마솥을 산거여!! 애써 길들이기까지 했구먼!! 흑흑.. 튀김하면 저만 먹으니 뭐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나중에 기어이 밥 해 먹으려구요..

저두 근데,, 요새 집안 정리모드에 접어들었는데요.. 아주 필요한 것 아니면, 중복되는 기능이 있는 것은 아름다운 가게에 다 보내버리려고 해요.. 정말 물건이 많아지면 그거 정리하고, 사용하느라 피곤해지는 것 같아요.. 열심히 버리고 정리하고 기증하고,, 그 궁리만 하고 있답니다..

[보리수]

네~ 리플감사합니다. 저녁내내 리플달리기만 기달렸다는....

82쿡 들어와서 살림욕심만 늘었다는~ 식기세척기에 김치냉장고에 야채탈수기, 한우물정수기, 또 뭐가 있더라....(그래도 심사숙고해서 모두 후회는 안한 거 같애요)

하여튼 요즘은 집에 있으면서 맨날 레시피만 들여다 봅니다. 뭐 할 수 있는 요리 없나? 해서요. 요즘 7살 아들래미가 넘 행복해 합니다. 할머니가 만든 음식이냐고 항상 먹기전에 물어보던 애가 요즘 들어서는 엄마가 했냐고 반신반의하며 먹어대는(?) 걸 보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느리게 사는 미학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리고 지리산자락의 그 카이스트 서울대 출신의 부부가 부럽습니다, 그 용기에~

Terry님 저 누룽지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매일 가마솥에 밥해낼 능력은 되지를 못하다는 결점....

헤스티아님, 정리모드를 생각하며 간편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골팬만 신청해야겠어요. 그건 기름만 사용되는 찌짐 종류에 많이 사용될꺼 같네요.. 가마솥보다는 좀 간편해 지겠지요.

감사합니다.-82쿡 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