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냐? 큰것이냐? (식기 세척기)

[김민정]

세상에서 가장 싫은 일중의 하나가 설겆이예요. 남들이 뭐라고하면 물소리를 들으면 우울해져서 그래.
예전에 안좋은 일이 있을때 울면서 설겆이하다가 오열한적이 있거든요.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우울할때 설겆이하면 물소리가 더 우울함을 증가시킨다고 하더라구요. 슬플때 샤워하면 괜찮은데 내 몸씻는거랑 그릉 닦는 건 천지차이겠죠?
각설하고
요즘 매일 고민해요. 그러다보니까 매일 설겆이 하고있구요.
클림살까 아니면 큰 식기세척기(12인용) 살까 고민이거든요.
저는 아직 결혼한지 얼마안된 새댁이구요. 밥은 거의 아침맘 먹어요. 저녁을 집에서 먹는것도 좋은데 설겆이하면 함흥차사라 그냥 사먹자구해요. 사먹는게 싸다 요즘 물가가 얼마나 비싼가? 오빠가 열심히 번돈 내 한몸 먹자고 낭비하는것은 도리가 아니다 라고 우기면서요. 한심하죠?
임신 사개월째라 내년이면 세식구가 되긴하는데 밥은 그때도 거의 아침만 먹을 것이고 이사간집에 가전제품들 빌트인 하고싶거든요 . 그리고 지금 집이 싱크대가 작아서 식기 세척기 주방 베란다에 놓아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예요. 둘만 한끼 먹는데 작은 것도 괜찮을까?  이왕사는거 큰것을 살것인가 이렇게요. 남편이 깔끔쟁이라 바로바로 설겆이해야지 모아서 한다고 큰 식기세척기 안에 넣어두면 지저분하다고 저를 타박할것같구요. 살림돋보기 글 검색하다보니까 더 고민만 되는거있죠? 저같은 고민하시는 분 많던데 이왕이면 큰거 사라고 다 권해주시더라구요. 지금은 놓을 때가 마땅찮지만 등에 업고라도 가지고있다가 새집가서 넣을까요?
그리고 제가 아직 어린 신부(24)라서 잘 모르겠는데요. 빌트인용 가전은 따로있는건가요?
지금 제가 제대로 질문하는건가요? 8인용은 어떠나굥?

[아임오케이]

식기세척기를 주방베란다에 놓아야한다면 구입자체를 재고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식기세척기라는게 손놀림 하나라도 줄여서 편해보자고 쓰는 물건인데 주방베란다에 두면 그릇 챙겨넣으러 움직여야죠, 씻어진 그릇 꺼내서 주방까지 옮겨야 하죠..

저는 옛날 살던 집에서는 같은 주방에 있어도 세척기가 개수대에서 멀리 떨어져만 있어도 잘 사용안해지더라구요.
세척기는 개수대에 딱 붙어있어야 사용이 편하고 멀어질 수록 불편해요.

[이교~♡]

저두, 님처럼 세척기를 엄청 숭배했드랬죵^^ 벼르고 별러... 젤 유명한 상표로..10인용으로 구입했는데.. 문제는 쓰지 않코 있다는겁니다.
클림이 출시됐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이럴줄알았따" 라고 생각했죠.. 기다리지 못한 제가 원망스러웠슴다.. 이유는요.. 용량큰거 선호하지만,, 허리굽혀서.. 그릇챙겨넣는거..정말,,그리 편리하지 안쿠요..개수대에서 바로 그릇넣어 제빠르게 돌리는게..가장 속편합니다..가장 나중에 나온 가전제품이.. 월등할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제얘기는 싱크대 위에 올라앉힐수 있는 제품을 꼭 고르시라는 얘기에요..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있는데.. 세척기회사에 팔아먹고싶을 정도네요..^^ ☞절때,,허리굽혀서 그릇 쟁여놓는 세척기는 사지 마셔욤^^

[현석마미]

전 이왕사실꺼면 큰거 사시라구 권하고 싶어요..
한국있을 때 12인용이었거든요..
처음엔 식기세척기를 사람들이 보고선 김치 냉장고인줄 알더라구요..ㅋㅋㅋ
두 사람 살림에 이게 뭐가 필요하냐면서 그러시는 분들도 많았구요..
그런데 애 낳구 가끔 손님오고 하면 설것이 꺼리 많아 지잖아요..
그때 진짜 요긴하게 잘 썼어요...
그리고 아침 먹은거 담궈 뒀다가 저녁 먹기전 식기세척기에 넣어두고 저녁먹고나서 같이 돌리면 넘 편해요..^^
냄비도 넣어 돌리고...후라이팬도 넣고...도마도 넣고...
암튼 조리할 때 쓴거 몽~땅 때려넣고 한번에 돌리니 넘 편하고 좋았어요...
제일 좋을 땐...삼겹살 구워먹고 기름 덕지덕지붙은 팬이랑 그릇들...
기름 대충 닦고 넣어도 뽀도독~하게 씻어지는 거지요...^^
그리고 식기세척기는 개수대 옆에 붙어 있어야지 떨어져 있으면 별로 일 것 같아요..
한 번 사면 몇년은 써야하니..신중히 생각해서 사세요~~ ^^

[카푸치노]

전 지금 8인용 쓰는데 만족합니다..
전 씽크대위에 놓고 쓰는것보다, 빌트인되는게 편할듯 싶어요..
아무래도 씽크대엔 이것저것 벌려놓는것들이 많게 되서 조리공간이 지금도 부족하거든요..
세식구 한끼정도 식사하는데, 하루 한번 돌리게 되요..
한끼라도 밥솥, 국솥 다 쓰게 되니까, 솥들 통째로 넣구 돌려요..
아마, 네 식구되면 한끼먹고 돌리기 조금 부족해질지 모른단 생각마져 들지만..
지금사는아파트엔 12인용은 공간이 부족하고..
까스렌지 밑에 설치하는 8인용이 제격이듯 싶어요..
결론은 식구수보다는 부엌 평수에 맞게 설치하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하얀]

저 이틀전 클림을 사서 쓰는데요 공간만 된다면 12용을 사시는것을 권합니다.
그렇지만 베란다에두면서 쓰실거면 안사는 것이....
6인용은 밥통이나 냄비하나 넣기도 힘들어요
12인용은 모아서 한다지만... 제 생각에는 그런 큰것 넣으면 하루 한번은 할것 같은데요.
저도 아침만 먹는데요, 한참 손 많이 가는 32개월 8개월 아이가 있어서 물컵도 여러가지 나오고.. 맞벌이면 주중에는 안나오지만 주말에 한끼라도 먹으려면 냉장고 정리도 같이 해야 하잖아요. 일주일동안 상한 음식들... ^^
전 이사가면 산다고 4년을 기다리다 이번에 결국 공간이 안되서 6인용 샀습니다.
전세집인데 가스 밑에가스 관이 크게 나와 있어서 빌트임 못하는 좁은 주방이거든요.
더 기다리다가 제가 우울증 걸릴것 같아 샀습니다. 주말에 퇴근해서 음식준비에 두아이 밥 먹이고 제 밥먹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설거지는 정말 ....
겨우 설거지하면 아이는 그동안 울지... 30분도 안되서 또 저녁 준비 시간이지...
남편은 넣으면 안되는 그릇이 많고 소음도 크고 그릇 몇개에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쓸모없는것 샀다고 싸우고 있지만...
전 6인용도 산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 끼니에 안한 설거지 다음 음식 준비할때 하려면 정말 피곤하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아이 있으면 남편 설거지 잘 안해 줍니다.
저도 아이 없을 때는 남편이 설거지 1/3 정도는 했거든요.
잘생각해서 사세요.
써보니 그래도 공간이 되면 12용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짱여사]

저도 그랬어요. 세상에 젤루 싫은게 걸레 빠는거랑 설겆이....
12인용 사세요!!!!! 2식구인데 이틀에 한번씩 돌리면 딱 맞아요.
6인용 싱크대위에 올려 두기엔 생각보다 큽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베란다에 두더라도 사세요. 쟁반 받쳐서라도 옮겨가며 쓰세요.
저 이 식기세척기 쓰고 친정엄마한테 생신 선물로 사드리고, 친구들한테도 침 튀겨가며 사라고 권해요.. 진짜 좋아요!!
무엇보다 설겆이하기 싫어서 신랑이랑 둘이 튀격태격 싸우지 않아도 되고..

[짱여사]

아! 제가 친정엄마께 클림 사드렸는데요.
평수에 비해 주방이 작기도 하지만..6인용 올려두니 조리대 공간이 부족하고..
클림이 색깔은 예뻐서 그나마 좀 낫지만..답답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뭣보다 냄비가 안 들어가서 어차피 큰냄비나 기타 몇개는 손설겆이 해야 하기 때문에 것도 좀 귀찮은거 같고..

[헤스티아]

본인이 어떤 스타일이냐에 맞게 사는것이 정답이리라 생각되요. 저흰 2식구,,(아기는 5개월), 남편과 저만 식사하는데,, 클림사고 너무 잘 쓰고 있거든요. 허리 굽혀서 뭘 넣고 꺼내는 것이 허리에도 부담이 되는데, 클림은 바로 싱크대 위에 넣으면 되고, 피차 모서리 죽은 공간에 올린거라, 공간 차지에 대한 부담도 없었어요.
저흰 작은 한끼에 편수남비 하나, 유리 남비하나 정도밖에 조리도구를 쓰지 않고, 남편이 반찬 2개이상 먹는 것을 싫어해서 두끼 먹은거 한꺼번에 돌려도 넉넉하거든요^^
가끔 큰 남비 나오면, 다 돌리고 그것만 넣어 한번 더 돌려요. 저는 절약코스만 거의 사용하니까 30분이면 설겆이가 끝나, 별 부담 없이 좋아요.

결국 충고해 주시는 분들 역시, 본인들 생활 습관이나 식구수에 따른 경험을 이야기 해 주시는 거니, 본인의 가족계획 등등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세요.. 제 친구,,혼수로 12인용 사고, 결혼 2년되었는데 한번도 못 썼답니다. 넘 크다구요...

[김민정]

답변들 너무 감사해요.
그냥 클림으로 샀어요. 이사가면 오빠 빌트인 되는거 12인 용으로 꼭사줘 했더니 차라리 클림을 한대 더 사서 십이인용처럼 해준다네요. 농담이겠죠? 하여튼 모양은 좀 맘에 안들지만 설겆이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없어서 기대되요. 답변들 너무 감사해요. 저희엄마께 여쭈어볼때는 밥먹은 것도 안씼는 바보라고하셨는데. 여기 분들은 언니들처럼 너무 잘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내일 설치하는데 하고나면 열심히 쓰고 후기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