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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엉겁결에 발굴한 좋은 市場

| 조회수 : 8,456 | 추천수 : 129
작성일 : 2003-08-24 21:49:28
핫,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온대요. 농사는 다 어떡하라구...걱정이 태산입니다.
내일도 또 이렇게 비가 온다니...
여러분들, 운전조심 차조심 하시구요, 전봇대 근처 조심해서 다니시구요.

전 이 雨中에 시장보러 갔다가 열받아서, 그만...

내일이랑 모레 재촬영에 보충촬영이라서, 떨어진 재료 사러나갔거든요. 아침 일찍 다녀와야 하는데 몸은 천근만근에 필요한 물건 체크가 덜 끝나서 집에서 3시에 나갔는데...

처음 목적지는 이마트였어요. 그런데 이마트가 저기 멀리 보이는 이마트 바로 앞이 아니라, 그 전 사거리부터 막혀서 꼼짝을 못하네요. 비가 안왔더라면 길 가 아무데나 무단주차 하던 손님들까지 비가 오니까 모두 이마트 주차장에 차를 대려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비가 오니까 모두 쇼핑을 온건지...
이마트 건물 앞까지는 왔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지 엄두가 나질 않아서 그냥 지나쳐서 상암동 까르푸로 갔어요.

전 거기는 주차장이 넓으니까 괜찮으려니 했는데...
이 역시 장난이 아니네요. U턴을 한 후 입구로 들어가야하는데 도저히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까르푸 건너편에 마포 농수산물 시장으로 갔어요.
김새봄님이셨던가요? 그 시장 괜찮다고 가르쳐 주신 분이...들어가면서 보니까 주차장에 빈 곳도 있고, 마침 비도 잦아들고 해서 별 불편없이 갔어요.

그곳의 다농마트, 거긴 카트에 집어넣는 돈이 500원짜리네요. 100원이든 500원이든 그건 어차피 찾는 돈이니까 별 의미없고...들어가 보니 좀 어두컴컴하고 초라해보이긴 하지만 없는 게 없네요.
일단 제가 놀란 건 소스 코너. 발사믹 비니거에 수레의 레드커리 그린커리 엘로커리까지. 토마토 퓨레, 토마토 홀, 토마토 페이스트 등 거의 모든 토마토 제품 등등 해서 없는게 없네요. 제가 보기엔 이마트나 코스트코나 까르푸보다 몇수 위.

또 보통은 찾기어려운 스프없이 생우동사리만 포장된 것도 있고, 노란색 파프리카며 주황색 파프리카며 이런 것도 모두 한개씩 포장되어있어 사기 좋고...

단 하나 호부추만 못샀네요.

다농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와서 그 옆 냉동수산물가게에 가보니까 초밥 재료며 냉동새우 냉동게 등 없는게 없고, 그런데 초밥재료는 코스트코보다 비싼 것 같아요. 소매손님이라 더 받는 것 같아보이구요.
이것말고도 횟집도 즐비하고, 생선가게도 많고, 채소랑 과일가게도 많고....

왜 진작 거길 안가봤나 몰라요, 별별 시장 다 가보면서.

보통 재래시장은 카트를 끌고 다닐 수도 없지만 여기는 다농에서 빌리거 끌고 다니면서 장 볼 수 있어 편안하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은 곳도 많았는데 평일이면 더 좋을 것 같더라구요.
이마트랑 까르푸 땜에 열 받았었는데, 여기 마포 농수산물시장 때문에 기분이 풀렸어요.
이번 추석 장도 여기서 봐야겠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정희
    '03.8.24 10:39 PM

    저두 지금쯤이면 괜찮겠다 싶어서 이마트갔다가 허걱.. 넘 많더군요..
    암튼.. 수고많으십니다.. 보양식좀 드셔야겠어요

  • 2. 딸기
    '03.8.24 11:04 PM

    혜경님 출연했단 뉴스 듣고 오늘 레몬트리 사왓습니다..이 우중에...
    출연하신 꼭지부터 바로 찾아서 읽엇어요...
    사진 정말 멋집니다. 웃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으세요...
    아 빨랑 일밥 2탄이 보고 싶네요..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 만드시는데...
    분명히 1탄보다 더 유익하고 잼날거 같네요...

  • 3. 태현모
    '03.8.24 11:09 PM

    거기도 까르푸 생겨서 좋아진 거에요. 전에 가보면 카트 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이고
    판매원들은 드세고 불친절하고..뭐 물어보면 잘 모르는지 대답 잘 안하고...
    오늘 저도 갔는데 괜찮았어요. 특히 소스나 식초, 그리고 양념류(서양 식재료가 특히..)가 괜찮지요. 토마토 한상자에 32000주고 샀고. 그런데 날 좋은 날은 거기도 주차가 쉽지는 않아요.
    회 떠주는데 한군데 알아서 배달 청하면 괜찮고....그런데 물건이나 뭐나 사람(쥔)이 괜찮아야 토탈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꼭 인상보고 단골 여부를 결정하는데 크게 빗나가지는 않아요.

  • 4. 김혜경
    '03.8.24 11:56 PM

    그렇군요. 태현어머니 다니시는 단골 횟집 좀 가르쳐주세요.

    딸기님 정말, 들이는 공이나 작업량으로 치면 일밥의 다섯배쯤이 힘이 더드네요.
    일밥보다 훨씬 잘 만들고, 더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빈혈증세까지 생기고...

  • 5. 우렁각시
    '03.8.25 1:34 AM

    대강 대강 만들지 않으려는 혜경언니 마음이 찐하게 느껴져 짠합니다...
    이 여름 지나고 선선해지면 몸보신 푹~~하시구
    미리 여행도 다녀오세요...
    담에 나올 책, 대히트치면 또 한가한 시간 내기 힘드시잖아요?

  • 6. 김효정
    '03.8.25 9:25 AM

    아이고.. 이러다 정말 앓아눕지 않으실까 걱정돼요.
    비오는 와중에 장까지 보러 다니셔야 하고...
    맘 속으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근데 비가 너무 많이와서 물난리나고, 농산물값도 만만치 않겠네요.
    올 추석에는 과일도 맛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비가 하도 많이와서 고추농사가 다 망했다네요.
    올해는 고추값이 비쌀거래요.

  • 7. 임소라
    '03.8.25 10:56 AM

    혜경 이모가 너무 무리하시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저 어제 밤에 우산쓰고 나갔다가 바지랑 신발이랑 왕창 젖어서 물에 빠진 생쥐가 되었었는데
    오늘 개학해서 학교 갔더니 교실이 엉망진창이에요.
    창문은 온통 비닐로 덕지덕지... 먼지는 뽀얗게...
    하필이면 저희 반이 물이 샌다네요.. 그 덕에 팔자에 없는 3학년 선배들이랑 같은 층 쓰게 생겼어요. 내일부터 5층 시청각실에서 공부한다나요???

    하여간에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뭐니뭐니해도 혜경 이모님 몸이 82쿡의 보물아니겠어요???

  • 8. 회화나무
    '03.8.25 12:44 PM

    임소라님, 교사군요.
    저도 중학교에 있거든요. 늘 이맘때가 개학인데 대구는 유니버시아드 덕택에 개학이 좀 늦은 편이예요. 우리 학교는 다음주 월요일이 개학이거든요. 아이고, 좋아라~ 대신 내일 유니버시아드 축구 단체관람하러 가야되요. 개학하셨으니 한 일주일은 또 정신없겠네요.

  • 9. sesian
    '03.8.25 1:27 PM

    혜경님께서는 저리도 힘드신데..전 자꾸 책이 빨리 보고 싶어 지네요~ ^^죄송~
    언제쯤 책을 볼수 있나요~~

  • 10. 카페라떼
    '03.8.25 2:05 PM

    회화나무님 소라님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일걸요?
    맞죠 소라님...^^
    빨리 책나왔음 좋겠네요..
    혜경샘 책은 언제쯤 볼수 있는거예요?

  • 11. 태현모
    '03.8.25 3:04 PM

    제가 잘 가는 생선집에서 횟집을 가르쳐줬는데 역시 동업자들 끼리 소개하니까 괜찮은 듯 해요.
    용진수산에서 건영아파트 아줌마 소개해줘서 그 아줌마가 소개했다면 되려나?
    번영수산....307-8008

  • 12. 나르빅
    '03.8.25 3:38 PM

    소라님은 학생이신데 정말 말하는것이 어른스럽죠?
    특히 '팔자에 없는'이란 대목에서.. 실감했습니다.^^

  • 13. 정복순
    '03.8.25 5:21 PM

    혜경님
    책 나옴 글 올리지요.
    언제인지 궁금
    그리고 회화나무님 대구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축구 관람잘하시고 응원도 열심히
    대구는 어제 비가 얼마난 왔는지 인천은 너무많이 와서 ===

  • 14. 회화나무
    '03.8.25 7:40 PM

    소라님, 그럼 고등학생인가요? 아님... 중학생?! 허걱...
    대구는 오늘 오전에 비 좀 오고 말았어요. 에구 더워라. 내일도 32도까지 올라간다네요.
    내일 야외에서 축구 관람인데. 에고...
    근데 내일 경기가 북한-멕시코 여자 축구팀이래요. 그 유명한 북한응원단 보게 됐어요.
    디카 갖고 가서 찍어와야지. ㅎㅎ.
    근데 그것 때문에 원래 3시 반까지 경기장으로 가면 될것을 교사들은 1시까지 학교가서
    회의해서 반별로 좌석배정 같은것도 하고 흰장갑까지 사서 본격 응원을 한다네요.
    원래는 그냥 거기 모여서 대충 앉아서 관람하는거였는데. 잘된건지 못된건지..,

  • 15. 클레오파트라
    '03.8.25 9:07 PM

    행님, 이젠 몸이 좀 괜챦으신가봐요? 다행입니다.
    여기도 '북구 농수산물 시장'이라는 곳이 있어요.
    야채,생선,과일 ,식재료 등등 없는게 없어요.
    정말 먹는 장만 본다면 굳이 대형 할인점 갈 필요가 없더라구요.

  • 16. jasminmagic
    '03.8.26 1:26 AM

    맞아요.저도 이마트랑 까르푸가 주로 장보는 곳인데 언제나 장보러 갔다고 힘 다빼고 오거든요.
    왜그리 사람은 많은지...혜경님이 좋다하니 농수산물 시장 가봐야겠네요.
    진즉 친정엄마가 가보자 했었는데 말이예요.

  • 17. 임소라
    '03.8.27 5:07 PM

    저 중학생입니다 아직... 15세...
    어린 거 겠죠 아직은???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교실에서 공부해서 참으로 좋습니다만... 선생님들께선 5층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시기가 힘드신 모양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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