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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새송이로도~~[새송이 고추장구이]

| 조회수 : 6,713 | 추천수 : 161
작성일 : 2003-05-22 21:36:45
mush님의 노작(勞作) 새송이버섯으로 고추장 구이를 했어요. 고추장은 김수연님의 역작이고...

수연님이 처음으로 담근 고추장, 맛보라고 줬는데 고추장을 담아준 포장솜씨가 예술이라 아까워서 먹지못하고 옹기감상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mush님이 새송이를 보내줘서, 마침 잘됐다 하면서 고추장구이를 했어요.

간은 고추장에 고추가루 아주 조금, 국간장 아주 조금 넣구요, 참기름과 설탕을 넣었어요.
파 마늘은 일부러 안넣었구요, 버섯 향이 죽을 까봐서요...
가스렌지의 생선그릴에 구웠는데...맛, 죽음이대요.
버섯향이 고스란히 살아있어, 제가 거의 한접시를 먹다시피했어요.
쫄깃쫄깃한 건 또 어떡하구요. 느타리와는 또다른 신선한 버섯맛이에요. 전 이러다가 정말 버섯 중독될 것 같아요.

수연님의 고추장은 칼칼한 것이 맛이 아주 좋으네요. 수연님의 고추장을 보면서 문득 부끄러워지기도 하구요.
전 한번도 고추장을 담가봐야겠다는 생각 안해봤거든요.
나이를 헛 먹었다 싶기도 하구, 너무 게으르다 싶은 생각도 들구, 아직도 친정어머니나 시이모님 손을 바라보며 얻어먹을 궁리만 하는 離乳가 안된 어린애인듯 하구요.

내일은요, 그릴에다가 새송이 구워먹으려구요, 신선할 때 얼른 많이많이 먹어야 자식처럼 키워서 정성껏 보냉포장하여 보내주는 mush님 부부의 수고로움에 보답하는 일일것 같네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3.5.22 10:05 PM

    어? 오늘 우리집 저녁메인도 새송이 버섯고추장 구이 였어요.
    원래는 어제할 예정이었는데 시간에 쫓겨 잊어버리고 딴걸 만들어서
    오늘 했는데요.야채 버섯 잘 안먹는 남편이 한접시를 다 비웠어요.
    (물론 버섯이 머쉬님 버섯이 아니라 너무너무 아쉬웠지만요)
    접시에 담으면서 맛을 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앞으론 이거 종종 해 먹어야 겠어요.
    한가지 오늘 실수한것은 머쉬님이 두툼하게 썰어야 한다고 하셔서
    난 두툼하게 썬다고 썰었는데 구워놓으니까 딱 접시에 붙어 있더라구요.
    다음번에는 머쉬님 버섯을 주문을 해서 제댜로 만들어 먹어봐여겠어요.

  • 2. 김화영
    '03.5.22 10:24 PM

    어젯 저녁 퇴근길에 새송이를 사서
    곧바로 mush님의 레시피대로 고추장구이를 했지요.
    요리집 가면 운동장만한 접시에 반찬을 가운데 쬐금,
    고렇게 놓잖아요. 흉내를 내서 나도 그렇게 해봤지요.
    남편과 제가 경쟁적으로 먹었습니다.

  • 3. 꽃게
    '03.5.22 11:27 PM

    수연님 고추장이 이렇게 호평을 받아서 덩달아 기쁘답니다.
    여러부~운 고추장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모두모두 담궈보세요.

    저도 어제 버섯 받았어요. 예쁜 느타리는 반은 냉동, 반은 냉장...
    새송이는 들기름에 구워서 소금찍어 먹었어요. 들기름도 괜찮았어요.
    쫄깃하면서 버섯향이 그대로...
    혼자 늦은 저녁에 시식을 하다가 술도 한잔...설중매, 사실은 석잔 마셨구요.
    설중매는 첨 마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새송이 버섯이 맛과 향이 송이버섯에 가장 가깝다고 하던데요.
    mush님 버섯은 다른 버섯들과는 달리 탱글탱글하면서 수분이 많질 않아서 향도 맛도 더 좋아요.

    저는 이미 버섯에 중독이 되어버렸답니다.

  • 4. 김수연
    '03.5.22 11:57 PM

    우와~~ 저의 졸작이 그렇게 훌륭하게 변신했다구요?
    그게 아무래두 칼을 누가 들고 있는가에 따라 쓰임새가 다르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고맙습니다. 시험 100점 맞은거 보다 더 좋아요.(꽃게님~~ 감사!! 감사!!!)

  • 5. mush
    '03.5.23 1:25 AM

    김혜경 선생님의 고추장구이 레시피가 더 맛있어 보여요~~
    꽃게님!!꾸준히 주문주셔서 감사드려요~~버섯중독?ㅎㅎ몸에 존 거니깐 괜찮겠죠,
    수연님 고추장 맛있겠다~~전 솜씨가 없어서 누가 칭찬해 주면 마구 기분이 업되어 작년에 재래식으로 담근 고추장 다 퍼주고 나니 지금 단지가 바닥나 버렸답니다~~수연님도 조심하세요~~^^
    새봄님 !담번에는 성공하시길~~
    화영님!!역시 센스만점이시네요~~~

  • 6. 때찌때찌
    '03.5.23 9:45 AM

    전 버섯밥 양념장이 조금남아서 그걸루 해먹었드랬어요. 새송이구이..
    다진파, 마늘.. 요거이 다 들어갔는데도 머쉬님의 버섯은... 그 향이 넘쳐나드라구요.(사실..임.)
    신랑 그렇게나 좋아하는 닭발양념구이랑... 새송이구이랑 소주안주 했는데..딱 2잔만 먹겠다는 사람 한병가까이 비우더라구요. 안주가 넘 좋다고...밥반찬도 왔땨이고.. 안주로도 왔땨입니다.^^
    그냥 전 후라이팬에 구웠는데요. 올리브유 조금 두르고 버섯 한쪽 굽다가 양념장 얻고 살짝 뒤집었다 접시에 담으니까 고소하고 구수하고... 넘 맛있었어요.

  • 7. 백종임
    '03.5.23 4:09 PM

    오늘 저녁 메뉴 결정이요!!
    어제가 친정엄마 제사에다 요즘 계속 몸이 안좋아서 농땡이 치면서 밥두 제대로
    못차려줘서 신랑한테 미안하던차에 잘됐네요.
    새송이구이로 미안한 마음을 전해봐야겠어요.
    오늘 저녁도 과식하게 생겼네요. ^^

  • 8. 강윤비
    '03.5.23 4:51 PM

    이제야 들어왔네요.
    저도 어제 새송이 구이를 했거던요
    볶음고추장 있잖아요... 전그걸루 했거던요 간장,물엿,고추장조금 더넣구
    그릴에다 호일깔구 올리브유 발라가면서 구웠는데요~~~
    맛이 진짜루 환상이였어요...
    저의 신랑 이런거 어디서 배웠냐구 물어보드라구요.
    당연히 82cook 자랑을 실컷하구, mush님의 싱싱버섯자랑도 하구...
    넘 마신는것 해줬다구 설겆이까정 자청하데요...헤헤헤

    오늘은 뭘 해먹을까~~~

  • 9. 잠비
    '08.2.2 8:21 AM

    얼마 전 광주에 가서 지인이 담근 고추장 얻어 왔네요.
    꼭 할머지께서 담아 주시던 맛이라 그냥 한숟가락 퍼서 먹었습니다.^^
    밥 비벼 먹으면 좋은데, 새송이 구이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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