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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불판!! [소시지 철판구이]

| 조회수 : 7,240 | 추천수 : 138
작성일 : 2003-05-18 20:55:58
교보문고 뒷쪽의 서린낙지 아세요?
주인 아저씨 별로 친절하지도 않은데 점심시간이 되면 사람이 바글바글!!
요새도 그런가요?
낙지볶음도 낙지 볶음이지만 '불판'이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12시 땡하고 들어가도 자리가 없어, 그 집 불판, 싸지도 않은 데, 그 집 불판 먹으려면 11시55분에 도착하곤 했던 생각이 나네요.

오늘, 어디에 원고랑 사진 줄 일이 있어서 불판 사진을 찍고 저녁메인디시로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좋으네요. 특히 김치가...
만드는 법 아시죠?일.밥. 228페이지에도 소개돼있고.




사진은 효과 때문에 베이컨을 한쪽에 놔뒀는데 만드실 때는 미리 베이컨부터 좍 펴서 기름을 뺀 다음 재료들을 올려놓으세요. 저흰 오늘 프랭크소시지 반팩, 코스트코에서 파는 소고기 소시지 1개, 베이컨 긴 것 4쪽, 감자 한개, 김치, 콩나물무침 이렇게 해서 먹었어요. 김치쪽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먹어서 기분이 좋네요.재료비도 별로 든 것이 없고...
스팸 캔이라도 하나 뜯을까 했는데 너무 많아도 남으니까 안했는데 안넣길 잘했어요.


내일은요, 양푼 비빔밥 하려구요. 고사리나물도 쬐끔, 가지나물도 쬐끔, 콩나물도 쬐끔, 미나리나물도 쬐금...보리밥 해가지고 이런 저런 나물 몽창 쓸어넣고, 볶아둔 고추장도 넣고 참기름 치고 해서 쓱쓱 비빈 다음 각자 떠먹기 하려구요. 양푼에 숟가락만 걸쳐놓고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어른이 계셔서 그렇고...
맛있겠죠? 전 벌써 내일 저녁이 기대되네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ush
    '03.5.18 9:34 PM

    우왕!맛있겠다,양푼 비빔밥!저는 고기보다 보리밥에 나물비벼 먹는걸 젤루 좋아하는데,,,쩝
    숟가락 들고 낼 선생님 댁으로 저녁먹으러 가고잡다,,,,^^
    맛있게 드세요~~~ㅊㄹㅊㄹ(침흘리는 소리)

  • 2. champlain
    '03.5.18 10:13 PM

    한숨이 나오네요...
    너무 맛있을거 같아서...

    그래도 소시지 철판구이는 함 해봐야지..

  • 3. jasmine
    '03.5.18 11:00 PM

    비빔밥에 참기름 대신 들기름 넣고 어떤지 비교 해 보세요. 전 들기름이 더 맛있거든요.

  • 4. *^^*
    '03.5.18 11:06 PM

    나두 내일 꼬~옥 해머거야지 ㅋㅋ
    혜경님 ^^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
    이렇게 좋은홈 만들어 주셔서요... 82쿡과 함께하는 세상은 아름~답따!!*^^*

  • 5. orange
    '03.5.18 11:20 PM

    서린낙지 불판.. 맛있죠... 거기 아주머니도 무지 불친절한데...
    그래도 또 가는 건 그 매운 맛 땜에....
    매운 맛은 정말 중독성이 있나봐요.....

  • 6. orange
    '03.5.18 11:21 PM

    참, 저두 양푼비빔밥... 무지 좋아합니다...
    암튼 비벼먹는 건 다 좋아하니까요...
    근데.... 먹는 양을 가늠할 수가 없다는... 치명적인.... 아픔이.... -_-;;

  • 7. 여주댁
    '03.5.18 11:36 PM

    홍대앞 유명한 수제비집에 가보면 기다리는 동안 꽁보리밥 한 공기를 갖다 주지요.테이블에 있는 초고추장과 들기름 넣고 비벼 후르륵 마시듯 먹던 생각이 나네요. 사실 들기름에 밥비벼 먹는 줄 처음 알았는데 정말 괜찮았어요.

  • 8. damiel
    '03.5.18 11:58 PM

    음~넘넘 먹고 싶어라! 한동안은 거기 잊고 지냈었는데, 사진을 보니 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가볼것 같은데요.
    전 여자 둘만 갈때도 낚지볶음이랑 불판에 올려놓고 바닥이 훤하도록 따악따악 긁어 먹을 만큼 좋아해요. 으~~ 요즘 이 주체못하는 엄청난 식욕을 키보드판에 밀린 뱃살이 비명하에 대변해주고 있슴다.
    저도 조만간엔 싸고 푸짐하게 식구들에게 맛보여야 할터인데,,,근데요, 거긴 불판 내올때 보면 국물이 자작하잖아요. 혹시 어떤 국물종류인지 아시나요?
    올리신 사진엔 국물이 없던데... 글쿠요, 이 사각냄비는 크기도 적당하니 괜찮아 보이는데... 알려주시겠어요?
    위에 꽃밭에 앉아계신 따님은 정말 " 꽃보다 이쁜 당신" 이네요. 그립겠어요...

  • 9. 김혜경
    '03.5.19 1:05 AM

    전 국물 없이 소시지를 굽는 건데...
    서린낙지집 불판에 국물이 있었던 가요? 전 그냥 버터 녹인거이거나 베이컨 기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왜 원조 전기프라이팬...옛날에 우리네 엄마들이 유일하게 쓰던 가전소품이잖아요.
    요기다가 닭버터지짐도 해주고, 곱창전골도 해주고, 고구마도 구워주고...저희 엄만 그랬어요.

  • 10. 초록부엉이
    '03.5.19 11:11 AM

    서린낙지가 원래는 이름대로 낙지집이쟎아요.
    그런데 그 불판이 더 유명하고 점심이나 저녁이나
    그 불판손님이 더 많더라구요.

    그 불판이 어떻게 탄생했느냐?
    낙지볶음같은거에 술한잔 하쟎아요.
    그런데 점심시간에 술 마시는 사람은 없고(주위 사무실 상대니까)
    점심매상은 올려야겠고 해서 궁리끝에 주인 아저씨가
    개발해내신 요리라고 하네요....
    저도 집에서 몇번 흉내낸적 있죠...

    서린낙지가 상호때문에 소송벌인적도 있었는데....

  • 11. 꽃돼지
    '03.5.19 11:23 AM

    인천에도 유명한 불판집이 있었는데 결혼전에 친구들과 자주 가서 먹었어요.
    근데 지금은 저런 요리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
    결혼하고 시골에서 살다보니 유명한 맛집도 없고 뻔한 음식만 먹게 되잖아요.
    아~~ 정말 슬푸다.T.T

  • 12. 김정애
    '03.5.19 9:10 PM

    안녀하세요?
    매일같이 들어와서 둘러보는데요 이왕이면 요리법이 같이 소개되면
    좋을것같아요 책이 없는 저로서는 궁금해지는 점이 있더라고요

  • 13. 잠비
    '07.4.25 9:21 PM

    맛 있겠다.....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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