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여름 붉은 꽃망울이 다닥다닥 생겨서 겨울에 핀다더니 이 속도로 자라면 가을에 다 피어버릴 것 같았던 가재발 선인장이 가을이 되면서 꽃은 커녕 시커멓게 말라서 비틀어져가는 거예요
가슴이 아팠지만 초보 식집사의 부족함 때문인가보다 하며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겨울이 추워지면서 어느날 보니 갈색으로 시들어 쪼그라들었던 잎 끝부분에 꽃분홍 덩어리들이 생겨난거예요 ^^
뭐지? 했는데 점점 더 추워지면서 꽃망울은 쑥쑥 커지고 '크리스마스 선인장'답게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꽃잎이 벌어지더니 결국 화려한 꽃을 활짝 피웠네요 ㅎㅎ
너무 기뻐 전문가님들 보시기엔 별거 아니겠지만 이쁜 모습 올려봐요
2. 지난 봄 연분홍, 노랑, 흰색의 꽃들을 별처럼 한가득 피워대며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칼랑코에!
꽃이 지고 잎사귀도 시들해지고 가을 내내 비리비리 하길래 역시 저에게 꽃화분은 한번 보면 끝이구나... 좌절하며 잘 키우지 못한 미안함만 가득했는데 볕좋은 겨울 어느날 보니 쌀알같은 꽃망울들이 어느새 다닥다닥 모여있네요^^
꽃화분 중에 두번째 꽃피는 걸 보는게 이번이 처음이예요 ㅎㅎ
그러다 한파가 닥치고 나름 창가에 뽁뽁이도 붙이고 애써줬지만 추위를 견딜까 걱정했는데 이리 예쁜 꽃들을 피워주네요 (아이고 고맙고 이뻐라~!)
그런데 겨울에 핀 꽃들은 봄여름에 핀 꽃들보다 색이 깊고 진하네요. 잎사귀도 새파란 초록이 아닌 가을 단풍처럼 따스함이 감도는 색이고요. 계절에 따라 다르기도 한가봐요?
(위의 것은 지금 핀 칼랑코에, 아래 사진은 지난 봄에 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