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나는 복있는 사람이다.

| 조회수 : 1,165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01-04 09:22:53




나는 욕할 줄도 알고 싸울 줄도 안다.
비겁하게 흉기를 사용하는 것도 배웠고 뒤에서 공격하는 방법도 안다.
과격한 방법도 훈련하고 잔인하게 대하는 요령도 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표현되거나 노출되지 않는 것은
집안에서 가르쳐 주신 부모님이 계시고
내게 배워야 할 자식들이 있기 때문에 자제하며 발톱을 숨긴다.

자제력을 잃게 만드는 일이 종종 펼쳐지지만 조용히 자리를 떠나며
신앙의 도움과 지혜를 얻어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다.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분노가 치미는 것을 보면 인생이 만만치 않다
편하게 대하면 함부로 다가오고 잘해주면 우습게 본다.
져주고 양보하면 만만하게 여기고 실수가 계속되어도 품어주면 제가 잘난 줄 안다.
능력과 자격이 없어도 세워주면 주제를 모른다.

오늘도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며 속상해하는 내가 바보스럽다.
안 볼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는 자리가 나를 슬프게 한다.

그래도 제자에게 배신당하고 추종자들에게 조롱당한 예수만 할까?
끝까지 보복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은 예수에게서 오늘도 한수 배우며
그분을 닮아가려고 스스로 무릎을 꿇지만 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그들 때문에 내 행복이 침해당할 수 없기에 
내게 극복할 능력을 주시는 그분의 도우심을 입는다.

그렇게 생일이 지나갈 때 아내가 조잘대는 위로가 
나를 행복한 세상으로 안내를 한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3.1.4 4:57 PM

    지난번에 써주신 토끼형상 인자도 그렇고
    복 복자를 보는 순간 이렇게 쉽게 이해되다니 놀랍습니다.
    나는 복있는 사람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 도도/道導
    '23.1.5 8:54 AM

    문자의 향기를 붓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죠
    그래서 붓을 잡으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많은 무관심속에서의 관심이 빛을 발하게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댓글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022 꿀벌의 공간 예술 2 철리향 2023.01.23 914 0
22021 타향이 고향이 되어 2 도도/道導 2023.01.23 748 0
22020 섬진강 에세이.. (계묘년 정월 임실맛집 수궁반점에서) 2 요조마yjm 2023.01.22 1,105 0
22019 인구도 줄고 덕담도 사라진 시대 6 도도/道導 2023.01.21 1,164 0
22018 헛것이 보입니다. 14 도도/道導 2023.01.20 2,119 0
22017 새 일을 시작하는 시간 2 도도/道導 2023.01.19 777 0
22016 매화 2 철리향 2023.01.19 797 0
22015 우리 아깽이들좀 봐주세용~ 14 화무 2023.01.18 2,127 0
22014 설레는 아침 2 도도/道導 2023.01.12 1,218 0
22013 작은 여유로움이 4 도도/道導 2023.01.09 1,141 0
22012 이어지는 순간의 결과 2 도도/道導 2023.01.05 1,133 0
22011 맥스야, 구름아 잘 지내냐? 3 김태선 2023.01.05 1,834 0
22010 나는 복있는 사람이다. 2 도도/道導 2023.01.04 1,165 0
22009 내 길 2 도도/道導 2023.01.03 767 0
2200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6 도도/道導 2023.01.01 871 0
22007 송구영신 8 도도/道導 2022.12.30 932 0
22006 어부가 사는마을 8 어부현종 2022.12.29 1,286 0
22005 다다익선이라고 최선 일수는 없다. 4 도도/道導 2022.12.27 1,024 0
22004 없으면 없는 대로 2 도도/道導 2022.12.26 997 0
22003 선물은 받는 사람이 있을 때 즐겁습니다. 2 도도/道導 2022.12.25 962 0
22002 촬영중인데 구경하고 가요 4 도도/道導 2022.12.24 1,648 0
22001 눈 앞에 펼쳐지는 눈 그림 2 도도/道導 2022.12.23 957 0
22000 너무 보고싶은 막내냥입니다~ 11 대머리독수리 2022.12.22 2,731 1
21999 삼냥이 보시고 가세요~ 9 ♥라임♥ 2022.12.22 2,060 3
21998 눈오는 날이 되면 8 도도/道導 2022.12.22 86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