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아픔과 상처의 흔적이 있을지라도
굳건히 지키는 나무의 모습에서
삶의 지혜를 한 수 배운다.
흑탕물을 뒤집어 쓰고
오만 잡것들이 몰려들어
할퀴고 밀어 대도
온몸으로 견뎌 낸다.
왜 거기에서 그렇게 사냐고 비난한다면
너는 살면서 비난하는 것만 배웠냐고 되묻고 싶다.
격려하고 위로하고 다독이는 것을 경험하지 못해
그렇게 사는 인생이기에
홀로 제멋대로 살아온 삶이 누구의 간섭을 받겠는가?
그래서 악한 자는 패역을 말한다 했다.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