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웬 월하의 공동묘지?
밤 새 갑자기 나타난
긴머리칼을 늘어뜨린 하얀 소복의 여인만 나타나면 월하의 공동묘지로 손색이 없는데
활짝 피어난 설화들
산ㄷ
산도 들도 나무도 하얀눈으로
하얗게 하얗게 덮힌 속에서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온톤 설화로 가득한
일시 파란 하늘
하지만 파란 하늘도 오래 가지 못하고
오후가 되면서 다시 하얀 눈이
눈도 적당히 와야지
하루
이틀
그리고 사흘도 모자라
솜이라면 털어다 이불이라도 지으련만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꽃송이
무겁게 눈송이를 이고 힘겹게 버티고 있는 동백나무가 애처럽다.
비탈진 설원
예로부터 절개를 포상한다는 소나무
이곳에서 눈설매경지를 벌여도 될듯
뒤로 보이는 산은 호수건너 금호도
1km가 넘는 곳임
커다란 족적을 남긴 나
인류 가운데 이렇게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람도 흔치 않을 것
설월을 걷고 걸으면 하늘에 이를 듯 - 하늘가는 길을 원하시면 언제라도~
해남지역에서 겨울철이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겨울절경은 뭐니뭐니 해도 설화가 제격
기상청 예보는 오늘 산이면지역에 1~4mm눈을 예보했는데
어제밤과 오늘 새벽에만 5cm넘게 눈이 내려서 기상청을 구라청으로 만듬
눈이 솜이라면 얼나마 좋을까마는
그러면 눈을 쓸어다가 이불을 만들어 팔아 삼성 부럽지 않은 재벌이 되어
대한 민국을 식민지배 할 수 있을턴데 아깝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