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생
처음으로 진돗개 강아지의 출산을
받아내 키워보았어요.
어미견의 두 달간 양육 과정을
블로그에 담은 적이 있었고
처음엔 블랙탄 녀석을 입양하러 오셨다가
황구도 맘에 든다며 졸지에
두 녀석을 데리고 가셨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두 번째로 성견이 된
녀석들의 사진들을 보내주셨어요.
속으로 은근 집에 남기를 바랐던 우리 황구가
그날 얼떨결에 집을 떠났었지요.
수놈들이라 잘 지낼까?
염려가 된다 해도 걱정 마시라
그렇게 입양해 가셨답니다.
9월 11일이 되면 만 4년생이네요.
지 아비를 꼭 빼닮은 황구
많이 보입니다.
서로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잘 지낸다니 정말
다행이고 신기합니다.
동배라는 것을 알겠지요?
완전 덩치랍니다.
블랙탄은 깨방정이랍니다.
다 뜯어서 난리 내놓고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 무시하대요.
집도 몇 번을 마련해줘도
다 없애버리고
아는 사람들은 반가워하고
낯선 이들에게만 짖고
헛짖음이 없어 너무 점잖고 귀여워서
동네분들에게 칭찬 들으며 산다니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