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이 인용되고, 세월호 아이들 영정앞에,
'박근혜 파면' 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일면 타이틀이 뽑힌 신문이 놓인걸 보았어요.
세월호 사고이후에,
이곳 봄꽃들이 지기 시작하는 4월 중순경이면,
꽃나무 밑에 꽃잎들이 아이들같아서,
마냥 마음편한 봄날이 아니였는데요.
어제의 탄핵선고로 꽃한송이 아이들한테 바친거 같아요.
이른 봄이면 제가 사는 곳에는
키작고, 오종종한 수선화가 많이 피어요.
모여서 키들거리며, 쿡쿡 서로 웃는것처럼 피는 작은 수선화들..
아이들 같아서, 이 꽃을 오늘 찍어왔어요.
모두들 너무 애쓰셨고..
같은 마음으로 지난 겨울부터 어제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