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게 일베의 목적이기에 적절하게 팩트가 가미된 글도 올려야 한다.
반대로 의도적 거짓 글도 올려야 한다.
때로는 사실을 말함으로 일베에 적당한 신뢰성을 주고
때로는 고의적 거짓을 말함으로 일베 스스로가 쓰레기 더미라는걸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일베는 의도적으로 사이트의 질을 최대한 떨어트려 진실마저 쓰레기로 만들고
정치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오염시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모를 오직 아수라장만 만드는게 목표다.
난지도와 같은 사이트에 과연 사람들이 갈지.
답은 간단하다.
가난한 집도 쓰레기 버리고 부자집도 쓰레기는 버린다.
일베 고객은 가지고 못 가지고를 떠나 인간 본성과도 연결되는 바 꽤 많다고 장담한다.
일베가 올린 대표적 조작 스토리중 하나로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을 "easy man" 쉬운 놈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많은 블로그나 카페에서 일베에 올라온 이야기를 고스란히 그래도 믿고
국격을 떨어트렸다느니 역시 못난 대통령이라니 말들이 많았는데 전형적인 분탕질 거짓말이다.
아래는 영어 조금만 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당시 한미 두 정상의 만남에 관한 미국 언론 보도 기사중 하나이다.
엘에이 타임즈에 나온 당시 기사를 캡처해 올려 본다.
전문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영어 되시는 분들은 대충 훑어만 봐도 노무현 대통령이 무시당했다는 말이
얼마나 악의적 의도가 담긴 거짓인지 아실 것이다.
첫번째 빨간 줄은 한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정부도 정상 회담을 앞두고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 방미 때와 같이
대화가 순조롭게 풀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녹색 칸에 나오는 말은 언론사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 한국신문에서는 한미 양국의 관계가 심하게 악화되리라
예측했지만 반대로 일이 잘 풀렸다고 말하고 있다.
두번째 빨간 줄은 인권 변호사로 자신을 아브라함 링컨에 비교한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부시가 직접 링컨 대통령에
대해 소개를 하며 남북전쟁을 겪은 미합중국의 당시 상황과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 한반도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아래 파란 줄이 일베를 통해 퍼트려진 유언비어다.
부시는 노무현 대통령을 "our good friend" 좋은 동맹이라 표현하고 있으며 "an easy man to talk to"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라 표한다.
물론 한 나라의 대통령을 man 이란 말로 표현했다는건 외교적 결례이긴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치고는 무식하기로 미국 기자들 사이에서도 소문났고 다른 정상을 상대하면서도 결례를 범한게 한두번이 아니다.
결국 "easy man to talk to" 란 말은 앞에도 적었듯이 김대중 대통령 방한 때 곤혹을 치렀던 미국정부로선
노무현 대통령과의 협상은 원만하게 해결되었다는 안도의 표현으로 쓴 말이다.
이걸 일베는 말 싹둑 자르고 "easy man" 만 적어 쉬운 놈이란 소리 들었다고 모욕을 주고 있으니
이렇게 비열한 집단에서 외치는 애국에 과연 진실성이 있겠으며 비열함을 바탕으로 한 정의가 있기나 할까.
대한민국 권력층은 일베를 통한 협잡질을 하더라도 좀 더 우아하게 쇼를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