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팽목항에 걸게 될 현수막 중 하나입니다.
그림은 세월호 미수습자 권재근님의 딸, 혁규의 동생인 지연이가 그렸습니다. 세월호를 타고 제주로 이사를 가다가 아빠, 엄마, 오빠를 잃고 홀로 돌아온 지연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분홍원피스를 좋아하고 발레보다 태권도를 좋아하는 활동적인 소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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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오빠가 여섯 살 누이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줄 때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을 먼저 보내고
아가미도 없이 숨을 마칠 때
아이들보다 겨우 여덟 살 많은 선생님이
물속 교실에 남아 마지막 출석부를 부를 때
죽어서야 부부가 된 애인들은 입맞춤도 없이
아, 차라리 우리가 물고기였더라면
이 바다를 다 마셔버리고 살아 있는 당신들만 뱉어내는
거대한 물고기였더라면
문동만의 시 "소금 속에 눕히며" 중에서
※ 새벽 네시까지 작업해주신
미녀삼총사 슨상님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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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개의 별들을 기억하는 노란리본 스카프를 다시 판매합니다 .
그동안 친구들의 호의에 기대어 미수습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쇄물과 현수막들을 만들었습니다 .
최근에는 엽서 7 연 ( 약 22 만장 ) 과 백여장 이상의 현수막 등을 제작했습니다 .
디자인은 재능기부를 해주는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인쇄비는 따로 마련할 방법이 없습니다 .
인쇄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다시 스카프를 판매합니다 .
스카프 사이즈는 65*65
순면 60 수 아사로 만들었습니다 .
- 다섯장 - 30,000 원 ( 배송비 포함 )
- 열장 - 60,000 원 ( 배송비 포함 )
- 주문은 메일로만 받습니다 .
주소 thdud650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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