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이에요.
시간 참 빨라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요.
요즘 날씨가 정말 좋네요.
전 백수가 되어서 시간이 남아도는데도
이렇게 좋은날 집안에만 있습니다.^^
이사하고서 삐용이 사진 올린 적은 없는 거 같아요.
슬슬 날씨가 추워지니까 여름에는 절대 오지도 않던
제 다리 위로 아무렇지 않게 올라와서는 자요.
양반다리 하고 있음 앞발로 슥슥 자리 다져서 올라와 앉고요
다리 아파서 쭉 뻗으면 저렇게 또 올라와서 자요
지가 필요할때만 찾는 아주 뻔뻔한 삐용이가 되었어요.ㅎㅎ
오래된 서랍장에 그림 그린다고 서랍장 하나씩 빼서 작업했었거든요.
빼낸 서랍장 공간 속을 삐용이가 그렇게 좋아했어요.
그 좁은 공간을 들어가서는 기묘한 자세를 잡고
너무도 편하게 잠을 자는데
저거 보세요.
기묘열전이네요.ㅎㅎ
고양이 키우시는 집사님들 아시겠지만
정말 고양이들은 신비로워요.
몸에 뼈가 없는 듯 어쩜 저리 유연할까요.
요즘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좋은지
햇살쬐는 삐용이 모습이 이뻐서
찍었었는데 수염은 짧아 보이네요.
어렸을때 수염 태워먹은 후론 아주 잘 자라고 있는데.ㅎㅎ
아침에 남편 출근길만 되면
현관앞에 앉아서 문 열어 달라고 시위해요.
어떤 분 말씀대로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지
호기심은 많아도 겁이 더 많은 녀석이 이렇게 나가자고 보채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인데요.
안내보내고 문 닫으면
제 뒷다리 살짝 물고는 왕왕왕~하면서 막 도망가요.ㅋㅋ
그래놓고 은근슬쩍 제 앞에 와서는
얌전히 앉아 있거나
저렇게 그루밍을 해요.
그루밍 하는 것 조차 신비로워 보이네요.
저 굴곡과 선이 어쩜 저리 부드러울까요.
이번주
주부님들 다 힘든 명절인데
그래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잘 보내고 오셨음 좋겠어요.
저도 마찬가지..^^;
참 좋은 계절 가을이에요.
행복하세요.^^